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바다에서 본 가을

2010. 9. 30. 00:10사는게 뭐길래/볼거리먹거리놀거리

이번 추석 연휴에는 간만에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처가에 인사도 드리고, 추석날 저녁에는 AFC 8강전 포항스틸러스:조바한 경기도 보고... ^^
(축구보러 간건지 처가에 인사드리러 간건지... ㅎㅎ)

대략 12년 정도?
저의 20대 모두를 보낸 도시가 바로 포항입니다.
거의 매년 포항을 다녀오는데... 갈 때마다 바뀐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서울에 올라온지 올해로 10년째! 10년 전에 비하면 낯설게 느껴질 만큼 많은 것들이 새로 생겼지요.

특히, 영일만 신항만 있는 곳은 완전히 새로운 곳이었습니다.
이미 국제 컨테이너부두가 생겼고 큰 배와 컨테이너도 보였습니다.
대구-포항 고속도로에서 바로 이어지도록 도로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멀잖아 이곳에서 배를 타고 일본이나 중국으로도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봅니다.

 

바다 구경하기 딱 좋은 날씨! 신항만이라지만... 아직은 낚시꾼들의 천국

바닷가 횟집에서 물회 한 그릇 먹고... 아들놈은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신나게 달리고...


간만에 시원하게 포항 바다를 봤더니, 그냥 발길을 돌리기가 아쉽더군요.
차들 돌려 구룡포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포항 있을 때 꽤 여러번 달렸던 길인데... 이 길도 훨씬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습니다.

구룡포를 지나 호미곶이 있는 대보항으로!
한반도의 꼬리가 있는 곳!

호미곶에 있는 해맞이 공원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있자니...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깨끗한 바다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시원한 바람, 적당히 철썩거리는 낮은 파도, 그리고 구름을 점점이 뿌려 놓은 샛파란 하늘!

호미곶 해맞이 공원에서 바닷가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가을 바다를 느끼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도로가 바다에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창 밖으로 바다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띄엄띄엄 차가 지나는 한적한 도로라서 중간에 차를 세워 놓고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구요.
많은 것이 변한 포항이지만 아름다운 바다는 그대로네요.^^



포항에 가는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호미곶을 찾습니다.
호미곶에 있는 등대 박물관, 새천년기념관, 해맞이 공원은 이제 포항의 명소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이왕 거기까지 갔으니...
멋진 해안을 따라 천천히 맘껏 느긋하게 바다구경 함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 가을... 바다 구경하기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