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장권 - 개인간 거래나 양도 가능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주제죠. FIFA에서 안내하는 내용과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 좀 다릅니다만, 지금까지 월드컵 경험상(2002~2018) 개인간에 티켓을 얼마든지 주고받고 사고팔고 했습니다.
선으로 주고받는 거래와 웃돈을 얹은 암표거래를 모두 포함해서요.
입장권을 처분 또는 구매하는 방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끝내 티켓 예매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1) FIFA 티켓 포탈
월드컵 입장권 판매 사이트인 피파 티켓 포탈(https://www.fifa.com/tickets)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이 소유한 티켓을 재판매(resale)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직접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피파에 자신이 소유한 입장권의 포기와 재판매를 의뢰하는거죠. 따라서, 누가 티켓을 살지도 모르고 팔릴지 안팔릴지도 모릅니다. (대개는 팔리겠죠?)
티켓 가격은 액면가로 판매되며, 재판매 후 환불해 줄 때는 약간의 수수료를 떼가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5%)
단, 공식 재판매 서비스는 거의 월드컵 입박해서 오픈합니다. 파는 사람은 수월하게 팔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는 사람들은 경쟁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비인기팀, 하위팀 경기는 안팔릴 수도 있겠죠)
2) 티켓 거래 사이트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stubhub.com 같은 상업적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개인간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피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비공식적인 티켓 거래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티켓 거래 사이트에 가보면 벌써부터 버젓이 티켓 거래가 이루어지고있죠.
실제로 월드컵 현장에서 보면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빅경기 일수록 많이 올라갑니다.
3) 직거래
숙소 또는 경기장 앞에서도 사고팔고합니다. 한국에서 알음알음 서로 티켓 사고팔고 하기도 하고요.
가격은 천차만별! 경기에 따라 액면가 수준에서 구입할 수도있고 훨씬 비싸게 줘야 할수도 있습니다. (흥정의 기술, 구매 타이밍, 운빨 등에 따라 다르겠죠.)
경기장 앞에서도 대놓고 암표팔이 하지 않는 이상은 따로 제재하는 것은 못봤습니다.
(제 블로그의 다른 글 참고하세요. https://worldcup.tistory.com/2460722)
결론은?
"공식적으로(Officially)"는 공식 재판매 플랫폼(FIFA Official Ticket Resale Platform) 외에는 양도 및 재판매가 허용되지 않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주고받고 사고팔았다!
입장에 문제는 없을까?
지금까지 입장에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경기장 입장할 때는 두 가지를 체크합니다.
첫째, 입장하려는 사람은 신분이 확인된 사람인가? (Fan ID/Hayya Card 확인)
둘째, 그 사람이 가진 티켓이 정상적인 티켓인가? (티켓 바코드 스캐닝)
위 두 가지를 따로 체크할 뿐, 입장하려는 사람이 티켓에 기재된 사람과 일치하는가를 체크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건 불가능하죠. 저희처럼 개별적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지만 블록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폰서나 각국 축구협회, 여행사 등을 통해 익명으로 거래된 티켓들도 많구요.
모든 나라, 모든 경우에 티켓이 투명하게 처리될까요?
예를 들어, 북한 축구협회에도 일정량의 월드컵 티켓이 배분됩니다. 과연 각 티켓이 누구에게 갔는지 투명하게 기록되고 관리될까요? 호날두나 메시 같은 축구 스타들이 티켓 10장 넘게 가져갈 수도 있을텐데, 그눔들이 가져간 사람 이름 다 기록하고 알려주지도 않겠죠.
또 결론!
정상적인 티켓을 가졌다면, 그리고 자신이 정상 티켓을 가진 신분이 확인된 사람이면 입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단, 지금까지는.... 아마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닐까?)
...
결국 모든 문제가 입장권으로 귀결됩니다. 어떻게든 입장권을 확보해야 Fan ID도 만들 수 있고 숙소도 원활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가급적 빨리 티켓을 확보해야 유리하고요.
2차 판매 때는 원하는 모든 분들이 모두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