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몽골에서 인상 깊었던 두 가지

2006. 6. 5. 10:38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5.울란바토르(몽골)

어머니날/어린이날
몽골에서 6월 1일은 어머니의 날이면서 어린이의 날이기도 하답니다.
어린이날이건 어머니의 날이건, 아님 어버이의 날이건 한국과 다를 것이 없는데
몽골에서는 이날 술과 담배를 팔 수 없습니다.
(그 전날 저녁, 5월 31일 저녁에도 담배를 팔지 않았습니다.)

저도 술 좋아하고 담배 좋아하지만
치사하게도 우리 아이 있는데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남의 아이 앞이라고 피운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이 있는 곳에서는 담배 피우지 말아야죠.)

우리나라도... 이런 것은 몽골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금연을 선포하지는 못하더라도
1년에 하루, 어린이날 만큼은 술과 담배를 금지하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어린이날과 어머니날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날 운행하는 많은 차들이 낯인데도 헤드라이트(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화장실 이용하려면 100원(투그릭)
우리나라도 지역에 따라서 아직 이런 곳 있죠?
공공 화장실 사용할려면 100 투그릭 내야 합니다. (그냥 우리나라돈 100원이라고 생각하세요.)
울란바토르 내에는... 지역에 따라서 작은 일은 100원, 큰 일은 200원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공공 화장실은 깨끗합니다.
(화장실에 상주하는 직원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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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매우 친숙한 느낌이 나는 나라입니다.
생긴 것도 비슷하고, 마음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몽골 사람들은 한국말을 되게 빨리 배운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입니다.

아직 부강한 나라는 아니지만,
우리가 지금은 잃어버린 순수하고 맑은 사람들의 모습을 몽골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러시아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며칠만 되돌려서 생각해 봐도... 지금 다시 몽골로 돌아가면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