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10, 케냐에서 남아공까지(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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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바사 to 다르에스살람 - 버스가 사람 잡겠네!
[5월 21일] 몸바사에서 다르에스살람까지의 버스 여행! 진짜로 죽여주는(?) 버스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하루 동안에 10만년은 늙어 버릴만큼 죽여주는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출발부터 속을 썩이더군요. 전날 몸바사 도착하자마자 아침 8시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했지요. 시간 맞춰 나갔더니 버스에 문제가 생겨서 10시에 출발을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호텔에 가 있으면 자기네가 시간 맞춰서 데려 오겠다고 했습니다. 한 발 양보하고 호텔로 갔습니다. 그리고, 말한 대로 픽업을 와 주더군요. 음... 약속은 지키는 사람들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시에 출발한다는 버스... 움직일 생각을 안하네요. 곧 출발한다는 말만 반복할 뿐, 요지부동입니다. 그냥 내려서 비행기로 갈까하는 생각도 해 보다..
2010.05.23 -
몸바사 - 케냐의 항구도시
[5월 20일]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하루 죽때리고 있습니다. 사실 굳이 이곳에 올 계획까지는 없었지요. 대개의 여행자들은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의 아루샤를 통해 다르 에스 살람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굳이 몸바사에 들른 이유는 오직 케냐의 초원을 달리는 기차를 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거 진짜에요... 깜깜한 밤에 보는 별, 그리고 아침의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몸바사는 항구도시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나이로비가 서울이고, 몸바사가 부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과거에는 동아프리카 교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답니다. 이곳을 통한 아랍과 남아프리카로의 교역이 많았다고 합니다. 날씨가 매우 덥고 바닷가 특유의 습하고 짠 바람이 불지만, 케냐에서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
2010.05.21 -
나이로비 to 몸바사 - 기차에서 맞이하는 아침
아프리카의 초원을 지나는 야간 열차 여행! 바~~로 이 맛 아닙니까? 몽골의 초원, 시베리아의 초원, 그리고 아프리카의 초원... 흔들리는 침대에서 잠을 설치고, 덜컹거리는 소리가 아무리 거슬려도, 15시간의 지루함도... 새벽녘에 펼쳐지는 초원의 모습을 보는 순간 모두 사라집니다.
2010.05.21 -
나이로비 to 몸바사 - 끝내주는 기차랍니다.
[5월 19일] 정말 아름다운 기차를 타고 나이로비에서 몸바사로 왔습니다. 초원을 달리는 야간 침대열차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열차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로소 내가 지금 아프리카의 여행자임을 알겠네요.^^ 게다가 1등석! 2층 침대 컴파트먼트(방)지만 저 혼자 씁니다. 작은 세면기까지 있습니다. 1층에 제 침상을 세팅해 주고, 2층에는 편안하게 짐을 풀어 놓았습니다. 객실 매니저가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케어를 해 줍니다. 더구나... 저 혼자 쓰는 컴파트먼트이기 때문에 담배까지 필 수 있습니다.^^ 안전요? 말씀 드렸잖아요... 1등석입니다. 문 걸지 않고 식당칸에서 2시간을 떠들다 와도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썩 괜찮은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케냐 최고의 맥주 터스커(Tusk..
2010.05.20 -
한국 가든을 떠나며...
너무 따뜻하게 보살펴 주신 한국가든... 낯선 땅 아프리카에서 한국과 가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겁고 편안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겁니다.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마마님, 마마또또님, 또또님 피앙세, 더글라스,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 다들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
2010.05.19 -
카렌 블릭센 박물관 & 커피 가든
[5월 19일] 오늘은 저녁에 나이로비를 떠나 몸바사로 향합니다. 나이로비에서의 한나절...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카렌 블릭센의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제가 묵고 있는 한국가든에서 15~20km쯤 된다는군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서, 큰 맘 먹고 거금(?) 2천 실링(약 3만원?)을 주고 택시를 대절했습니다. 중간에 택시 기사가 헤메는 바람에 좀 늦게 도착했지요.^^ (대충 어디쯤인지만 알더군요.) 음... 입장하지 못했어요. 외국인의 경우 800 실링(1만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라고 하는데... 돈도 아깝고 약간 고깝게 느껴져서 그냥 먼 발치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약간은 피해의식이랄까? 내지는 경찰이고 박물관이고 관광객을 너무 봉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반감? (사실은 모르는 척 하고 ..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