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 먹고 맴맴

2010. 7. 23. 17:29월드컵 여행 - 2010 남아공/컴백 홈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후추닷컴을 기억하시는 스포츠 팬들도 꽤 있을겁니다.
저 역시 후추닷컴이 처음 만들어지던 때부터 함께 어울리고 글도 쓰고 했던 터라 누구보다 후추닷컴을 좋아했던 사람 중 한명이지요.

1999년 여름. 강남역 6번출구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첨 뵙겠습니다" 한 것이 첫 인연이었는데....
그새 1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났고, 각자 자기들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포츠 이야기 외에도 아이 키우는 이야기, 직장과 인생 이야기, 아내와 가족 이야기 등에 대해서도 제법 능숙하게 말을 주고 받는 나이가 됐습니다.

(왼쪽부터) Harbeth, Cklio, 주방장(Chef), Carlos, Azuri


그러나... 변한 사람은 없네요. ^^
머리숱이 좀 빠지고, 살이 좀 찌고, 주름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반가운 것 똑같고, 노가리 썰 푸는 솜씨들도 변함 없고, 술 마시면 정신 없이 신나고...


결정적으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꿈과 이야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
이 사실만큼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네요.^^

[사진 속 후추人들의 현재 근황]
주방장 --> 인혜 아빠 & 쌍둥이 아빠, 최교수님(스포츠 마케팅)
Harbeth --> 어디까지나 스포츠 팬의 입장 고수 (독수리 둘 키우는 아빠^^)
Cklio --> 여전히 후추 연예부장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음
Carlos --> 이제 그대와 스포츠를 이어주는 끈은 안티푸라민 뿐인가!
Azuri --> 스포츠로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에게서 커미션 먹는 회사에 다님
00mymy --> 그냥 민간인 족쟁이 ^^


그리고...

Harbeth가 챙겨온 반가운 가방!
이날 참석자 중에 요놈 가방 아직도 가지고 있는 사람 아무도 없었답니다.
(심지어 주방장도... "저거 나도 없는건데...")

모두가 탐내던 요놈 가방!
Harbeth 술 쳐먹고 정신 없을 때 이거 쎄벼왔어야 하는데...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