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Angels Kids Club

2010. 6. 2. 11:30월드컵 여행 - 2010, 케냐에서 남아공까지/3. 빅토리아 폭포


[6월 2일]

빅폴에서 꽤 오랜 시간을 개기게 되었네요.
이곳이 편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나미비아행 버스가 수요일 오전에 떠나기 때문에 달리 방법도 없답니다.^^
그리고, 이곳 게스트 하우스에서 워낙 세심하게 보살펴 주시니 제 마음도 집처럼 편안하구요.

이곳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시는 두 분(부부)께서는 빅폴의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탁아소도 함께 운영하십니다.
정확히는 운영이 아니라 사회 봉사가 맞겠죠.
무료로 아이들을 받아 주니까요.
직장 맘의 아이, 미혼모의 아이, 부모가 없는 아이, 부모에게 장애가 있어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곳 빅폴 타운의 아이들을 이 두 분께서 운영하는 탁아소에서 보살펴 줍니다.

이분들은 선교사도 아니고 NGO 단체에서 나온 분들도 아니고 정부의 해외 협력사업단의 일원도 아닙니다.
빅폴 타운에서 게스트 하우스 및 투어 오퍼레이션 사업을 하시는 현지 교민이지요.
낯선 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또 낯선 나라를 찾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정성스런 도움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벅차실 듯한데,
어려운 현지 사람들까지 돕고 계시니 존경스러울 뿐이네요.

저도 오늘은 딱히 투어 계획이 없었습니다.
오전에 잠시 빅폴 타운의 시장 구경을 다녀온 후, 오후에는 탁아소에 함께 갔습니다.
감히 봉사까지는 못했고 그저 아이들 모습 함께 보면서 웃음과 마음만 나누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취재 오신 분, 그리고 탁아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머물고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은 세계 어디서나 이쁘기만 하네요.
이 밝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자기들이 받았던 도움과 사랑을 이 땅의 다른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질 것 같네요.
그렇게 된다면... 낯선 땅의 낯선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마음을 나누어 준 두 분께도 큰 보람이 될 것 같네요.

꼭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두 분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까지 가슴에 담고 나미비아로 넘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