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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작은 우연히.. 작년 봄, 초등학교 시절 무던히도 같이 어울리고 장난치던 친구들을 30여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만고만하게 춘천시 효자동 어느 골목에서 같이 모여 놀던 코딱지들이 마흔 여섯이 되어 다시 코딱지 놀이를 하게 됐는데... 그 중 한 놈... 국민카드에서 일하는 넘... 무슨 마라톤 컨셉의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만든다면서 이벤트 이름을 뭘로하면 좋겠냐는 둥두리 둥둥둥 머라머라... "어? 가만... 요맘 때 춘천 마라톤 하지 않나?" "같이 함 뛰까? 10키로만 뛰어볼래? 더 뛰면 죽을지도..." 10km... 대략 삼성역에서 교대역까지 간 다음 거북곱창에서 한 잔하고 다시 삼성역으로 돌아와야되는 거린데... 이거 가능할까? 하자 말자, 된다 안된다... 된다, 될꺼다... 같이 함..
201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