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셔츠 4종에 대한 요점 정리

2010. 4. 30. 00:03월드컵 여행 - 2010, 케냐에서 남아공까지/월드컵을 기다리며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거나 뿌려지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 관련 티셔츠들...
대표적인 것들 4개에 대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것이 공식 응원복이냐 따위의 논란은 이제 없었으면합니다.
'공식 슬로건', '공식 후원업체', '공식 응원가' 등은 있지만... 애초에 '공식 응원복'이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자기 입고 싶은거 입고 응원하면 되지요.

월드컵 할 때마다... 국가대표팀 레플리카도 아닌 티셔츠 하나 놓고 진짜냐 가짜냐 설왕설래 우왕좌왕....
그리고, 요런거에 편승해서 얄팍한 상술 들이미는 거는 더 싫지요.

그냥 티셔츠일 뿐입니다만...
그래도, 지금 시중에 나돌고 있는 티셔츠들과 그 티셔츠에 쓰여 있는 문구(슬로건)의 정체에 대해서 좀 짚어보긴 해야겠네요.

최소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권리르르 가지고 만들었는가는 알아야지 뭘 골라도 제대로 고르겠지요.



1. 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
딱 하나를 찍어서 '공식'이라고 한다면 요놈 되겠네요.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 그리고 FIFA 및 대한축구협회 후원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선포한 2010 남아공월드컵 응원 슬로건과 티셔츠입니다.
후원 기업들에서 광고용으로 배포하는 것도 있을테고, 직접 구매도 가능합니다.

대한축구협회 + 붉은악마의 '월드컵 공식' 티셔츠라고 보시면 되겠슴다.
'붉은악마'와 '대한축구협회'의 '월드컵 공식' 이라는 것에 삘이 꽂히는 사람은 요거 장만하시면 되겠슴다.

돈 주고 살 것인지,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릴 것인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





2. All the Reds
'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가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의 슬로건이라면, 'All the Reds'는 K-리그 연맹과 K-리그 서포터스 연합에서 채택한 슬로건입니다. 이것도 '공식'이라면 공식인데...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의 '공식'이 아니고, K-리그연맹과 K-리그 서포터스 연합의 '공식'입니다.^^

그러니까, 캠페인의 주체가 다른 것이지요.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국가 대항전 내지 축구협회 대항전이라고 볼 때, K-리그 연맹이나 서포터스 연합은 사실상 월드컵의 메인 스트림은 아니지요.
붉은악마에 뭍히기 싫다,난 쫌 달라.. 라는 것을 추구하신다면 요거 함 보시고^^





3. Korea Legend
라이선스 상품 측면에서는 이것도 '공식'이란 말을 붙일만하네요. 대한축구협회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고, KFA 로고를 달아서 파는 상품이니까요.
다만... 2010 남아공 월드컵 슬로건과는 상관이 없고, 단지 라이선스 상품이라는 것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즉, 대한축구협회의 로고와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하에서 판매하는 일반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예를 들어, 나이키 티셔츠 같은거죠.)

그냥... 디자인 마음에 들고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이 찍힌 것 좋아하신다면 요거 장만하시고^^







4. 다시한번 대~한민국
이건 그냥 SK텔레콤에서 하는 기업 광고입니다. '공식'이라든가 축구관련 단체와는 아무 상관 없는 기업의 마케팅 슬로건이고, 마케팅 용으로 제작된 티셔츠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싸이 좋고, 김장훈 좋고, 슬로건 문구 맘에 들고, 게다가 공짜로 나누어 주는데 마다할 이유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요거 입으시던가.^^



....

무엇이 공식이냐,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짝퉁이냐...

그것 보다는...
각 티셔츠와 슬로건을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자신의 개념과 기준에 따라 하나 골라 잡으면 될듯!

이거저거 귀찮으시면... 그냥 집에 있는 빨간 내복 입으시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