핌 베어벡(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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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감독과 명 코치의 차이?
핌 베어벡이 매우 유능한 코치였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히딩크와 함께 2002년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제 주변에 그를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 또한 한결 같이 그의 코칭 능력을 높게 평가하니까요. 이번 아시안컵에서 나서면서도, 그리 넉넉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그는 무척 준비를 잘 한 것 같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김남일이 빠졌으며 이동국과 이천수가 정상가동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사우디를 상대로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친 것은 선수들이 잘 뛰어준 것도 있겠지만 핌 베어벡 감독이 참 준비를 잘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비에서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주요 선수들의 손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지션별 선수 구성이라든가 전술적인 조직력 등에서는 그다지 흠이 보..
2007.07.14 -
한국 vs. 네덜란드 (상암 2007-06-02)
2007년 6월 2일(토) 집에서 5시에 출발, 꽉 막히는 도로를 뚫고 장장 3시간이나 걸려서 경기장에 도착, 겨우겨우 경기시작 직전에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정말 좋은 경기를 구경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우리 팀이 덜 준비되어 있어서 경기는 다소 실망! 잘하고 못하는 것을 떠나서, 그리고 멤버가 누구누구로 구성되는 것을 떠나서 경기에 임하는 팀은 항상 그 상태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 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소 아쉽습니다. 네덜란드라는 빅 팀을 맞아서 치르는 몇 년만에 한 번 가지는 좋은 자리였는데 아시안컵을 위한 선수와 전술 테스트 용도로는 너무 아깝고 팬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감독의 선수 ..
2007.06.04 -
홍명보와 베어벡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 선수 차출 문제부터 시작해서 핌 베에벡 감독의 꼴이 말이 아니다. 일단...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막강한 힘'을 과시하지 못한 것 때문에 앞으로 그의 감독직 수행이 그리 평탄치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프로팀에게 양보할 것은 확실하게 양보하고 가져갈 것은 확실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았을텐데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사이에서 자신의 힘을 확인시키지 못한 채 이런저런 난타만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게 대표팀 감독으로서 앞으로 얼마나 큰 재앙이 될 것인지... 한 번 밀려서 만만한 감독이 되는 순간, 좀처럼 그 힘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다.) 사실 문제의 본말을 놓고 보자면 베어벡 감독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대표팀 출전 경기의 경중을 따져서 그에 상응하는 미션이 감독에게 주어져야할텐데..
2006.11.14 -
벌써 핌 베어벡을 씹을 때가 되었나?
시리아전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나 또한 그날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았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핌 베어벡 감독이 난타를 당하고 있다. 레파토리는 언제나 처럼 늘 똑같이... 전술부재 내지는 단조로운 공격, 수비불안, 골 결정력, 선수 교체의 문제. 그래도 핌 베어벡 감독은 인간성이나 사생활 문제, 성격 문제는 건드리지 않는 걸 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별로 흠이 없는 사람인가 보다. 정말 핌 베어벡이 문제인가? 정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핌 베어벡 감독의 문제를 말하기 전에 시리아전의 경우 선수들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상당부분 있었기에 핌 베어벡 감독만 두둘겨 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솔직히 후반 막판에... 과장 약간 섞어서... 김남일이 평..
2006.10.12 -
핌 베어벡과 함께
가끔은 이런 예기치 못한 자리에서 나와는 멀리 떨어진 줄로만 알았던 귀한 손님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우연찬은 기회에 족쟁이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고 또한 우연찮게 그 자리를 함께한 사람이 존 듀어든 기자였고 그리고 또 우연찮게 존 듀어든 기자가 마침 그날 핌 베어벡 감독과 함께 힝기스의 테니스 경기를 보게 되어서 그 자리에 핌 베어벡 감독까지 동행하여 왔습니다. 제대로 된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근사한 포즈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맥주 잔을 놓고 현장 느낌이 팍팍 묻어나는 이 한 장의 사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베어벡 감독... 자기가 너무 멀리 나온거 아니냐고 했지만 내가 앞에서 큰바위 얼굴로 커버하는 바람에 아저씨는 얼굴이 조막만하게 나왔소이다! 곧 있..
200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