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이기긴 했다만
2009. 4. 2. 09:40ㆍ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역시나 예상대로...
역시나 1대0 박빙의 승부였고
역시나 득점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터졌고
역시나 북한팀의 에이스는 홍영조, 반대로 구멍은 골키퍼 리명국! (김치우도 잘 찼지만 골키퍼가...^.^)
역시나 이근호는 준비가 덜 되었음. 허정무 감독이 다소 무리해서 부른듯 하다.
역시나 박지성의 에너제틱한 돌격, 측면과 중앙을 넘나드는 빠르고 과감한 돌파는 압권!
역시나 우리의 스트라이커들은 골 안터지는 거 외에는 나무랄 데가 없었고... ^.^
그마나 쬐금 특별했던 것들
오범석! 잘하긴 잘 하는데... 요눔시키 너무 요령만 늘은 것 같다. 요령 외에는 발전이 없어...
(조심하그라... 잘못하면 다음 경기부터 그 자리는 최효진꺼다!)
정대세의 슈팅은 골이 맞는 것 같다. (골 라인 넘어간 것으로 보임)
편파판정일 수도 있고, 우리의 운일 수도 있고, 노련한 연기력까지 갖춘 이운재의 기지일 수도 있다.
어쨌든 북한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로서는 아싸 가오리!!!
냉정하게 평가할 때, 현재 북한의 전력으로 월드컵 본선은 어려울 것 같다.
홍영조 외에는 국제적인 레벨의 선수가 없고, 무엇보다 골키퍼가 불안하다.
몸은 빠르지만 공과 패스가 느리다. 언뜻 역습이 빠른 것 같지만... 비효율적이다.
제대로 압박 가하면 띄엄띄엄 롱패스 외에는 구사할 것이 없을 듯...
우리팀은 패스 연결이 간결하고 빨라졌으며 불필요한 횡패스에 비해 효율적인 전진패스가 많이 살아난
점이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다.
이런 경기의 템포와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감을 계속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먼저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스트라이커들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모드...
나도 상당히 오랫동안... 여러 팀의 여러 경기를 보아 왔지만, 이렇게까지 고요하고 거룩한 경우는 첨인 듯!
여전히 수비에서 확실한 매조지가 안된다.
황재원의 가세로 나름 발전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비는 구석이 있다.
단순히 강민수-황재원의 호흡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대로 본선 나가면 16강은 접고 들어가야 한다.
수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팀은 절대로 본선에서 성공하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경기도 이겼고 발전적인 것도 분명 있었지만, 아직은 좀 더 갈고 다음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수비에서의 불안한 모습은 본선에 나가기 전에 반드시 잡고 가야 할 것 같다.
골키퍼 전담 트레이너가 있는 것처럼, 수비 전담 코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축구가 뭐길래 > Steelers & Re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이 약해졌다. (0) | 2009.04.13 |
---|---|
꽃보다 남자보다 포항 스틸러스! (0) | 2009.04.04 |
북한전을 앞두고... (2) (0) | 2009.04.01 |
북한전을 앞두고... (0) | 2009.03.30 |
북한전 최종 엔트리를 보니... (0) | 2009.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