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울란바토르] 몽골의 초원 풍경

2006. 6. 1. 11:00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5.울란바토르(몽골)

이럴 때를 대비해서 사진 찍는 연습을 좀 더 해 두었더라면
훨씬 좋은 그림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제가 눈에 담은 풍경은 훨씬 아름다운 것이었는데
사진에서는 그 아름답고 시원한 느낌을 다 전할 수가 없군요.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상상력에 맡기겠습니다. ^_^


열차가 달리는 동안 띄엄 띄엄 게르가 보입니다.
마을이 아닌 경우, 여러개가 모여 있는 것은 보기 힘들고 가끔 하나씩 나타납니다.


게르와 말, 눈이 있는 산


'몽골; 하면 '말'이죠?
생각처럼 무더기로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초원 위의 말떼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전날 울란바토르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저희가 열차로 달릴 때는 눈이 약간씩 녹는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산마루에는 눈이 하얗게 남아 있습니다.
산 아래에는 마을이 있고, 마을 앞으로 초원이 있고,
또 약간의 숲도 있습니다.


용감하게 차창 밖으로 모가지를 내밀고 우리가 탄 685호 열차의 앞 부분을 찍어 봤습니다.
이놈의 열차는 저 끝도 없는 지평선을 향해 언제까지 달려갈건지...



이번에는 열차의 뒷 부분...
눈이 살짝 내린 초원을 달리는 열차. 낭만적이죠?
커피 한 잔 딱 때리면 금상첨화!


황사가 시작되는 황량한 사막에서 시작해서
울란바토르가 가까워질수록 사막이 초원으로 바뀌고, 초원이 구릉으로 바뀌어갑니다.

울란바토르에 거의 다 왔을 때... 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지만
그래도 물이 흐르는 작은 하천이 보이고 초원에서 보기 힘든 숲도 보입니다.
산은 더 높아지고요.
살짝 비가 내렸는데... 날이 흐려져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힘들고 고단했지만,
그리고, 이 길을 다시 한 번 여행하라고 하면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몽골 초원의 아름다움과
아침을 깨우는 그 신선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