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경기전, 응원준비!

2006. 6. 14. 03:50월드컵 여행 - 2006 독일/1.프랑크푸르트


숙소에서 경기장 가는 트램.
이미 붉은색이 트램을 점령했습니다.

언니 눈빛이 넘 무서버...


경기장 앞에서 보니...
이게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인지 서울의 상암 경기장인지...
완전 한국판!


연예인들도 오셨네?
꼬마들... 니들 슛돌이들 아니냐?

두둥~ 선수단 버스 도착!
사람들 개선 행진곡 부르고... 난리 부르스!

경기장 밖에서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아직 관중석은 별로 차지 않았군요.
그치만... 군데군데... 이미 빨간색이 점점이 박혀 있는 걸 보니까
오늘 경기장은 홈 경기장이 될것 같은 예감!

경기장 안에는 이미 붉은악마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필살의 응원무기, 대형 태극기를 잘 챙기자!


붉은악마가 자리잡은 Blue Sector쪽 난간에는
이미 응원 걸개들이 착착 붙어 있습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보다 몇 시간은 먼저 경기장에 들어와서
준비를 했을겁니다. (감사 감사...)


걸개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붉은악마들... 1층과 2층 사이에서 분주하게 소리를 지릅니다.
2층에서 아래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만
아래에서는 잘 안들리는 듯....

청테이프좀 던져!

뭐라구? 잘 안들려!



이제는 붉은악마도 취재의 대상!
외신 기자들의 눈에는 신기한 모양입니다. (하긴... 좀 말이 안되지? ㅋㅋㅋ)


이제 슬슬... 경기장에 사람들이 차기 시작합니다.
경기시작 1시간 30분 전.
경기장이 반정도 찼습니다.
이제부터 분주하게 돌아갈 시간!



붉은악마의 응원 리딩팀도 분주하게 응원을 시작합니다.
아직 박자가 잘 안맞죠...
그러나, 한두번만 연습을 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새 응원가의 가사도 좀 가르쳐 줘야죠?
(축구경기 응원가 가사는 보통 20자를 넘지 않지요. 나머지는 다 반복!)


응원구호를 선창하고 경기 리듬에 따라 응원곡을 그때 그때 선택하는
붉은악마 메인 리딩!
이 친구... 오늘 목이 완전히 맛탱이 갈겁니다... ㅉㅉㅉㅉ


메인 리딩이 선창을 한다면, 메인 북돌이는 정확한 북박자를 때려댑니다.
북돌이의 손을 주목하세요!
그 큰 경기장에서 일사분란하게, 박자가 짝짝 맞으면서 북소리가
울려퍼지는 비밀이 바로 메인 북돌이의 저 손에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북소리를 듣고 북을 치면
박자가 약간 늦어집니다.
(소리는 1초에 340미터 갑니다. 긍까... 340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1초 늦게 북을 치게 되고...
결국은 경기장에서 돌림노래가 나오고 북소리가 뒤죽박죽 되지요.)

하지만, 빛은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만큼 빠르죠?
1층과 2층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보조 리딩들은
메인 북돌이가 북박자에 맞춰서 넣어주는 손박자를 보고 북을 칩니다.
(메인 북돌이의 북소리를 듣는게 아닙니다!)

그리하야...
붉은악마의 북소리는 경기장이 아무리 넓어도 딱딱 맞아떨어지게 되고
결국은 경기장에서 동시에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게 되는겁니다!

이 싸나이의 손짓으로 전 관중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들... 붉은악마들이 이렇게 열심히 응원 준비를 하고
사전 연습을 하는 동안에...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또 하나, 저만의 특권을 누렸지요!

저는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한 좌석을 받았습니다.
복잡하지 않아서 상당히 편하더군요. (2등석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권을 얻었으니...
아래층의 이쁜 언냐들을 훔쳐볼 수 있었습니다. ^_^

- I will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