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티켓 - 타인에게 양도하기

2010. 2. 10. 09:34월드컵 여행 - 2010, 케냐에서 남아공까지/월드컵을 기다리며


제 블로그를 통해서 예매한 티켓을 양도하는 방법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티켓을 구매한 사람 중 한명일 뿐이라서, 정확한 방법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FIFA 사이트에서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현재 FIFA 사이트에서 티켓 양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반자(Guest)만 바꿀 수 있을 뿐, 거래를 통해 양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FIFA 월드컵 사이트에 접속/로긴 하신 후, "Ticketing" 페이지에서 자기가 예매한 티켓 목록을 보시면
그 아래에 "Transfer Guests" 라는 링크가 있습니다.

빨간색 화살표 부분



그런데, 제한이 있군요.
티켓을 예매한 본인 외에, 동반자(Guest)만 바꿀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신청한 티켓에 찍히는 이름만 바꾸는 것일 뿐이며
양도받는 사람에게서 돈을 받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 받는 것은 티켓 예매한 사람이 알아서 하는거죠.)

그나마 이런식으로 동반인을 변경하는 것도 특정 기간에만 가능하다네요.
(1월 25일 ~ 2월 25일, 4월 15일부터 경기 3일전)

...

타인에게 재판매(Resale) 하는 방법

제 블로그에 문의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사실 이게 궁금하신 것 같습니다.
FIFA 월드컵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Transfer Policy"라는 것을 보니, 대략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씀드리면,
타인에게 재판매 할 수 있습니다.
단, 지금은 안되고 4월 15일부터 가능하답니다.
(FIFA 월드컵 사이트에서 한다네요.)
그렇다고 확실히 재판매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고, 내가 내놓은 티켓의 임자가 나타나면 그 사람에게 재판매가 된다는군요.

그런데... 조금 까다롭고 지저분합니다.
예약 수수료는 환불 안되고 티켓 액면가만 환불되고, 그나마 10% 정도 수수료 떼고, 환불도 바로 해주는게 아니라 월드컵 끝난 다음 한 달 이내에 환불을 해준답니다.

공식적인 방법으로 재판매하는 것은 손실도 너무 크고, 번거롭고, 짜증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실물 티켓 받은 다음에 축구 관련 카페나 여행자 카페에 직접 올려서 파는게
더 빠르고 편안하지 않을까 싶네요.
국내에서도 티켓을 구하지 못한 축구팬이나 여행자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티켓이 필요한 사람을 만난다면
수수료도 떼지 않을거고, 어쩌면 밥이라도 한 끼 얻어 먹을 수도 있겠네요.^^

PS) 저는 다행히 아는 사람 중에 티켓을 찾는 사람이 있어서
일부는 그 사람에게 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못팔고 남는 티켓은... 그냥 남아공까지 들고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