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직관하려면 필수 - 입장권, 숙소, 하야카드!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팬아이디(Fan ID)라는 것이 도입되었습니다. 월드컵 기간 동안 팬들의 임시 신분증 역할을 하는 것으로 대중교통 무료이용 및 기타 각종 편의/할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죠. 우리나라는 러시아나 카타르 모두 무비자 협정이 되어있어 상관이 없지만, 입국 비자가 필요한 나라의 방문객들의 경우 팬아이디가 있으면 비자를 면제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것을 하야카드(Hayya Card)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이것이 그렇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댓가로 우리는 소중한 개인정보를 대회 조직위원회에 알려주게 되고, 혜택을 받는 동시에 각종 통제와 모니터링의 네트웍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좀 더 타이트하게 통제와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월드컵에서는 티켓 예매, 숙소 예약, 출입국이 각자 따로 놀았습니다. 예를 들어, 월드컵 티켓이 없다고 숙소를 예약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숙소를 구하지 못했다고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죠. 사실 그게 정상이구요.

 

그러나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다르네요.

 

티켓, 숙소, 하야카드(Fan ID)를 모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카타르 땅에 발도 들여 놓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티켓이 있어야 숙소 예약 가능

현재 카타르측에서 제공하는 숙박 예약 서비스(https://www.qatar2022.qa/book)는 티켓 예매한 사람들에게만 우선적으로 숙소 예약을 허락하고 있는데, 예매한 티켓의 정보(신청번호, Ticket Application Number)가 확인되어야 숙소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카타르 측에서 제공하는 숙박 예약 서비스만 그렇고 일반 호텔 예약 서비스, 에어비앤비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후덜덜... ㅠ.ㅠ)

 

월드컵 입장권은 FIFA에서 판매 및 관리를 하고, 숙소와 하야카드는 카타르 조직위원회에서 관리를 합니다. 서로 독립적인 두 개의 기관이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는데 제한이 있을 겁니다. 티켓 신청 번호가 유효한지, 몇 명의 티켓을 신청했는지 정도의 정보는 공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민. 티켓 구매자 정보까지는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티켓을 확보한 사람들은 별 어려움 없이 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데....

 

그런데, 숙소를 예약할 때 매우 상세하게 개인정보를 요구합니다. 예약자는 물론 게스트들까지 빠짐없이 여권정보를 제공해야합니다. 좀 지나치다 싶은데, 어쨌든 티켓 신청할 때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다 이유가 있었네요.

 

사실 월드컵 티켓 신청할 때는 조금 부정확하게 넣어도 그냥 통과됩니다.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도 없었구요.

그렇다면... 숙박 예약할 때도 대충 조금은 부정확하게 입력해도 될까요? 

일단, 예약할 때는 상관이 없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여권번호가 틀려도 예약할 때 걸러내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부정확하게 입력하면 안되는게, 숙소 예약 정보와 하야카드 신청자 정보가 서로 매칭이 되어야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숙소 예약 서비스와 하야카드 관리는 카타르 측에서 직접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타이트하게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하겠죠.

 

숙소를 예약한 사람에게만 하야카드 발급 (지금은)

저의 경우 숙소 예약할 때는 구여권 번호를, 하야카드 신청할 때는 신여권 번호를 넣었더니 하야카드 발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Pending). 그리고, 숙소가 확인될 때까지는 발급이 보류된다는 안내 메일도 왔습니다.

함께 숙소예약 및 하야카드 신청한 다른 사람들 중 여권정보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발급확정을 받았고요(Confirmed). 

 

하야카드는 임시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권정보를 정확하게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숙소 예약자 정보까지 연동하는 줄은 몰랐네요.

 

주최측에서는 숙소 예약자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니 나중에 수정하면 별 문제 없이 처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눔들... 4월부터 수정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미 4월이 다 갔네요 ㅠ.ㅠ)

 

그리고,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가족/친지 방문을 하는 사람들도 나중에 하야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설사 숙소를 예약하지 못했더라도 당일 날 경기만 보고 떠나는 사람들도 하야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현재 상태에서는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하야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습니다. 단, 티켓신청번호가 있으면 하야카드 신청은 가능하고 나중에 숙소 정보가 변경되면 자동으로 발급확정 된다고 합니다.

 

하야카드 없으면 카타르 입국 불가

카타르 측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보건 안 보건, 내국인이건 외국인이건 비행기타고 카타르 들어오려면 하야카드 발급받아야 한답니다.

나중에는 공항에서도 하야카드 신청/발급을 해 줄 것 같기는 하지만, 아마도 무한대기 입국지연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미리 신청하고 발급받아야 일이 꼬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하야카드 필수!

하야카드 받으려면 숙소예약 필수! 

그 모든 것을 위해서는 티켓부터 확보!

 

빠르면 5월 말, 하지만 아마도 6월초쯤에 티켓 2차 신청 추첨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당첨되면 바로 다음 스텝 들어가면 됩니다. 숙소예약, 그리고 하야카드 신청!

당첨 안되면 선착순 판매할 때를 노려야 할텐데(7월쯤?), 이 때부터는 티켓 경쟁이 더 치열하겠지만 티켓을 얻어야만 그 다음 준비가 가능합니다.

 

맨몸으로 비행기타고 날아가서... 어떻게든 입장권과 티켓을 구해보겠다는 모험...

이번 월드컵 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쉽지 않겠어요... ㅠ.ㅠ

 

 

2022.03.29 - [월드컵 여행 - 2022 카타르/0.카타르 월드컵 준비하기] - 카타르 월드컵 숙소 예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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