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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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 페르바치, 이르쿠츠크의 정통 러시아 음식
이르쿠츠크를 떠나기 전에 론니 플래닛에 이르쿠츠크 최고의 맛집으로 소개된 페르바치(Pervach)라는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론리 플래닛. 역시 여행자들의 필수 서적이라 불릴만합니다. 톡톡히 그 값을 하고 있습니다.) 페르바치에서 맛본 러시아 음식들입니다. 밖에 있는 간판에는 'Pervach'라고 써있지 않습니다. 러시아 글자로 써 있어서 첨에 좀 헤멨죠. (지금은... 여행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아서 러시아 글자인 키릴문자 읽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부는 조용하고 운치가 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오후 2시경에 점심식사를 하는데 우리는 한국식으로 12시경에 갔더니 손님이 하나도 없더군요. 2시쯤 되니까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론리 플래닛을 보고 왔는지 배낭 여행객들도 좀 있었습니다. 저는 바이칼식 생..
2006.06.09 -
[모스크바] 시베리아 횡단열차 - 바이칼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우리가 이용한 열차는 바이칼(Baikal)입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운행하는 오리지널 시베리아 횡단열차 말고 이르쿠츠크와 모스크바 구간만 운행하는 횡단열차입니다. 우리는 4인실(쿠페)을 이용했는데 1인당 약 30만원 합니다. (근데, 다른 승객이 없어서 3박 4일 내내 둘이서 4인실 독차지 했습니다.) 비싸죠? 하지만... 싼 열차가 옆에 지나갈 때, 에어컨 나오지 않아서 승객들 웃통 벗고 있는거 보면 돈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_^ 차내 시설이 되게 잘되어 있고 서비스도 깔끔합니다. 하여간,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열차 중에서 최고였으니까요. 그럼, 함 감상해 보시기를! 2등석이 이정도면 1등석은 얼마나 좋을까.... 궁금.... (다음에는 돈 많이 벌어서 1등석 타..
2006.06.08 -
[모스크바] 열차 안에서도 먹어야 산다!
저나 인철형이나 비교적 먹는 것을 가리지 않는 것이 이번 여행에서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1박 2일짜리 여행이면 대강 때우면 되는데 (안되면 그냥 굶던가!~) 3박 4일이 되다보니까 이것 저것 많이 먹게 되더군요. 배고파서 먹고 심심해서 먹고 호기심에 먹고 차내식으로 주니까 그냥 받아 먹고... 3박 4일간 가장 많이 먹은 것은 역시나 라면! 인철형은 도시락 라면 위에 햄을 얹어서 먹고, 나는 컵라면 아래에 햇반 깔아서 먹기! 간이역에서 잡상인 아줌마한테서 산것들. 왼쪽에 있는 감자만두 맛있음 (만두 속이 감자) 이거두 역에서 잡상인한테서 산 것임. (복숭아, 살구, 버찌) 과일들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작습니다. 그렇지만 되게 맛있고 잘 익었습니다. (아마도 자연산이 아닐까...?) 맛 평가 : 살구..
2006.06.08 -
[모스크바] 77시간 동안 열차타고 모스크바 도착했습니다!
6월 7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경 이르쿠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지 약 77 시간만에 드디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모스크바 허브 민박에서 저녁 한식으로 잘 먹고 쉬는 중입니다.) 중간중간 약 4-5시간 간격으로 20분 정도 열차에서 내린 시간을 빼고는 열차에서만 꼬박 3박 4일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여행중에서 가장 긴 교통편이었으며 우리들의 이번 월드컵 육로원정 중에서도 가장 긴 구간입니다.매우 긴 시간이었고, 때로는 몸이 욱신거리기도 하고 제한된 곳에서 최소한만 씻다 보니 몰골도 꾀죄죄 하고 때론 계속 반복되는 바깥 풍경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면서 심심해 하기도 하고 책을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고... ...긴 시간의 열차 여행이 다소..
2006.06.08 -
[이르쿠츠크] Pub, 리버풀(Liverpool)
론리 플래닛의 안내를 보고 리버풀이라는 Pub에 다녀왔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외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리버풀... 이름에서 뭔가 삘이 딱 오지 않습니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잉글랜드 축구의 전통의 명가 바로 리버풀 FC! 마침 월드컵 육로원정 여행중이니만큼 여기에서 축구팬들도 좀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약 500 미터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술 한잔 그리고 축구 이야기! 조오~치! Pub 앞에서는 밴드가 열심히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우리가 아는 비틀즈의 노래들을 부르고 있더군요. 제법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개중에는 춤을 추면서 연주를 듣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맥주를 한 잔 하기로 했습..
2006.06.05 -
[ 이르쿠츠크] 내륙의 바다, 바이칼
6월 3일, 오후. 긴 여정에 몸이 무척 무거웠지만, 울란우데에서 이르쿠츠크로 이동하는 시간이 한밤중이라서 바이칼 호수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인철형 왈, "나야 신혼여행이라도 오겠지만... 너 여기 언제 또 올지도 모르잖아..." (흠... 이 인간 장가를 가긴 갈 작정일텐데...) 그리하야, 우리는 돈을 좀 더 쓰기로 하고 바이칼로 떠났습니다.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기 때문에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바이칼 호수가 있는 곳은 리스트비앙카인데, 거기서 배를 타고 바이칼 호수를 1시간 정도 돌아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오고 가는 시간을 합쳐서 약 3-4 시간이면 바이칼을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자아~ 그럼, 바이칼의 아름다움에 한 번 빠즈어~ 브업시다~ (바이..
200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