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10, 케냐에서 남아공까지/1. 케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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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나이로비, 한국가든
이제 네트웍이 되니까 멀고 넓었던 세상이 다시 가깝고 좁아졌습니다. 어젯밤 든든히 먹고, 먼저 여행중인 부부와 함께 늦도록 이야기 나누고... 완전 나가떨어졌다가 이제야 좀 리부팅이 된 상태입니다. (울 마눌님 생각 많이 났다는...^^) 어제는 정말이지... 대기시간 합쳐서 이틀동안 시달리면서 온 여행길이라 많이 피곤했어요. 쮜리히에서 나이로비까지는 7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옆에 우간다 아가씨와 함께 앉아서 왔는데,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랍니다. 한국에 오면 곧바로 미수다에 나가도 될만큼 예쁘고 상냥한 아가씨였답니다.^^ (이럴때 느낍니다... 영어를 쫌만 더 잘했으면...^^) 그 아가씨는 나이로비 공항을 자주 이용했기 때문에, 공항에 내려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
2010.05.18 -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여행...
가족과 떨어진다는 것이 참 힘들죠. 그것도 마음 먹는다고 쉽게 오갈 수도 없는 해외 여행... 인천공항에서 가족과의 작별인사는 착잡합니다. 만약 우리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라면 엄청 신나고 흥분되고 설레일텐데 가족을 두고 혼자 떠나는 길이다보니 아쉬움과 쓸쓸함이 더 큽니다. 함께 떠나자... 떠들썩하게, 수다스럽게, 주체할 수 없는 흥분과 설레임을 가지고 다음에는 꼭 함께 떠나자...
2010.05.17 -
쮜리히, 케냐행 비행기 탑승 대기중
스위스 쮜리히에서 나이로비 연결편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려 12시간의 대기시간이라는!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비행기란 것이 대단히 빠르고 편리하긴 하지만 저한테는 무척 맞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번에 저는 케냐 나이로비로 가기위해 프랑크푸르트-쮜리히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긴 여행길이지만 보너스 항공권으로 가는 길이니까 크게 불만은 없지요.^^ 지난 2006년에 육로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데 20일이 걸렸던 길을 비행기는 11시간 만에 끊어주니까 빠르긴 빠르지요. 비행하는 동안... 기내 스크린에 표시되는 항로 정보를 보고 있자니 새삼 2006년의 육로 여행길이 생각나더군요. 어느새 친숙해져 버린 지명들... 베이징, 울란바토르,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모스크바, ..
201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