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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브라질의 마지막 날은 펠레를 만나러 갔지요

진짜 펠레를 만난건 아니구요. 펠레가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던 산토스에 다녀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밤 11시 50분 비행기로 브라질을 떠나는 일정이다보니 가까운 곳에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남았고, 산토스는 상파울루에서 버스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산토스 가는 버스가 Javacuara라는 도시 남쪽의 옛 터미널인줄 모르고 무작정 Tiete 터미널로 가는 바람에 헛탕을 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펠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니 그 정도는 그냥 웃어줄 수 있습니다.

(내 실수로 생기는 딜레이는 웃어주고, 브라질 사람들 실수로 생기는 거는 화내고... 머 그런거지요^^)


과거에는 남미 최대의 무역항으로 명성을 날리면서 무척 번성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제법 규모가 있는 항구도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산토스 구시가쪽을 좀 돌아보니 아직 예전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도 트램이 다니는지는 모르겠는데 트램 레일도 있고요. 아직 옛것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 옛것들 사이로 현대의 것들이 함께 늘어선 모습.

상파울루의 구시가에는  옛것보다 현대의 것들이 우세하고, 살바도르는의 구시가는 옛것들 우세, 산토스는 그 중간쯤!






산토스에도 멋진 해변이 있습니다. 사실 머... 해변은 그 해변이 그 해변^^

많은 사람들이 득실거리고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가득했던 리오의 해변들을 보고 왔더만... 우중충하고 바람부는 날씨에 사람 별로 없는 산토스 해변은 그냥 철지난 브라질 해수욕장 중 하나 정도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남자 혼자 썰렁한 날 바닷가에서 카메라 들고 담배피고 서 있으면, 그거 낭만이고 고독이고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 사진사 아저씨랑 다를거 없습니다. ㅠ.ㅠ

(실제로 바닷가에 놀러온 연인들 사진두 찍어주고 그랬음^^)






축구 또한 펠레가 활약하던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다른 명문들에게 많이 양보(?)하고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저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다른 사람들도 그럴테고...

영웅 펠레, 그리고 그가 몸담았던 산토스는 잊혀지지 않는 브라질 최고의 팀일겁니다.

다른 모든 흑백 유니폼은 촌스러울지 몰라도 산토스의 흑백 줄무늬는 정말 멋있지요. ^^


산토스라는 도시가 가진 모든 자랑이나 특징을 다 늘어 놓아도 "펠레"라는 단 두 글자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줄수는 없겠죠. 저 또한 그것 때문에, 펠레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산토스에 간 것이구요!




신용카드 참 좋아하시는 펠레엉아 ㅠ.ㅠ

흰색 타일로 밋밋하게 외부가 장식된 사각형의 경기장이 산토스의 홈 구장입니다. 흰색-검정이 팀의 칼라이다보니 다른 색 애매하게 쓰기도 힘들었겠죠^^

경기장의 매표소와 주 출입구 주변 코너에는산토스의 클럽 엠블럼이 눈에 들어오는 펍이 몇개 있고, 스포츠 용품 파는 가게, 물과 음료수와 맥주만 잔뜩 쌓아 놓은 편의점... 보카 주니어스의 봄보네라 구장과 비슷하게 그냥 사람들 사는 마을 속에 있는 경기장입니다.

(경기장은 어디 외곽쪽 시유지 넓은 곳에 경기장 티 팍팍 내면서 지어져 있는 우리나라 기준에서 보면 되게 황당한 곳에 위치한 느낌이에요. 재래 시장이 있을만한 곳에 경기장이 있다구 보면 됩니다.^^)


경기장의 공식 명칭은 Estadio Urbano Caldeira. 사람들이 쉽게 부르는 애칭은 Vila Belmiro.

오래된...작고 아담한... 마치 포항의 스틸야드처럼 축구보기 딱 좋은 경기장^^





다른 명문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산토스 경기장에도 기념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념관 컨텐츠의 중심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펠레구요!

사실상 펠레의, 펠레에 의한, 펠레를 위한 기념관이라고 봐도 됩니다.^^





산토스가 자랑하는 것은 펠레만 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클럽의 전시관과 홍보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펠레에 대한, 그리고 펠레를 위한 펠레의 산토스이긴 합니다만 기념품 샵에서는 펠레보다 더 잘 팔리는 선수가 있지요.


바로 네이마르^^

지금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지만, 그 전에 몸담았던 팀이 바로 산토스였습니다.

어디 몸담기만 했나요? 아~주 잘했지요^^

클럽 기념관은 온통 펠레의 자료들로 가득한데...

방문사람 사람들의 질문들...


"네이마르의 사진은 별로 없네요?"

"네이마르의 팀 저지는 어디 있지요?"

"네이마르는...?"

"네이마르의...?"





ㅎㅎ 시대를 거스르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전설은 전설이고 스타는 스타!

지금의 대세는 분명 펠레보다 네이마르가 맞습니다.^^


펠레와 네이마르 사이에서 저두 인증샷 한 컷!

(이번 월드컵 여행에서는 인증샷 참 많이 찍네요.)




산토스 경기장이 특별히 아름답거나 볼만한 것은 아닙니다. 규모도 작은 편이구요.

비단 산토스 경기장만이 아니라 보카 주니어스의 봄보네라도 마찬가지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팬들이 끊임 없이 찾는 이유는 그 팀이 가진 전설과 이야기 때문이지요.

멋진 경기장을 보기 위해 찾는 것이 아니라 그 경기장이 품고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 오랜 시간 전해지고 전해진 이야기의 현장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도 곧 그런 경기장들이 생기겠지요?

멋지게 잘 만든 경기장은 여럿 있지만 땀과 눈물과 기쁨이 뒤범벅된 이야기는 아직 부족하지만, 멀잖아 우리나라의 축구 팀들도 그들만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전설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겠죠?

펠레나 마라도나 같은...? ㅎㅎㅎ

이럴 땐 그냥 부럽네요^^


PS) 아직 시차적응 전. 새벽잠 깨서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아르헨티나:네덜란드의 4강전도 보고^^

이럴 땐 시차적응 덜된게 좋네요~~^^


  1. 성기세 2014.07.11 00:36 신고

    와~~ 피곤 했을텐데 기필코 갔구나.. ㅎㅎㅎ
    방랑자 기질 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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