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여권과는 강남구청에 없다!

2006. 5. 18. 17:05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1.여행정보모음

오늘 오전에 삽질 한 번 했습니다.
제가 월드컵 여행하는 중간에
와이프와 아들놈도 독일 현지에서 월드컵 한 게임 보고
가족동반 여행도 좀 할 겸...

일단은 아들놈의 여권이 필요하겠더군요.
(이제는 코흘리게 꼬맹이도 독립적인 여권 만들어야 합니다.)

아들놈의 여권을 만들어 주려고 아침 일찍 (거의 구청 문 열자마자)
강남구청으로 달려갔습니다.

일반 여행사를 거치면 여권 발급이 오래 걸리지만
직접 구청의 여권과에서 신청하면 열흘 정도면 된다더군요.
알아봤더니...
모든 구청에서 되는 것은 아니고,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에서만 된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가까운 강남구청으로 달려갔습니다.

구청 입구에 있는 안내 표지판에 보니까
여권과는 본관 1층에 있더군요.

그런데... 본관에 떡 들어가니까
여권 관련 민원은 삼성동 공항 터미널을 이용하라고
안내 데스크에 써 있더라구요.
98년부터 공항 터미널에서 한답니다... (헉! 98년부터?)
안내 데스크에 확인차 물었더니... 역시나... 공항 터미널...

흑흑... 이미 8년전부터 공항 터미널에서 여권 업무를 본다는데
왜 나는 모르고 있었을까...

그리하야!
부랴부랴 공항 터미널로 달려가서
여권 신청서를 바바박 작성했습니다.
잘 하면 10시경에는 접수를 마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영수필증을 사서 붙이고 창구로 돌아서려는데....

아뿔싸!
번호표를 교부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제가 여권 신청서를 쓰는 동안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번호표를 뽑고 또 뽑고 했던 것입니다.
도착 즉시 번호표부터 뽑았어야 했습니다.....
(저는 이런데 왜 이렇게 약한지 모르겠습니다. 은행에서도 어리버리하고...)
....
이런 젠장!

번호표를 뽑았더니, 당첨번호 467번!

허거거걱!

옆에 있는 안내문을 읽어 보니
400번대는 오후 4시쯤이나 되어야 접수가 가능하다네요...

암울암울...

결국은... 오후 4시경에 다시 공항터미널에 가서 여권을 접수했답니다.

강남구청가서 삽질하고, 벨로루시 대사관에서 비자 발급 허탕 치고
오늘은 뭐가 안되는 날인가 봅니다...


아이들 여권 만들기 뽀나스 정보
  • 여권을 구청 여권과에 직접 신청시 10일 정도 걸립니다. (교부 날짜 적어줍니다.)
  • 아이들의 여권을 부모가 대신 신청할 때는 부모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만 있으면 됩니다. (등본은 없어도 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 여권 교부받을 때도 부모의 신분증과 주민등록 등본 필요합니다. 대리인을 시킬 경우에는 대리인의 신분증, 그리고 신청자의 신분증과 주민등록 등본이 필요합니다.
  • 여권 발급비는... 우리 아이 기준으로 (만 18세 미만, 5년짜리) 1만 5천원입니다.
  • 택배로 여권을 받고자 할 때는 신청인이 직접 택배업체 직원을 대리인으로 보내면 됩니다. 즉, 택배 직원에게 신청인의 신분증과 주민등록 등본을 맡겨서 찾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구청에서는 택배 관련 서비스는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