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팬들의 브라질 염장질 노래

2014. 7. 11. 13:03월드컵 여행 - 2014 브라질/11.브라질리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르헨티나:벨기에의 8강전을 보러가는 길.

아르헨티나 팬들이 유난히 자주 부르고 귀에 쏙쏙 꽂히는 멜로디의 노래.

일부러 파란 버스를 탔는지, 아니면 우연히 얻어 걸린건지 모르지만 경기장으로 가는 파란 버스에 우글우글 매달린 아르헨티나 애덜이 브라질 안방에서 깐족깐족 부르던 노래.


경기장에서도...

아르헨티나 애덜이 이 노래 부르면 브라질 팬들 열라 어이없어하면서 반발하던 노래.

그러면 그럴수록 아르헨티나 애덜은 더 생글생글 웃으면서 약올리듯이 부르던 노래.

인터넷 뒤져보니 여러 버전이 준비되어 있네요. ^^



노래 듣기 (떼창)

http://www.youtube.com/watch?v=1IOGFENyGJM#t=76


노래 듣기 (컨츄리풍)

http://www.youtube.com/watch?v=l5l4H7zPImM


노래 듣기 (라틴풍)

http://www.youtube.com/watch?v=tzkaYROT6xs





대충 아르헨티나 애덜이 어느 정도 규모만 되면 시도 때도 없이 브라질에서 불러 제끼는 노래입니다.

노래 가사 검색해서 구글 번역기 돌리면서 해석해 보니...

아르헨티나 애덜은 신나 죽을 지경이고 브라질 애덜은 미치고 환장할 가사네요.

옆에 서로 붙어 있으면서 서로 티격태격 으르렁 으르렁 거리는 두 나라.

특히, 축구에 있어서는 박터지는 견원지간처럼 라이벌 의식 강한 두 나라의 정서를 생각해보면 이 노래가 도발도 보통 도발이 아니네요^^

심지어 경기 끝난 후에 선수들까지 이 노래를 같이 불러 제낍니다.

지네 나라도 아니고 브라질에서요 ^^


공교롭게도 브라질은 독일에 대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고,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후 24년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지요. 그 때는 마라도나가 있었고 지금은 메시가 있지요.

요놈의 노래 가사가 어찌그리 딱딱 들어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르헨티나 애덜... 지금 이 노래에 푹 빠진 듯합니다.

심지어 리오 코파카바나 해변에 아르헨티나 팬들 수천명이 모여들어서 이 노래를 부르며 브라질 사람들 콧털을 살살 건드려 댄다는데...


쩝!

이러다 니덜 브라질에서 한 판 붙을거 같다.... ㅠ.ㅠ



가사 원문 (스페인어)

Brasil, decime qué se siente

tener en casa a tu papá.

Te juro

que aunque pasen los años,

nunca nos vamos a olvidar...

Que el Diego te gambeteó,

que Cani te vacunó,

que estás llorando desde Italia hasta hoy.

A Messi lo vas a ver,

la Copa nos va a traer,

Maradona es más grande que Pelé


번역 (대충 with 구글번역기)

이봐 브라질, 기분 좋냐?

아빠 믿고 안방에서 까부는거임?

분명히 말하는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게 있지!

마라도나가 니들을 농락하고, 카니쟈가 한 방 먹였던거!

이태리에서부터 지금까지 니들 그거땜에 엄청 울었지?

니덜 메시 알지? ㅋㅋ 우승컵은 우리가 가져간다~

마라도나가 펠레보다는 한 수 위지롱~~


가사에 나오는 마라도나와 카니쟈의 환상 플레이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꺾었던 1990 이태리 월드컵 16강전 득점 장면에 노래를 입힌 브라질 염장 긁기 동영상도 함 보세요^^

막 브라질의 눈물이 보일라그래... 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J9gvc9AWyjs


....


만약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리는 4강에서 1대7로 미끄러졌는데 일본은 결승에 진출해서 요따구 노래 부르고 있다면?

아휴! 그냥, 화~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