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25. 01:49ㆍ월드컵 여행 - 2006 독일/7.아우그스브루그
지금 아우그스부르그에 와 있습니다.
슈트트가르트와 뮌헨의 중간쯤에 있는 도시이며, 양쪽 모두 ICE 고속철을 이용하면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오늘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스웨덴 경기를 볼 생각이었는데
티켓도 구하지 못했고, 어제밤에 심하게 취하는 바람에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경기 시간에 맞춰 하노버에서 이동하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저와 동행하는 (신)인철형과 (양)정훈이는 경기장에서
신나게 경기를 보고 있겠네요.
저는 지금 숙소의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면서 독일 사람들과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긴장이 좀 풀린 탓일까요? 이렇게 맥주 한 잔 놓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남의 경기를 보는 것도 괜찮군요.)
내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에콰도르 경기의
티켓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정훈이에게 마침 브라질 티켓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잉글랜드 경기 티켓과
맞바꾸기가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경기장까지 가 봐야 하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독일 사람들의 다른 모습을 보는게 나을까....)
근데... 지금 카페에서 함께 스웨덴전을 보는 독일 사람들...
참 편안하게 보네요.
2대0의 여유있느 스코어로 앞서고 있기도 하지만
현지에 와서 느낀 독일 사람들의 모습은 축구를 그냥 편안히 즐긴다는 것입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올릴께요. 저도 느낀바가 좀 있었습니다.)
맥주를 마시고... 서로 조용조용 수다를 떨면서
그치만 그리 흥분하는 것 같지는 않고
간간이 슈팅 찬스에서는 탄성이 나오는 정도?
PS) 근데... 스웨덴, 무슨 경기를 이따위로 하냐?
이렇게 맥없이 막 살아도 되는거야?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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