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 정말 예쁜 도시에 와 있군요!

2006. 6. 29. 18:21월드컵 여행 - 2006 독일/11.셀레

에센에서 만난 (반)우용이네 원정팀이
독일 교포에게서 셀레(Celle, 그들은 '첼레'라고 했음)라는 도시가
아주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기에...
저는 그냥 무작정 이리로 왔습니다.

에센에서 호텔을 나서면서 리셉션 데스크의 안내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아주 어릴때 가 본 기억은 있는데, 도시는 이쁘지만 좀 지루할거라고...

'그래...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예쁜 도시에서 느낄 이틀간의 지루함이야!!!'

어제 저녁무렵 도착해서 한 바퀴 돌아 보았는데
정말 깨끗하고 이쁘고 조용하고 아담한...
그리고, 시가지의 집들이 모두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동화속 마을이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이 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어제 저녁무렵에 잠깐 돌아본 셀레의 모습입니다.
(오늘 좀 더 돌아보고 업데할께요!)


먼저 거리의 모습입니다.
울타리나 대문 없이, 뾰족 지붕의 작은 2-3층 집들이 벽을 맞대고 이어져 있습니다.
1층은 대부분이 음식점이나 기타 가게들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1층의 카페나 식당도 크게 붐비지는 않습니다.







건물의 지붕 위에 뭔가 삐죽삐죽한 장식이 달려있죠?
가까이에서 보면, 풍향계나 풍속계 같기도 하고 그냥 장식같기도 하고...

맨 왼쪽의 비둘기는 장식품 아닙니다. ^^



저녁 식사는 '인디아 하우스'라는 인도 음식점에서 했습니다.
원래는 셀레의 전통 음식을 하는 곳을 찾아 갔는데
무슨일인지 임시휴업이라네요.
(문에 뭐라고 써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임시휴업이라더군요.
이유는 모른데요... T.T)

중세 유럽풍의 인디아 하우스. 나름대로 어울리네요 ^^



음식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아는 인도 음식은 카레밖에 없어서,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매운 것을 잘 먹을 수 있다면, 'Chicken Jhal Ferezi'를 추천하겠다고 하더군요.

인도식 빵인 '난'과 쌀밥이 함께 나오는데, 매콥하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끔 인도요리 전문점이라고 해서 가 보았는데
거기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요리값 따로 받고, 난 브레드 따로, 쌀밥 따로...
솔직히 이거 졸라리 짜증났는데
이 가게에서는 12 유로에 셀러드에 지저트로 망고 칵테일까지 세트로 쫙 해결되더군요.
(여기에 맥주 2잔 마셔서 5유로 추가. ^_^)

왼쪽 난 브레드의 귀퉁이는 제가 뜯어 먹은 흔적입니다.^^

음식나오기 전에 제공되는 인도식 비스켓(?) 매콤한 고추씨 맛이 나고 바삭바삭..



지금은 오전...
늦잠을 자고, 식사를 하고, 호텔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고...
아침을 여유있게 보냈더니 곧 오후가 되겠네요.

슬슬 나가서 셀레의 모습을 좀 더 감상하고 오겠습니다!

PS) 셀레의 도시 지도입니다.
호텔 프런트의 아가씨에게 시티 맵을 달라고 했더니, 이런 자그마한 그림(?)을 주네요 ^^
좀 더 자세한거 달라고 했더만... 이거면 충분하다네요^^

어제 잠시 돌아본 바로는... 정말 이걸루 충분했습니다. ^^
좌우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30분쯤 걸릴겁니다.
(얼마나 작고 앙증맞은 도시인지 알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