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어느날의 역삼역 3종세트

2006. 4. 18. 20:39사는게 뭐길래/볼거리먹거리놀거리

오늘 점심시간...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찌라시 세 개를 동시에 받았다.

울 회사는 역삼역에 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근처에서는 사탕이나 라이터를 돈 내고 사면 병신이다.
날마다... 점심시간마다...
어여쁜 언니들이 라이타나 사탕을 나누어준다.

오늘은 모 은행도 판촉 행사를 하는지...
찌라시 세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괜찮은 물티슈까지 나눠 주더라...


역삼역에는 술집이 많다.
사람들이 말하는 역삼동 먹자골목에는 잡다한 식당과 호프집이 즐비하고
식당가 바로 옆에는 횟집이나 일식집, 괜찮은 고깃집을 비롯한 좀 더 비싼 식당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룸싸롱이나 안마시술소 등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골목골목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쉴새 없이 모범 택시들이 들락거린다.

역삼역에는 비즈니스 맨들이 많다. (정확히 말하자면 테헤란로)
그리고, 그 비즈니스 맨들이 근무하는 회사들도 많다.

그런데...
역삼역에 많은 것이 또 있다.

왠 여대생이 그리 많은지...
각종 찌라시에는 여대생 항시 대기, 여대생 마사지, 여대생과의 즐거운 만남...
이런 문구가 빠지지 않는다.
역삼역의 수많은 술집들 수를 생각해 보면
역삼역에는 대학로에는 못미치지만 여대생이 무지 많은 걸까?

아니다!
어쩜... 쭉쭉빵빵 여대생은 대학로보다 많을지도 모르겠다...

3종 세트를 선물받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이 동네는 뭔가 좀... 나를 씁쓸하게 만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