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비자 신청

2010. 5. 6. 21:53월드컵 여행 - 2010, 케냐에서 남아공까지/여행 준비


이제 열흘 후면 아프리카로 떠나게 되네요.
지난 4년간 찔끔찔끔... 조금씩 조금씩 준비해 오긴 했지만, 막상 열흘 앞으로 닥치고 보니
하루하루 준비하기도 빡빡합니다.

오늘은 케냐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케냐 공항(나이로비)에서 입국할 때 비자를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입국하면서 비자 받는 일이 아무래도 번거로울것 같아서 미리 비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나이로비 공항에서 문제 생기면 그때는 정말 난감하거든요. 국내에서 미리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처리하고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케냐 대사관은 한남동 하얏트 호텔 옆에 있습니다.
하얏트 호텔에서 불과 몇십미터 떨어져 있지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택시 기사님들도 잘 모르시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이 근처에 대사관이 워낙 많아서..."

결국, 근처에서 순찰중이던 경찰에게 물어보니까 바로 가르쳐 주네요.^^
(대사관 밀집 지역이라서 경찰들이 계속 순찰을 합니다. 그리고, 하얏트 호텔 정문 옆에 있는 노르웨이 대사관에 순찰초소가 있습니다.)


하얏트 호텔 바로 옆에 있습니다. 하얏트 호텔 정문 오른쪽 길로 50미터쯤 가서, 케냐 국기가 걸린 건물입니다.
눈여겨서 잘 보시면... A4 용지 크기정도 되는 대사관 문패가 보입니다.^^
(대사관 찾는 요령.... 국기가 걸린 건물을 찾으세요.^^ 특히, 케냐처럼 우리나라랑 교역이나 외교 관계가 밀접하지 않는 나라들은 대사관 간판도 작을뿐더러 일반 주택이나 작은 상가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로 옆에 두고도 찾기가 힘듭니다. 네비게이션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건물 앞까지 와서도 헤메는 사람 많습니다.^^)

케냐 대사관은 건물 2층에 있습니다.
1층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잠겨 있는것처럼 보이는데, 그냥 밀면 열립니다. ^^)
계단을 올라가면 2층으로 연결됩니다. 초인종 누르고 비자신청하러 왔다고 하면 문 열어줍니다.

비자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
- 비자 신청서(케냐대사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요기 클릭!)
- 여권 + 여권사진 2매
- 항공권 (또는 입출국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 발급비용 (저는 Transit 비자 신청했습니다. 3만 4천원. 복수/단수 비자는 좀 더 비싸겠죠?)

주의사항
- 비자 업무는 월-금(휴일제외) 오전 09:30~12:00, 오후 14:15 ~ 15:30 (시간 꼭 지키세요!)
- 신청 시간 기준으로 24시간 이후에 비자 수령 가능

저는 비행기를 이용해서 나이로비로 들어간 후, 육로를 이용해서 탄자니아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나이로비 입국편은 비행기 항공권으로 설명이 되는데... 탄자니아로의 출국은 육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증빙자료를 제시할 수가 없어서 대사관 직원이 조금 난감해 하더군요.
다행히 제가 여행 일정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거면 될거라고 하더라구요.

황열병 예방 주사를 맞을 때도 새삼 느꼈지만... 여행 일정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여행 계획을 구체화하는 목적도 있지만, 이처럼 공문서를 신청할 때도 요긴하게 쓰이지요.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항상 여행 일정표 가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할 때도 정말 요긴하게 쓰입니다.

비자 신청을 하면, 위와 같은 접수증을 줍니다. (잘 챙겨두세요. 비자 찾을 때 보여줘야합니다.)

다음날... 이렇게 케냐 비자를 받았습니다. (신청일로부터 3개월간 유효)

...

제가 이번에 여행 계획을 잡고 있는 나라는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나미비아, 남아공, 레소토, 스와질랜드 입니다. (레소토와 스와질랜드는 확실치 않음)

각 나라의 비자 발금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행 준비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미비아
사전에 반드시 받아야합니다! 국경비자 안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나미비아 대사관/영사관이 없어서 비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중국에는 있답니다.)
나미비아 여행하시는 분들은 주로 인접국가(잠비아, 짐바브웨, 남아공)에서 비자를 받아서 입국을 한답니다.
저는 일정상 인접국에서 비자를 받을 수 없어서, 빅토리아 폭포(짐바브웨)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시는분께 대행을 요청했습니다. (비자 비용 및 처리 비용 포함 $150. 2인 이상이면 $110 정도랍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이나 요하네스버그에서는 당일날 바로 받을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남아공->나미비아 루트가 아니라 나미비아->남아공 루트랍니다...)

케냐
공항에서 국경비자도 가능하지만, 앞에 설명드린 것처럼 국내에서 미리 준비해 가면 편하겠죠?

남아공, 보츠와나
우리나라와 비자 협정에 의해 관광객(통상 30일 이내)은 무비자(비자면제)랍니다.

나머지...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
국경 넘을 때 받으시면 됩니다.^^
(육로 여행의 재미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불과 몇 십미터 내지 몇 백미터를 사이에 두고... 출국수속 하고, 국경 넘고, 바로 입국수속 하고... 입국 하면서 비자도 받고...^^)

...

아프리카가 점점 가깝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