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장권 구입

2006. 2. 23. 14:01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2.육로원정 준비하기

2005년 여름, 월드컵 2차 판매할 때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2차 판매의 특징은 TST(Team-Specific Ticket)라는 것으로, 특정 팀을 콕 찍어서 그 팀의 조별 예선 3경기, 16강까지, 8강까지... 결승까지, 이런식으로 판매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월드컵 예선이 다 끝나지 않았고 예선그룹 조추첨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매우 편리한 방법 같습니다.

2차 판매는 지난 5월부터 시작했는데...
너무 느긋했을까요? 아님, 그동안 너무 바빴던 것일까요?
8월달에야 입장권을 구매하려고 월드컵 홈 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이미 한국팀의 TST 입장권은 남아 있는 것이 없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아니 너무 안타깝고 애절한 마음에
홈 페이지 새로고치기를 몇 번 했는데...
아하! 우리나라 아래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티켓이 일순간 구매 가능한 상태로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옳다구나!!!
그때부터 짬이 날때마다 홈 페이지 새로고치기를 줄기차게 시도한 결과
저녁 늦게...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국팀 경기 8강까지 볼 수 있는 TST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크하하~

두 장을 구매했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입장권 갯수 항목을 변경하지 않았고, 아쉽게도 한 장 밖에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한국팀 예선 3경기, 16강전, 8강전
만약 한국이 16강이나 8강에 올라가지 못하면 한국 대신(?) 올라간 다른팀의 경기를 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한국팀에 8강까지는 가야할 절실한 이유와 목표치가 생겼습니다 그려...
(난 8강까지 갈테니, 대표팀 너희도 최소한 8강은 가라

구입한 입장권은 모두 2등석(Category 2)으로 1등석의 양쪽 코너에 위치합니다. 아마 본부석 및 본부석 맞은편의 맨 가장자리, 코너 플랙 부근의 모서리 부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5경기 입장권과 입장권 배송료를 합쳐서 427유로
대략 50만원정도가 들었습니다.

결코 작은 돈이 아니죠...
그러나, 4년을 다잡고 기다렸던 설레임에 대한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월드컵 관전의 최대 걸림돌인 입장권을 미리 확보해 두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분이 좋군요.
조추첨이 끝난 후에야 티켓을 손에 쥐겠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기 시작합니다.

뭐... 최후의 방법으로는 현지에 가서 암표를 사던가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아직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직접 관전하고 싶은 분들은 다음의 방법들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FIFA 스폰서들이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
    • - 코카콜라, 현대자동차 등의 스폰서들은 상당량의 티켓을 미리 배정받습니다. 따라서, 이런 회사들의 각종 월드컵 이벤트를 예의주시하기 바랍니다. 아니면, 이들 회사에 다니는 친지들에게 있는 힘껏 매달려 보세요. 혹시압니까? ^^
  • KFA(대한축구협회) 스폰서들이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
    • - FIFA 스폰서는 아니더라도, '다음(Daum)' 같은 대한축구협회 스폰서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드컵 출전국의 협회에도 일정량의 티켓이 배당되며, 협회는 협회 나름대로 스폰서 관리를 위하여 후원사에도 티켓이 좀 돌아가도록 하겠죠.
  • www.ticketcity.com 같은 Retail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티켓
    • - 원가보다 많이 비쌉니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조추첨 후에는 입장권 가격이 마구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