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족쟁이 2022. 5. 20. 13:58

경기 티켓(입장권), 숙소, 항공까지 모두 예약을 마쳤습니다. 이제 카타르 월드컵 직관 비용을 뽑아 볼 수 있겠네요.
 
체류 기간은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까지 (11월 20일 ~ 12월 7일, 17박)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헝그리하지는 않게 준비했습니다.
숙소는 카타르 정부(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숙박 예약 사이트를 이용했고, 음식조리 가능하고 최대한 교통 편리(메트로역 근처)한 곳, 축구 함께 즐기는 친구들과 뭉쳐서 놀고 먹기 좋은 곳으로 잡았습니다.
항공편은 직항은 비싸서 포기하고 1-stop 거치는 항공편 중에서 가격대 적당한 것을 잡았고요.
 
1인당 약 450만원(또는 그 이상)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저희는 3인 가족이기 때문에 여기에 곱하기 3 해야되구요. ㅠ.ㅠ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입장권 좌석 등급, 숙소와 항공편 선택 여부에 따라 가격은 많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저랑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법으로 준비하신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숙박

카타르 월드컵 숙박지원 사이트에서 6인 숙소(방 3, 화장실3) 예약 
- www.qatar2022.qa/book
- $533(6인 1박), 1인 1박 기준 약  $88.8 
- 1인 17박, $1,509(약 194만원)
 

경기 입장권(티켓)

- https://www.fifa.com/tickets
- 한국팀 예선 3경기 + 16강전 (TST4 패키지), 2등석
- $770 (약 99만원)
 

항공료

- 인천-마닐라-도하 경로
- 인천-마닐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 유류할증 17만원
- 마닐라-도하: 필리핀항공, 113만원
- 1인 왕복 총 130만원
 
...

현지 교통비 및 식비, 일비 등 제외하고
숙박 + 입장권 + 항공료 (194 + 99 + 130)

총 423만원/인

 

추가될 비용들은?

- 추가 신청한 경기들(몇 개가 당첨될지는 모르지만)
- 현지 생활비 (식비, 교통비, 관광비용 등)
 

더 줄일 수는 없을까?

2등석 입장권을 3등석으로 낮추면 약 55만원 줄일 수 있습니다. 3등석 입장권을 추가 신청해 놓긴 했는데 당첨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숙소와 항공권은 더 이상 줄이기 힘들 듯합니다. 설사 더 싼 옵션을 찾더라도 취소 수수료를 감안하면 현재 확보한 조건보다 싸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지에서 외식을 줄이고 숙소에서 직접 음식을 해 먹으면 현지 생활비를 최소화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현지의 맛집과 별미도 즐기고 관광도 해야죠.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한 도시에서 모든 경기가 개최되기 때문에 교통비는 거의 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트로와 버스는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고 택시비도 매우 싼 편이라고 합니다.
결국, 입장권을 좀 더 저렴한 3등석으로 낮추는 것 외에 딱히 비용을 줄일만한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숙소를 정하지 않은 분들께는 좀 더 저렴한 숙소 옵션이 있습니다.
제가 예약한 숙소(약 11만원/인)의 반값 수준에서 가능합니다. (단, 시내에서 멀고 약간 기숙사 느낌)
2022.04.04 - [월드컵 여행 - 2022 카타르/0.카타르 월드컵 준비하기] - 카타르 월드컵, 그나마 싼 숙소
 

러시아 월드컵과 비교하면?

총 금액은 러시아 대비 2배 수준!!!!

모든 비용은 1인 기준

숙박비와 항공료에서 확 차이가 납니다.
러시아 때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사용했고 숙소를 거의 카타르 반값에 해결했거든요. (일부 야간 침대차 포함)
그리고, 루블화가 싼 시기여서 현지 물가도 쌌고 보드카의 나라답게 술과 안주도 쌌습니다.
2020.04.13 - [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0.러시아 월드컵 준비] - 러시아 월드컵 직관 비용 - 얼마면 되겠니?
 
 

여행사 패키지 상품과 비교하면?

하나투어에서 판매중인 카타르 월드컵 직관 패키지와 비교해 봤습니다.
[자유일정] 카타르 6일 #카타르월드컵 #MATCH Club #대한민국 대표팀 조별리그 2경기 관람 #가나전 #포르투갈전 #레이트체크아웃
 
기간, 항공권, 티켓 등급, 숙소 등급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전체적인 비용 차이는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입장권, 항공, 숙박, 모두 제가 선택한 셀프 직관에 비해 등급이 높습니다.
그 때문에 여행기간과 관전 경기수는 훨씬 짧지만 비용은 3배 수준이고요. (러시아 월드컵 때도 비슷)
예상차액 부분의 하나투어 가격은 제가 짐작으로 잡은 최소비용일 뿐, 실제 가격 구성은 모릅니다. 최소한 제가 표시한 금액보다는 비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행사 패키지는 각종 부대서비스와 대행 수수료, 취소/변경에 따른 위험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저렇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여행사 패키지가 폭리나 바가지 요금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비록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셀프로 월드컵 직관을 꾸리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죠. 
게다가 거의 1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직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작은 성취감과 설레임, 뿌듯함!
사실 이게 제일 죽여주는거죠!
다만... 몸이 좀 고생을 할 뿐... ㅎㅎ
 
...
 
아래의 동영상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BS 뉴스팀에서 만든 동영상인데 제가 월드컵 직관 준비한 과정 및 비용과 거의 비슷합니다. 설명이 쉽고 재미있어서 직관준비 시작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https://youtu.be/X8afxAxgJo8

 
카타르... 비싼 월드컵입니다... ㅠ.ㅠ
이 악물고 본전 뽑을 만큼 놀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