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월드컵 시나리오!

2006. 2. 27. 17:33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2.육로원정 준비하기

가만히 우리나라의 2006 독일 월드컵 조편성 결과를 보다가
뭔가 하늘이 우리에게 영광의 계시를 주는 것은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계시 1) 프랑크푸르트

우리나라의 첫 경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토고와 열립니다.
같은 조에 속한 팀 중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되는 토고가 첫 경기의 상대이며
그 장소는 프랑크푸르트입니다.

프랑크푸르트가 어떤 곳인가?
유럽에서 교민들이 가장 많은 도시이며 또한 교민 네트워크도 잘 갖추어져 있고
교민들이 차지하는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도 크다고 합니다.
"유럽의 LA" 내지는 "유럽의 오사카"라고 할만 합니다.

더구나, 프랑크푸르트 축구의 황금기는 차범근이라는 이름과 함께 했으며
그의 아들 차두리가 태어난 곳이며, 현재 차두리는 그 지역의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최소한...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독일 현지인들조차도
독일 외의 특정 국가를 서포트하지 않는 한
한국 팀의 잠재적인 서포터가 아닐까....

계시 2) 아... 스페인!

우리가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스페인이 속한 H조와 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정상적인 전력에 따라 16강 팀이 결정된다면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중 한 팀과 16강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인... 우크라이나... 물론 강팀이죠.
그러나, 잉글랜드, 네덜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에 비하면
우리에게는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보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날 수는 없습니다.

스페인이 어떤 나라인가?
분명 강팀이며 월드컵 8강권의 전력을 가진 팀이지만
유독 월드컵 본선에서는 그리 강하지 못한 대표적인 팀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다크호스로 경계의 대상이긴 하지만...
우리도 경계의 대상입니다. (^_^)
16강... 기대를 한 번 가져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계시 3) 하노버 두 번 찍고 다시 프랑크푸르트

예선 마지막 경기를 하노버에서 치르고...
우리가 16강에 나간다면,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16강을 조 2위로 올라가게 되면 하노버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즉, 경기 장소의 이동이 없는 유리한 조건입니다!

그리고... 만약...
16강전을 하노버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8강전은 프랑크푸르트!
8강전에서 만날 팀은 브라질! (또는 브라질을 16강에서 잡고 올라온 또다른 강팀... T.T)
8강에서 승리하고 4강에 오르기는 무척 어렵겠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8강전은
2002년 상암에서의 4강전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대한민국 홈 구장인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의 월드컵 피크를 장식하지 않을까...

....

뭐... 억지로 끼워 맞춘, 우리한테만 유리하게 설정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
이런 시나리오대로 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프랑크푸르트에서의 황홀한 8강 축제를 함 기대해 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