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차여행, 벨로루시의 압박

2006. 4. 25. 14:19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2.육로원정 준비하기

중국,몽골, 러시아를 거쳐 독일로 들어가는 월드컵 기차여행 중에
러시아에서 독일로 들어가는 루트가 대략 세 가지가 됩니다.

1) 모스크바에서 벨로루시와 폴란드를 거치는 루트
2) 모스크바 또는 생뻬쩨르부르크에서 발틱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거치는 루트
3) 생뻬쩨르부르크에서 핀란드, 스웨덴을 거치는 루트 (핀란드에서 스웨덴은 배편을 이용한다네요)

이 중에서 저희가 당초에 잡은 루트는 1번 루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벨로루시를 통과하는 것이 딱 걸립니다.
모스크바에서 바르샤바로 가는 길에 벨로루시의 민스크라는 곳을 경우하게 되는데...

벨로루시를 통과하려면 통과비자가 필요하답니다.
그래서 벨로루시 대사관에 문의했더니 열차표가 있어야만 비자를 발급해 준다고 합니다.
현재 모스크바의 한인 민박집을 비롯해서 이곳저곳에 열차표를 구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속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 쩝!)

만약 벨로루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발틱 3국을 경유하는 2번 루트나 핀란드, 스웨덴을 거치는 3번 루트로 수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날짜가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 내에서 루트를 변경하기가 여간 힘들지가 않군요.

정 안되면... 무박으로 돌려서라도 우회 루트를 택할 수 밖에 없을텐데...

생전 관심조차 가지지 않던 벨로루시라는 나라가
나에게 이렇게 결정적으로 관련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 압박...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