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과 부엌 - 벽면 합판 작업

2011. 8. 17. 21:24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

화장실과 부엌.
물을 많이 쓴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벽면에는 타일을 붙이는 거구요.
저희 집의 경우에도 일반 벽면은 모두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하지만, 화장실과 벽면에는 당연히 타일 마감이 들어가야겠지요.


저희 집 내부에서 유일한 독립 폐쇄 공간이 화장실입니다.
거실-부엌-안방-2층 모두 문 없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거든요.

화장실 벽면은 방수 기능이 있는 내수합판을 붙입니다. (이 위에 타일을 붙이는거지요)
그리고, 천정은 평범하게 돔을 얻었습니다. (이걸로 천정은 마감!)
화장실 크기에 맞는 돔이 없어서 자재를 일부 절단해서 맞춰 넣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타일 마감을 한 후에 실리콘으로 빈 틈을 완전히 메운다고 합니다.



이곳은 부엌 자리!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내수합판으로 벽을 칩니다.
창문 아랫쪽에는 싱크대와 수납장이 들어갈 것이고, 일부는 타일을 붙일 예정이고,
또 나머지 일부는 자작합판으로 마감할 예정입니다.
즉, 내수합판 위에 타일 또는 자작합판이 한겹 더 붙게 되는겁니다.
2층 벽면은 바로 자작합판 마감을 했는데, 부엌이기 때문에 내수합판 층이 하나 더 들어가는 겁니다.


방과 화장실 사이의 벽체, 화장실과 부엌 사이의 벽체에는 스티로폼을 넣었습니다. (현장 감독님, 그냥 스티로폼이 아니고 두껍고 튼튼한 '압축' 스티로폼이라고 몇 번 강조하셨음 ^^)

내부 벽면이기 때문에 단열 효과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방음을 위한 충전재겸 마감 합판을 잡아주는 역할이라고 하네요.

스티로폼 사이사이의 까만 줄은 가늘고 길게 자른 합판을 스터드(Stud) 위에 덧댄 것입니다. 스티로폼이 스터드보다 두껍기 때문에 조금 불룩하게 튀어 나오거든요.
(벽체의 세로 뼈대를 구성하는 각목을 스터드라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스티로폼 벽면이 안방쪽 벽을 이루게 되는데,
스티로폼 채운 위로...
다시 예쁘고 아름답지만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비싸기까지 한 자작합판을 붙여서 마감할 예정입니다.

그래도... 2층처럼 삼각형과 다각형이 요란하게 들어가지는 않을테니 자작합판 작업이 조금은 덜 힘들겠지요.

...

집의 바깥 모양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던데...
바깥 모양은 아직 변한게 없습니다. (그냥 합판 붙여 놓은 상태임)
나중에 창호(샤시)를 설치한 후에 외벽 마감을 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창문 하나하나까지 모두 목수님들이 손수 만들기로 했으나...
작업 기간이 길어지고, 또 그 만큼 늘어날 공사비도 걱정돼서
그냥 일반적인 샤시로 할 예정입니다.


목재상에 가서...
목수님들이 좋은 놈들 일일이 골라서 자기 사인 넣고 찜해 가면서 창문 만들 자재까지 준비해 놨는데 말입니다.
이 자재들을 어디에 쓸지는 또 함께 궁리를 해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