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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annes는 칸일까 깐느일까?

이제 이번 여행도 깐느 찍고 모나코, 그리고 파리를 통해서 귀국하는 일정만 남았네요. 언제 다시 오게될 지 모를 프랑스 여행이 끝나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깐느'라고하지 않고 '칸'이라고 하죠? 이게 순전히 프랑스어의 한국어 표기법 규칙 때문인것 같습니다. (요기요... http://news.hallym.ac.kr/news/articleView.html?idxno=1916

표준화된 표기 규칙을 적용하지 않으면 사람들마다 제각기 발음하는게 다를테니 일관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맞겠지요. '뉴욕'은 우리식 표현이지 미국사람들이 '뉴욕'이라고 발음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당분간 그냥 '깐느'로 하겠습니다. 아직은 프랑스에 있다는 기분을 더 흠뻑 느끼고 싶으니까요. 가급적 프랑스어 발음으로 읽어보고, 최대한 아는 단어를 끌어 내서 프랑스 말해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EURO 2016 직관을 처음 계획했을 때는 깐느가 아니고 니스(Nice)에서 경기를 볼 계획이었습니다만 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히는... 표를 구한 줄 알았는데 표 신청한 사람이 "신청이 잘 접수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당첨 되었습니다"로 이해하는 바람에 생긴 해프닝이었습니다. ^^ (추첨하는 시기에 신청을 하면 신청 접수 후 추첨을 통해 티켓을 배정합니다. 물론 바로 티켓을 구입하는 시기도 있긴하지만 티켓 신청이 몰리게 되면 거의 불가능하죠)

그래서... 그냥 남은 일정은 축구 보는 대신 깐느랑 모나코에서 신나게 놀자는 쪽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신나게 노는게 뭐 별거 있나요?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프랑스에 도착한 이후로 맑은 날을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처음 지중해를 경험하던 날에도, 그 옆의 꺄씨스에서 바다에 발을 담그고 해변에서 점프샷 찍으며 놀 때도 하늘은 잿빛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늦게 깐느 도착했을 때 숙소(Air BNB)를 빌려준 주인장 왈, "내일은 맑을꺼래~^^" 

ㅎㅎ 오~ 예~~~


'깐느'하면 젤 먼저 생각나는 것은 영화제죠? 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홀 근처의 바닥에는 종려나무 잎사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 일행 중 영화광이 한 명 있어서 그런지 바로 찾아내 알려주더라구요. (저런 잎사귀... 하나 아니고 여러개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 오십 다 돼가는 두 남자가 안젤리나 졸리 프린팅 앞에서 "손을 잡는 포즈로 인증샷 찍는게 좋을까?" 어쩌구 하면서 유치한 인증샷 놀이도 합니다. ^^

깐느의 핸드 프린팅이 워낙 유명한지라 뭔가 대단하게 관리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그냥 뭐 막 밟고 지나 가기도하고 물건이 쌓여 있기도하고 담배 꽁초도 떨어져 있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배우들의 사인만 보고 이름을 알마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흘려쓰고, 흐릿하게 쓰고... 다행히 영화광 친구가 있어서 몇 개의 스펠만 보고도 배우 이름을 알아 맞추는 신공을 보여줬지요^^ 이 친구... 영화제 맞춰서 꼭 다시 깐느 올거라고 흥분의 도가니탕에 빠져 있습니다~~)



올드 타운 쪽을 주로 돌아봤는데, 성당 종탑 근처에서 깐느 시내와 해변을 내려다 보는 풍경이 굉장히 예쁩니다.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보는 곳마다 전부 액자같았습니다^^ 올드타운 골목을 걸으면서 만나는 오래된 집들이 풍경, 골목의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도 예쁘구요. (카페와 레스토랑의 가격은 살짝 비싼 편입니다.)


아들 녀석은 1유로짜리 전망용 망원경하나 끼고 대만족. 큰 돈 아닌데도 왜 이럴 때 저런 돈은 그렇게 아까운지... (엄마 표정^^) 인생에 다시는 못올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날씨가 제법 덥고 햇빛은 엄청 강렬한데 웃짱 까고 기와 지붕 수리하는 형님! 옛것을 잘 보존한다는 것! 쉬운일 아닙니다... 덕분에 우리는 지붕이 아름다운 깐느를 볼 수 있겠지요. 깐느뿐 아니라 리용, 마르세유, 모나코에서도 유난히 붉은 빛이 기와 지붕이 아름다웠습니다. 이제는 이런 지붕사진 보면 여기가 어디였더라... 헷갈립니다. 깐느임을 알게 해 주는 것은 아무래도 뭔가 영화와 관련된 벽화나 포스터들이 아닐까...^^


그리고, "태양의 후예"

깐느까지 온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잡지 가판대)


날씨 좋고, 바다도 예쁘고, 도시도 예쁘고, 바닷가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아침나절 깐느의 해변과 올드타운을 둘러본 후 이른 아침겸 이른 점심을 간단히 먹습니다. 마치... 깐느의 프랑스인인 듯이 에스프레소에 크로아상으로^^ 뭔가 깐느적 프랑스적인 코스프레 냄새가 나지만 말입니다^^

멋진 인상에 백발의 카페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 방금 '쎄 봉(Ce bon)'이라구 했니? 프랑스말 할 줄 아는거야?"

"크로아상 2개뿐인데... 대신 토스트 줄까?"

"오렌지 쥬스... 이거 바로 짠거야. 정말 좋아. 아침에 내가 마당에서 직접 땄다구! (뻥이요~)"

"일본? 아, 한국! 울 아들도 예전에 서울 다녀왔지!"

...

이렇게 즐겁게 살아야하는데...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렇게 즐겁게 대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프랑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곱게 나이가 드는 것 같습니다. 얼굴의 주름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소박한 가운데서도 한 껏 멋을 내고 웃고 떠들고 이야기 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깐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더욱 더^^)

저희가 들른 곳들이 대부분 관광지인 탓도 있겠지만, 카페에 다소 곳이 앉아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할머니들이라든가 함께 배낭을 메고 지도를 한 손에 들고 여행중인 노부부도 심심찮게 봅니다. "쎄 봉!"이라고 한 마디 했더니 급 반가워하면서 자기 아들 이야기까지 한 참을 나누던 백발의 카페 주인 아저씨의 넉넉한 웃음도 잊을수가 없네요.



깐느 초입에서 잠시 들른 야채가게 주인 할머니는 롱부츠에 레이스풀한 스커트, 그리고 곱게 화장한 얼굴과 미소로 말도 통하지 않는 저희와 한 참을 즐겁게 이야기 했습니다. 

구글 번역기보다 정확한 직감 번역에 의하면..^^


"멜론 먹어봤어? 얼~~마나 맛있게!"
(멜론 한 통 사고)

"좋은 멜론 고르는 범 아니? 손에 들어봤을 때 묵직하고, 향이 좋고, 꼭지가 탄력있는걸 골라야해"
(멜론 또 한 통)

"올리브유... 그거 직접 짠거거든! 최고야!"
(올리브유도 한 병^^)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 이 다음에 더 나이가 들었을 때 나도 닮고 싶은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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