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울란바토르를 떠나 이르쿠츠크로

2006. 6. 1. 14:38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5.울란바토르(몽골)

6월 1일, 오후 7시 30분에
우리는 울란바토르를 떠나 이르쿠츠크로 향합니다.

이제부터는 러시아 여행이 시작되겠군요.
지금까지는 현지에 아는 분들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르쿠츠크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무일 없이 이르쿠츠크에 도착해서
아름다운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울란바토르로 들어올 때,
얼렌과 자밍우드에서 하도 모질게 고생을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겁대가리를 많이 상실했고
여행에 대한 자신감도 크지만...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낯선 땅으로 갈때는
언제나 설레임과 함께 두려움이 있습니다.

저와 인철형 둘다 기침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차에서 개기는 시간이 많다보니
예전보다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되고
중국이나 몽골 담배가 한국 담배보다 몇 배는 더 독해서 목을 칼칼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며칠 간격으로 다른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다보니
어디 한 곳이 아프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6월 2일 늦은 밤이나
6월 3일 새벽쯤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확한 도착시간 같은 것은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_^)

그럼, 건강한 모습으로 이르쿠츠크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