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ail Boulevard, 야간 산책 명소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장소는 루사일 경기장입니다.
마치 잘 빚은 도자기처럼 아름답죠.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여러 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베이트(Al Bayt), 알투마마(Al Thumama), 그리고 루사일(Lusail) 경기장이야말로 외모 지상주의 경기장으로 꼽고싶습니다^^
루사일 경기장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루사일 불리바드(Lusail Boulevard)라는 거리가 나옵니다.
루사일 일대는 지금도 계획 도시가 건설중이라 곳곳이 공사중인데, 루사일 불리바드 일대는 건설이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 무렵에는 인파기 꽤 많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주택가는 보이지 않는데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약간 미래의 비즈니스 도시를 보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월드컵 기간에 맞춰 다양한 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을 설치하고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행사와 공연도 열고 곳곳에 음식을 파는 부스도 있어서 저녁에 걷고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루사일 불리바드의 끝은 바닷가로 이어집니다. 큰 광장이 있고 바닷가를 따라 별장같은 집들도 보입니다.
거리를 따라 늘어선 카페(여기선 라운지라고 하는 듯)에도 아랍 부자티가 나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저녁 시간을 즐깁니다.
수크 와키프(Souq Waqif)나 저희 일행의 숙소가 있었던 알사드(Al Sadd), 그리고 지금 머물고 있는 올드에어포트(Old Airport) 지역과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심지어 거리에도 에어컨 바람이 나오구요.
듣기로는 카타르에서는 드물게 루사일 지역은 외국인도 부동산 소유가 가능하답니다.
예쁘지만 약간의 위화감 마저 느껴지는 아랍 상류층의 미래도시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월드컵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 거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