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바르샤바에서 프랑크푸르트로

2006. 6. 13. 02:43월드컵 여행 - 2006 독일/1.프랑크푸르트

6월 11일 밤 11시 30분
바르샤바발 베를린행 열차를 탔습니다.

열차를 타기 전에 이미 맥주를 어느정도 마셨고
그동안 기차여행에 많이 익숙해진 탓인지 기차에 오르자마자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언제나... 인철형은 1층, 나는 2층)

...

아침에 일어나보니 열차가 '프랑크푸르트 오데르(Frankfurt Oder)' 역에
멈추었습니다.

독일에는 프랑크푸르트가 두 곳인데, 우리나라가 경기를 하는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 그리고 독일의 동쪽 끝 국경도시인 프랑크푸르트(Frankfurt Oder)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몽골, 러시아를 거치면서 보면
국경도시에 기차를 멈춰서 출국 심사를 하고
출국심사를 마친 다음에 기차가 국경을 넘어서
들어가는 나라의 국경 도시에서 다시 입국 심사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입국 심사를 마친 후에 몇 시간을 정차했다가 다시 떠나는거죠.

이거 아주 사람 진땀나게 만드는데...
폴란드-독일은 확실히 이런 점에서는 간편하고 신속하게 하더군요.
폴란드의 출국 심사관과 독일의 입국 심사관이 함께 열차에 오르고
열차가 달리는 중에 둘이 같이 돌아다니면서 입출국 심사를 함께 처리합니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오데르 역에서는 열차 점검과 휴식을 취하고 나서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입출국 심사관들도 몽골, 중국, 러시아와는 비교가 안되게 부드럽고요.

암튼...
"이런게 선진국이고, 이런게 이웃나라구나!"
...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런면에서 참 불행하죠? 같은 민족은 둘로 갈라져 있고, 이웃나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고...)

열차가 쉬는 동안에 잠시 내려서 보니까
브라질 사람들도 함께 베를린으로 가고 있더군요.


....

베블린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7시경.
우리는 8시 24분에 출발하는 프랑크푸르트행 ICE(이체, Inter City Express) 열차를
끊었습니다.
ICE는 시속 200Km로 달리는 고속 열차입니다.
우리나라로치면 KTX를 탄 셈이지요. (여행이 넘 럭셔리한가?)

저는 유레일 패스를, 인철형은 독일 패스를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별도의 좌석 예약을 하지 않는 한은 이제부터 열차는 맘 놓고 탈 수 있습니다.

역에 있는 아줌마가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더군요.
예약할 좌석은 없지만, 7번 객차에 가면 빈자리가 많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타라고 잘 안내해 주었습니다.
(이런거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그동안 이런 서비스에 넘 굶주렸어요... 흑흑...)

열차야 당근빠따루 좋죠!
무엇보다도 객차와 객차를 이어주는 공간이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본 풍경들입니다.

어디쯤이였더라? 이거 볼크스바겐 공장인가요?


러시아에서 무쟈게 봤던 평원을 여기서도 보네...


중간중간... 농촌마다 나타나는 풍력발전소들...


독일 농촌마을... 이쁘죠?


언덕위의 예쁜 집. 화려하진 않지만... 좋다!



드디어 프랑크푸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