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벨라로사(BellaRosa) - 분당, 정자역

2008. 4. 16. 10:26사는게 뭐길래/볼거리먹거리놀거리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좀 가격이 되는 곳이지요.
쉽게, 생각날 때마다 자주 찾기에는 다소 버거운 가격임에 분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1년에 한 두번 있는 기념일이라면 어떨까요?
생일, 결혼기념일, 결혼 10주년, 만난지 1000일....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좋은 재료와 주방장(사장님)의 요리 솜씨가 그대로 느껴지는 맛,
웨이트리스(사모님^^)의 따뜻함과 친절한 배려가 있는 곳입니다.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제 값 그 이상의 맛과 여유를 찾고 싶다면
프렌치/이탈리안 레스토랑 벨라로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와이프 생일을 맞아서, 아이와 함께 찾았습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잠이 들고... 좀 난감했지요.
주인 아주머니의 배려로 아이를 옆에 눕혀 놓고,
덕분에 저희는 간만에 여유롭고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 키워보신 분들 아시죠? 아이와 함께 차분하고 여유있는 저녁식사... 거의 불가능이라는거 ^^)

전채요리부터 스프, 샐러드, 메인, 후식. 그리고 심심풀이용 빵(브레드스틱)까지.
모든 요리 하나하나에서 주방장의 손길, 손님에게 정성으로 대하는 가게 주인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식사를 거의 마쳤을 때 아이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아이에게 먹일 스프를 따로 내 오셨고
빵을 새로 구워서 서비스 해 주셨습니다.
잠에서 깬 아이는 먹는 둥 마는 둥... 아주머니의 서비스가 좀 민망했지만
빵 만큼이나 따뜻한 주인의 배려가 참 고마웠습니다.

...

음식은 주방장의 솜씨가 무척 중요하지요.
벨라로사 역시 주방장님의 솜씨는 저 같은 요리 문외한이 뭐라 평가하기 어려운 훌륭하신 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음식이란 결국은 좋고 정직한 재료, 주방장의 정성과 세심함,
그리고 음식을 서빙하는 사람의 배려와 친절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입에 발린 친절이나 미소가 아니라
손님에 대한 진실과 정성이야말로 진정한 그 식당의 맛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찾아가는 손님 또한 정성을 다한 주인장의 마음을 공손하게 즐길 수 있는거겠지요.

...

소중한 사람에게 내가 정성껏 만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그게 여의치 않아서 (^^)
나를 대신해서 좋은 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고,
또 나를 대신해서 소중한 사람에게 음식을 서빙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벨라로사(BellaRosa)'가 그 정성을 대신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