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 바닥 치기, 보일러 배관

2011. 8. 7. 11:39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

벽체 세우고 지붕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으면, 그 다음에는 본격적인 실내 작업입니다.
그 첫번째 작업은 1층 바닥치기.
(마루나 장판은 지금 안하고 맨 마지막, 거의 완공 될 때쯤한답니다.)


우선 바닥 냉기 및 습기 차단을 막기 위해서 은박지 같은 시트를 깔아줍니다. (뭐라뭐라... 정식 명칭이 있을텐데, 이건 뭐 한 번 들으면 슬쩍 잊어버리는지라.. ㅎㅎ)
진짜루 은박 돗자리랑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 윗쪽 표면에 동(구리) 도금 한것처럼 얇은 박이 붙어 있습니다.
시멘트 기초 위에 우선 이걸 하나 깔아 놓고, 그 위에 철근(굵은 철사)을 놓습니다.



그 다음은 엑셀 파이프라고... 보일러 온수가 지나가는 길이지요.
가급적 촘촘하게, 그리고 균일하게 깔아야 한답니다.
저희는 1층에만 바닥 난방을 할 예정입니다.
2층은 주로 입식 생활을 할 공간이기도 하고 (서재/공방), 집이 작기 때문에 1층 바닥 난방만 해도 될거라 하더군요.
바닥이 뜨끈뜨끈 하진 않겠지만 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닐거라고...
그리고... 2층에 보일러 배관하면 돈도 더 들어갈거라고... ^^ (결정적인 이유... ㅋㅋ)



엑셀 파이프 돌린 후에는 몰타르(물+시멘트+모래) 작업!
묽고 고운 몰타르를 잘 펴서 수평도 반듯하고 표면도 깔끔하게 덮어줍니다.
너무 두꺼우면 늦게 따뜻해지고, 너무 얇으면 강도가 약할테고...
뭐, 항상 그렇지만... 몇 mm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적당히, 가장 알맞게... 최대한...


작업을 마치면 요렇게 반들반들 평평한 상태 되겠습니다.
나중에 이 위에 마루나 장판을 깔게 되는거지요.
당연히 바닥이 평평하고 균일하게 잘 돼야 마루나 장판을 깔 때 일도 수월하고 보기에도 좋겠죠?

근데... 사진 속의 벽체에 노란색 비닐백 보이시죠?
이게 인슐레이션이라고 하는겁니다.
목조주택의 벽체 안에 넣은 단열재지요. (보통 유리섬유로 만든답니다.)


벽체뿐만 아니라 지붕에도 꽉꽉 채워 넣습니다.
요렇게 단열재를 채운 후에 앞판을 붙이고 내장 마감을 합니다.



보일러도 들였습니다.
엑셀 배관하고 몰타르 친 다음에는 보일러 시운전하면서 바닥을 말려준다네요.

사진에서... 작은 놈(하얀 것)이 보일러고, 큰놈(올리브)은 기름통입니다.
심야 전기 보일러, 가스 보일러, 화목 보일러 등등 여러 가지 난방 수단과 연료가 있는데
작은 집이고 띄엄띄엄 사용할거라면 기름 보일러가 젤 나을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기름통이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드럼통으로 2드럼 정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2드럼이면 얼마일까,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어디에 주문하고 배달은 또 얼마나 걸릴까...
아직 궁금한게 많지만, 이런거는 차차 알게 되겠지요. ^^



주로 내부 공사를 하는 한 주였기 때문에 바깥 모습은 별 차이가 없죠?
이제 지붕 처마 마감이랑 외벽 방수/단열 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비계(일명, '아시바')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고
태풍이 온다나 비가 또 온다나 어쩐다나 해서 문이나 창호 위치마다 임시로 단도리 좀 해 놓았습니다.

저는 이제 일주일간의 여름 휴가!
아마도 집짓는 현장 옆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참견하고 시다바리도 하고...
올 여름 휴가는 그렇게 보낼 작정입니다.

제대로... 빡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