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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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이르쿠츠크] 바이칼의 도시에 오다!
6월 1일, 저녁 7시 35분. 울란바토르발 이르쿠츠크행 열차에 올랐습니다.당초에는 6월 2일에 울란바토르에 도착할 계획이었으나 우리가 알아본 내용에 비해서 열차가 훨씬 느리고 여러 곳에 정차를 하게 되어 있더군요.열차 운행 시간표에 따르면 6월 3일 오전 8시경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우리로서는 예정된 날짜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야할뿐더러 모스크바와 바르샤바 등에 예약해 놓은 숙소 때문에 이르쿠츠에서 하루만 머물기로 일정을 수정했습니다.....열차에 오르면서 룸 메이트가 또다시 찌질이들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로 이동할 때, 찌질이들 땜시 넘 신경썼거든요. 이거 생각보다 스트레스 엄청 심합니다.)다행히, 이번에는 좀 괜찮은 룸 메이트를 만났습니다...
2006.06.04 -
[울란바토르] 울란바토르를 떠나 이르쿠츠크로
6월 1일, 오후 7시 30분에 우리는 울란바토르를 떠나 이르쿠츠크로 향합니다. 이제부터는 러시아 여행이 시작되겠군요. 지금까지는 현지에 아는 분들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르쿠츠크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무일 없이 이르쿠츠크에 도착해서 아름다운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울란바토르로 들어올 때, 얼렌과 자밍우드에서 하도 모질게 고생을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겁대가리를 많이 상실했고 여행에 대한 자신감도 크지만...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낯선 땅으로 갈때는 언제나 설레임과 함께 두려움이 있습니다. 저와 인철형 둘다 기침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차에서 개기는 시간이 많다보니 예전보다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2006.06.01 -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과 루트 (거의 최종판)
막판에 러시아 열차표 예매가 틀어지고 북경발 울란바토르행 열차가 빠그라지면서 저와 동행하는 친구를 무척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알아본 후 어렵사리 북경에서 울란바토르로 들어가는 교통편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북경-울란바토르 구간은 야간에 출발하는 침대 버스를 이용해서 중국-몽골 접경까지 이동한 다음 국경을 넘어서 열차편을 이용하여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덕택이지요.) 음... 문제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원래 북경발 울란바토르행 열차는 매주 화요일에 출발합니다. 그런데, 6월 1일을 기점으로 내년 5월 31일까지는 토요일에 출발하는 것으로 운행 스케줄이 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운행 스케줄이 잡힌데..
2006.05.16 -
월드컵 육로원정, 만주 횡단 루트 고려중
몽골을 경유하는 루트에 어려움이 있어서 몽골을 경유하지 않는 만주 횡단 루트를 고려중입니다. 저희 일행이 계획중인 5월 30일 전후로 베이징발 울란바토르행 열차편이 정기 개편 문제로 인해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아는 분을 통해서 버스편 등의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만약 몽골 경유하는 노선이 어려울 경우 북경-하얼빈을 거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만나는 만주횡단 루트를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베이징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루트는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하는 오리지널 시베리아 횡단 루트가 있고 (Trans-Siberian Proper)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를 경우하는 몽골 횡단 루트 (Trans-Mongolian Rout) 그리고, 베이징에서..
2006.05.15 -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 및 루트 수정
몇 년 전부터 계획하고 지난 몇 달간 구체화시킨 2006 독일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이 최근 며칠간의 현지 사정 변화로 인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러시아, 몽골... 이쪽의 교통편 정보와 예약/예매 서비스가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고 안정적이지 못한 듯 합니다. 심지어, 이미 티케팅 비용까지 결제를 마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와서 열차 운행 스케줄이 변경 되었다고 하는 통에 두 손을 들어 버릴 지경이니다. (예약 취소 및 환불 신청을 했는데... 이거 잘 안되면 쌩돈 100만원 날릴 지경입니다...) 먼저, 당초 6월 5일에 이르쿠츠크를 출발하여 6월 8일에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열차편이 6월 5일에는 없다는군요. 그리고,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 가는 열차가 정기 개..
2006.05.11 -
이르쿠츠크-모스크바 열차표가 열받게 만드네요...
이미 한참 전부터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Confirm을 했는데... 이제와서 이르쿠츠크발 모스크바행 열차표가 예정된 날짜에 힘들겠다는 황당한 소리를 하는군요. 당초에... 6월 5일 이르쿠츠크를 출발할 계획이었는데 해당 열차편이 6월 4일, 6월 6일에만 출발한다면서 날짜를 바꿀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네요. 만약 날짜 변경이 안된다면 졸라 느리게 운행하는 열차가 있는데, 침대 4개짜리 2등실은 없고 객실에 침대가 다닥다닥 붙은 것만 가능하다는... 졸라 어이없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열이 확 오릅니다... 이제 출발일도 얼마 남지 않았고, 지금쯤은 티켓을 손에 받아야 하는 시점인데 말입니다. 괴롭습니다...
200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