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

2007. 6. 23. 13:23사는게 뭐길래/볼거리먹거리놀거리

예전에 김광민/이현우가 진행하던 '수요예술무대' 기억하세요?
늦은 밤 잔잔하게 TV를 통해서 즐길만한 좋은 프로그램이었죠.

어느날엔가 방송을 보다가, 모짜르트 곡의 피아노와 쿠바의 타악기가 잘 어울어진 무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미처 그 곡을 연주한 그룹의 이름도, 연주한 곡도 모른 채
그냥 신선한 느낌만 받고 지나쳤었지요.

...

그리고... 얼마전에 다시 그들의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침시간, 역시나 이현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는데 예전에 들었던 그 음악이 다시 나오더군요.
이번에는 연주 그룹의 이름을 제대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

독일 출신의 클래식 연주자들인 클라츠 브라더스가 쿠바 여행중에 만나서 서로간에 음악적인 좋은 느낌을 얻었고, 그래서 함께 앨범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친김에 그들의 음반 몇 개를 샀습니다.
Classic Meets Cuba, Mozart Meets Cuba, Jazz Meets Cuba, ...

퇴근 후 저녁 늦은 시간에 TV를 끄고 잔잔하고 차분하지만 경쾌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이 즐거웠고
주말에 아이를 만나서 원주에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들을 때도 좋았고...

생각보다 음악을 들을 기회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어느 시기부터인가 TV의 가요 프로그램이나 라이오 프로그램에서 듣는 음악들에서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틴 에이저들의 최신 음악과 트로트풍의 흘러간 노래들로 양분된다고 봐도 될만큼
저처럼 30대 말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TV나 라디오의 음악들이 너무 인색합니다.
제가 듣고 즐길만한 신곡은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0대, 20대 시절에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던 뮤지션들은 그들의 20대가 끝나면서 우리와 함께 퇴장했거나, 여전히 지금의 10대나 20대에게 어필할만한 음악을 계속하거나, 아예 우리보다 윗쪽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트로트 풍의 노래를 부릅니다.

결국... 우리는 과거에 듣던 노래들만 다시 들어야 하는 셈이지요.

나이가 들고 경험과 주위 환경이 바뀌면서 음악의 취향도 바뀝니다.
하지만, 우리를 따라서 음악이 함께 따라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
저와 비슷한 나이, 비슷한 생각, 비슷한 환경에 있는 분들께 좋은 음악인 것 같아 추천해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부터) Kilian Forster, Tobias Forster, Tim Hann, Alexis Herrera Esteves, Elio Rodriguex Luis




"Mambozart"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1악장), Classic Meets Cuba - Live

('맘보짜르트'라는 말이 참 재미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