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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아, 월드컵 좀 보고 들어오지 그랬냐!

뭐가 이쁘다고 결승전까지 보여주냐구요? ㅎㅎ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이 과연 우리 팬들이 느끼는 이 감정과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할까..."


솔직히 저는 그리 후한 점수를 줄것 같지 않네요.

그들 중 몇 명이나 일반 관중석에서 경기에 빠져 본 경험이 있을까요?

그들 중에 진정 자신의 가슴속에 새겨진 팀이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대한민국의 승리를 보기 위해 버스에서 새우잠을 자며 달려가 본 경험이 있는 선수가 있을까요?

경기장에 갈 때의 설레임, 버스나 전철에서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볼 때의 반가움, 반대로 상대팀 팬을 만났을 떄의 묘한 신경전이나 경계심... 이걸 느껴본 선수가 몇이나 될까...





경기가 끝난 후 돌아오는 길은 어떻구요.

이겼을 때는 마냥 신나고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웃고 떠들고 자랑하며 돌아오는 길. 

그리고, 그 이후에 다시 모인 술자리에서도 한껏 뻐기며 자랑스럽기만한 하루!

만나는 모두에게 축하를 받고, 기꺼이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자랑스러운 우리 팀의 머플러도 아낌없이 선물로 주고 싶은 의기양양함으로 가득하죠. 마음껏 거만해도 그날은 우리가 주인공인 하루로 마감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경기에 졌을 때는 어떨까요?

선수들은 경기에 진 후 조용히 버스에 올라 숙소로 돌아가겠죠. 별다른 말을 하는 사람도 없이, 조용히 뒤돌아보는 시간, 칙칙한 적막... 뭐, 그럴거 같습니다. TV를 보는 사람들도 비슷하죠? 욕한번 하고, 채널 다른데로 돌리고, 그냥 술한잔 하면서 기분아 풀려라, 풀려라, 풀려라...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본 팬들에게 패한 후 돌아오는 길은 상당히 길고 무겁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는 내내 승자들의 노래와 웃음 소리를 들으며 같은 버스, 같은 전철을 타고 돌아옵니다.

때론 그들의 조롱어린 눈길을, 한껏 거만한 조롱 섞인 위로를 듣고도 못 들은 척 외면해야 할 때도 있고요.

현지인(브라질 사람)들의 위로는 아픈 기억만 더 떠오르게 만들뿐이죠.





우리 선수들 중에 이러한 팬들의 마음을 직접 경험한 선수... 없겠죠...

경험은 고사하고 월드컵 한 경기를 매개로 얼마나 많은 스토리와 감정의 폭발이 일어나는지를 본 적조차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상파울루에서의 마지막 경기 후에 붉은악마를 향해 익숙한 듯 인사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떠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선수들보다 더 힘들게, 더 먼길을 돌아 그곳까지 온 수 많은 팬들이 경기장 구석구석에서 팀을 응원했습니다. 월드컵에서의 마지막 경기... 4년의 시간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다시 4년의 기다림이 시작되는 순간이죠. 그런 경기를 팬의 입장, 팬의 심정으로 단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그리 쉽게 돌아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경기장을 한바퀴 돌면서 오랜시간을 기다려 줬고, 멀리까지 와서 아낌 없는 지지를 보내줬으며, 다시 4년을 기다려 줄 팬들에게 진심으로 인사를 했을 것입니다. 팬들 또한 진심어린 박수로 마지막 격려를 보내줬을 것이구요.

우리 선수들이 조별 예선 경기가 끝난 후 벨기에:미국의 16강전을 현장에서 봤다면 미국 선수들의 그러한 모습을 봤을 것이고, 아르헨티나:벨기에의 8강전을 봤다면 벨기에의 그러한 모습을 봤을겁니다. 이것은 팬들이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팬이 되어 한 번이라도 관중석에 서 본 경험이 있다면 그 순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리가 없겠죠.


또한 만약 우리 선수들이 16강전이나 8강전을 직접 보면서 승자의 위용과 승리한 팀의 팬들이 얼마나 당당하고 자랑스러운지를 직접 느꼈다면, 반대로 패배를 했을지언정 벨기에나 미국 선수들이 얼마나 큰 열정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경기에 임했는지를 직접 보았다면, 또한 그렇게 했기 때문에 비록 패했을지라도 팬들이 얼마든지 당당할 수 있음을 직접 보았다면... 아마도 4년 뒤에 다시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의 마음은 다를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이 부랴부랴 귀국하는 대신 다른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기회를 꼭 가졌으면 합니다. 비단 국가대표 선수들만이 아닙니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다른 선수들도 가능하다면 그 무대를 직접 보는 기회를 꼭 가졌으면 합니다.우리의 청소년 대표 선수들에게 월드컵 관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경기의 내용이나 기술, 전술 트렌드를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곳이 얼마나 큰 열정의 용광로인지, 그리고 그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그곳을 찾는 팬들이 얼마나 절실한 마음으로 함께 교감하는지... 직접 경험을 했으면 합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큰 존경을 받는지 보고 느꼈으면합니다.

승리한 팀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큰 찬사를 받고 특권을 누리는가를 직접 보았으면 합니다.

반면에 용맹하지 못한 팀, 열정을 활활 태워버리지 못한 팀이 얼마나 초라한지, 그런 팀의 팬이 얼마나 쪽팔린지도 직접 경험해 보았으면 합니다.


....


요즘 잘 나가는 저의 자랑스런 포항 스틸러스!

사람들은 포항의 화수분 같은 유소년 시스템을 말하곤 합니다. 과연 포항의 시스템만 잘 돌아가고 다른 팀은 잘 안돌아가는 걸까요? 물론, 포항이 조금이라도 더 잘 운영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점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포항 유스 시스템의 성공 요인 중에서 과거 어느 한 순간 포항 스틸러스의 팬으로 스틸야드에 있었던 경험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팬으로서 느꼈던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더 간절하고, 더 집중하고, 더 열정적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팬들과도 더 가깝고 진솔하게 교감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팀을 새긴 선수들을 배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유스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뛰기에 앞서서 팬의 한 사람으로 그 무대를 먼저 경험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내가 보았던 그 꿈의 무대에서 직접 뛰게 되는 순간이기에, 메시가 찬사를 받으며 뛰던 무대에 내가 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승리를 향한 더 큰 열정, 당당함과 담대함이 그들의 플레이에서도 뿜어져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뒷풀이 회식, 이과수 폭포 관광... 머 그럴 수도 있죠. 결과는 안좋았지만 분명 다들 최선을 다했을테고 선수단도 휴식과 힐링이 필요했겠죠. 하지만 말입니다. 뒷풀이 회식이나 폭포 관광 보다... 단 한 경기라도 월드컵 경기를 팬의 입장에서 보고 올 수는 없었는지요? 사비를 들여서 유럽 축구 견학도 가고 코칭 연수도 가는 사람들이 정작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볼만한 월드컵 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는 왜 그렇게 쉽게 넘겨 버리는지요?


선수로 월드컵에 나가기 전에 팬으로서 월드컵을 먼저 경험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 월드컵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 주인공 답게 모든걸 누리고 즐기고 보여줄 수 있는 선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결승전을 끝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도 막을 내리겠네요.

다시 4년을 준비하고... 또 기다리게 되겠지요.

4년 뒤에는 더 당당한 대한민국 팀을 만나고 싶습니다.





  1. 성기세 2014.07.14 10:31 신고

    정말로 깊이공감.

  2. 박향화 2014.07.16 00:33 신고

    같은공간 다른입장. 축구뿐아니라 일상도 마찬가지라 생각되구 그래서 님의 글이 가슴깊은 감동과 반성을 하게되네요. 멋진글 감사...

    • 민간인 족쟁이 2014.07.16 11:11 신고

      근데 왜 말 높이세요? ㅋ~~

    • 성기세 2014.07.25 05:12 신고

      ㅎㅎㅎ 민간인 족쟁이님 까칠하시네요. ㅎㅎㅎ
      말 높이기 놀이 참 잼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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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VIP 티켓으로 보는건 어떤 맛일까?

VIP가 아닌 3등석 축구팬인 제가, 친선 A-매치도 아닌 월드컵을, 1등석도 아닌 VIP석에서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일반 축구팬(VIP가 아닌 사람^^) 중에 VIP석에서 월드컵을 볼 기회를 가지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ㅎㅎ 그런 호사를 제가 이번 월드컵 때 쿠리치바에서 누리고 왔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을 만나러 쿠리치바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일정, 저와 동행하는 친구의 일정을 함께 고려해서 에콰도르:온두라수의 경기에 맞춰서 갔습니다. 미리 경기를 볼 계획도 잡았고 티켓도 3등석으로 한 장 구입을 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만나기로 한 지인께서 메시지를 남겨 주셨네요.


"VIP 티켓 준비해 놨습니다. xxx 호텔 인포메이션 테스크에서 찾아가세요."


헉! VIP!

생전처음,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다시 경험하지 못할지도 모를 VIP라... 도대체 어떤 곳이고, 어떤 기분일까...


일단 지인이 말한 호텔로 가서 VIP 티켓을 찾는 것으로 VIP 여행 시작!

 "서동렬이라고 합니다. xxx께서 제게 남겨두신 봉투가 하나 있을텐데요?"

ㅋㅋ 저랑 어울리지 않게 점잖고 차분한 느낌으로!

ㅎㅎㅎㅎ


일단, 괜히 봉투도 뽀대가 나고 멋있어 보이네요!

"A PRIORITY" 이런 말두 괜히 멋있구요. (A 위에 우선순위 더 높은 먼가가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위의 봉투는 그냥 전달용 메신저 봉투고 실제 VIP 티켓 봉투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흑백으로 찍은거 아니고 요렇게 회색톤의 칼라입니다.

(일반 티켓도 봉투에 넣어 주는거는 똑같습니다.)


봉투 안쪽에 VIP 안내문도 있는데,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드레스 코드 부분에 "반바지나 슬리퍼는 아니되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동행하던 친구와 함께 자기도 모르게 서로 복장부터 훑어 내리는 촌스럼을 살짝 보이긴 했구요.^^

그냥 청바지에 셔츠 차림이면 무난하겠죠? (스마트 캐주얼은 오케이라고 써 있었음)



실제 좌석 배정이 된 티켓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제가 흑백으로 사진 찍은거 아닙니다. VIP 티켓은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일반 티켓과 구별하기 위해서 점잖은(?) 회색 계열로 만든거 같습니다.



티켓을 찾았으니 경기장으로 출발!

배가 고파서 간단히 핫도그 하나랑 커피로 간식을 하고, 미리 사 두었던 90불짜리 3등석 티켓을 80불에 처분했습니다. (90불~100불 받을 수도 있긴 했지만, VIP석에서 보는 마당에 후딱 쳐분하고 빨랑 입장하기로 고고씽~)


우선 VIP 입장 게이트를 찾아서 경기장 한 바퀴~~

월드컵 티켓은 보통 1~4등석으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1,2,3등석 중에서 구입을 할 수 있고 개최국 국민은 4등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등석 위에는 "Hospitality" 티켓이라는 것이 있는데 요게 상당히 비싼 티켓이죠.

저희는 VIP 티켓이 곧 Hospitality 티켓인줄 알고 그쪽 게이트로 갔는데, VIP 전용 게이트가 따로 있다면서 안내를 해 주더라구요.


그리하야... VIP 전용 게이트로 가서, 일반 티켓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보안검색 및 티켓 체크인을 하고 드디어 입장!


사실 여기서부터도 좀 차이가 나긴합니다. (좀 많은 차이가 있죠)

일단, 관람객을 대하는 진행요원들의 태도와 미소가 다르구요^^

미소도 예쁘고 얼굴도 예쁜 진행요원들 많구요

보안검색도 엄청 배려합니다. 가령, 일반 체크인 할 때는 가방의 물건을 꺼내 보라고 하지만 VIP 게이트에서는 가방에 무엇이 들었냐고 상냥하게 물어볼 뿐 꺼내란 말은 하지 않습니다. (물론 X-레이 검색은 하구요.)


그렇게 간단한 보안 검색과 체크인을 한 후, VIP 좌석으로 가기 위한 통로로 입장!

왜 이럴땐 꼭 바닥이 빨간색일까? ㅎㅎ 카펫도 아니고 그냥 부직포 갔던데... ㅎㅎㅎ

입장하는 순간부터 인증샷부터 팍팍 찍어가면서 난리 부르스...



긴 통로를 지나고 드디어 경기장!

다시 만나는 이쁜 미소의 언냐들이 좌석 방향을 안내해 주지만... 우리는 일단 또 인증샷부터 한 방^^

(좌석 찾아가는 것쯤은 아예 관심도 없고 문제도 아니죠. 훨씬 복잡한 3등석 좌석도 얼매나 잘 찾아가는데요. ㅋㅋ)


사진에 나오는 나이 좀 있는 분, 우리가 VIP 놀이 하는거 알아채시고는


"여기 VIP 글씨가 보이는 곳에서 예쁜 아가씨들과 찍으세요!"


얼마나 친절하신지... ㅎㅎㅎ


"같이 찍으시죠^^ 쎼뇨라가 더 예뻐요^^"


이럴 땐 말두 자연스럽게 잘 나옵니다! 연애할 때도 이런 말 안한거 같은데 말입니다.^^



몇 번의 환한 환영미소를 더 만난 후에 드디어 VIP 라운지 도착!

바도 있고 테이블도 있는 라운지. 라운지에서도 경기장이 보이지만, 경기 관전할 때는 라운지와 연결된 좌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출전 선수 명단과 포지션이 간단히 그려진 종이도 받고, 일반 팬들은 돈주고 사는 매치데이 매거진도 하나 공짜로 받습니다.^^


사실 요런 라운지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A-매치 평가전 할 때 한 번 경험을 해 보긴 했습니다. (상암 경기장에서는 스카이 박스라고 합니다.) 그때는 일반석(3등석)으로 입장을 했는데, 우연히 잘 아는 (유명한)분을 경기장에서 오랜만에 만나게 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지요.

라운지 포맷은 비슷한데 상암 스카이박스 보다는 고급스럽고 위치도 좋습니다.




샴페인, 와인, 맥주, 커피부터 소프트 드링크까지 마실 것들이 무한 리필 공짜로 제공되고 각종 스넥과 뷔페식 식사가 또한 공짜로 제공됩니다. 식사는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경기장 오는 길에 5천원짜리 핫도그 먹은게 괜히 후회되는 순간이기도 하죠^^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에서 출출하다고 핫도그 먹고, 3등석 티켓 암표팔턴 놈이 갑자기 VIP 라운지에서 와인 쳐발르면서 뷔페 식사를 하는 이 부조화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ㅎㅎ


심지어 와이파이도 팡팡 터집니다^^

가깝게 지내는 몇몇 지인들에게 VIP 라운지에서 호사 누리고 있다고 자랑질도 좀 하면서...

경기 시작하기까지 남은 시간동안 이것저것 먹고 마시고 구경하고, 주변 테이블의 사람들과 떠들고 놀면서, 이 낯선 경험에 입은 찢어지고... 머 그런 시간이었죠^^






VIP 라운지에서 바라본 경기장 모습입니다. 라운지에서도 경기를 볼 수는 있지만, 밖에 나가서 보는게 당연히 더 잘 보이지요. 사람들이 라운지에서 한창 먹고 마시고 있을 때 조용히 안내를 해 주더라구요.

"선수들이 곧 입장합니다. 밖에서 나가서 경기를 보시면 됩니다."


좌석은 흔희 우리가 본부석이라고 하는 곳의 1층과 2층 사이 정도. 중앙에서 약간 옆으로 위치한 곳입니다.

짐작이긴하지만 정중앙은 VIP보다 높은 VVIP 라운지와 좌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날 경기에 제프 플래터 FIFA 회장과 일행이 왔다고 하네요. 아마 그들이 VVIP 라운지를 쓰지 않았을까...)




그날 경기에 대한 감상이나 분위기는 제 블로그의 다른 글 보시면 되구요. (여기 클릭)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VIP 티켓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당시 경기가 있었던 쿠리치바의 FIFA측 개최지 책임자(General Coordinator)가 제가 잘 아는 분이었기 때문에 받은 큰 선물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사람이구요.


대한축구협회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지금은 잠시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월드컵과 같이 규모가 있는 대회는 각 대륙연맹의 협조를 받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FIFA 담당자로 개최지 책임을 맡게 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아는 지인뿐만 아니라 이번 브라질 월드컵 현장에서 FIFA의 일원으로 직접 월드컵 업무를 담당한 한국인이 몇 분 더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축구로 관련된 직업이 굉장히 많이 있을텐데, 이렇게 월드컵 현장을 직접 누비변서 세계인을 위한 축제의 주최자 중 하나로 일하는 것도 한 번 해볼만하지 않나요?

그 덕에 저처럼 VIP 티켓으로 호사를 누리는 사람도 더 많이 생길 수 있구요.^^


무척 자랑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브라질에서 술쳐먹고 노느라고....

한국 돌아와서 이제야 올리네요^^


좋은 기회를 준 지인에게 고맙고, 자랑스럽고, 또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1. 성기세 2014.07.13 04:26 신고

    "3등석 티켓 암표팔던 놈이 갑자기 VIP 라운지에서 와인 쳐발르면서" 요부분 진짜 참 재밋게 잘썼네, ㅎㅎㅎ
    참 즐거운 시간... 4년후를 기약 해보자구.

  2. 최종원 2014.07.13 06:15 신고

    오른쪽 아가씨가 꽤 미인입니다.

  3. 박향화 2014.07.16 00:39 신고

    입을 귀에걸렸음돠~~
    마지막엔 진로탐색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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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팬들의 브라질 염장질 노래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르헨티나:벨기에의 8강전을 보러가는 길.

아르헨티나 팬들이 유난히 자주 부르고 귀에 쏙쏙 꽂히는 멜로디의 노래.

일부러 파란 버스를 탔는지, 아니면 우연히 얻어 걸린건지 모르지만 경기장으로 가는 파란 버스에 우글우글 매달린 아르헨티나 애덜이 브라질 안방에서 깐족깐족 부르던 노래.


경기장에서도...

아르헨티나 애덜이 이 노래 부르면 브라질 팬들 열라 어이없어하면서 반발하던 노래.

그러면 그럴수록 아르헨티나 애덜은 더 생글생글 웃으면서 약올리듯이 부르던 노래.

인터넷 뒤져보니 여러 버전이 준비되어 있네요. ^^



노래 듣기 (떼창)

https://www.youtube.com/watch?v=1IOGFENyGJM#t=76


노래 듣기 (컨츄리풍)

https://www.youtube.com/watch?v=l5l4H7zPImM


노래 듣기 (라틴풍)

https://www.youtube.com/watch?v=tzkaYROT6xs





대충 아르헨티나 애덜이 어느 정도 규모만 되면 시도 때도 없이 브라질에서 불러 제끼는 노래입니다.

노래 가사 검색해서 구글 번역기 돌리면서 해석해 보니...

아르헨티나 애덜은 신나 죽을 지경이고 브라질 애덜은 미치고 환장할 가사네요.

옆에 서로 붙어 있으면서 서로 티격태격 으르렁 으르렁 거리는 두 나라.

특히, 축구에 있어서는 박터지는 견원지간처럼 라이벌 의식 강한 두 나라의 정서를 생각해보면 이 노래가 도발도 보통 도발이 아니네요^^

심지어 경기 끝난 후에 선수들까지 이 노래를 같이 불러 제낍니다.

지네 나라도 아니고 브라질에서요 ^^


공교롭게도 브라질은 독일에 대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고,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후 24년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지요. 그 때는 마라도나가 있었고 지금은 메시가 있지요.

요놈의 노래 가사가 어찌그리 딱딱 들어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르헨티나 애덜... 지금 이 노래에 푹 빠진 듯합니다.

심지어 리오 코파카바나 해변에 아르헨티나 팬들 수천명이 모여들어서 이 노래를 부르며 브라질 사람들 콧털을 살살 건드려 댄다는데...


쩝!

이러다 니덜 브라질에서 한 판 붙을거 같다.... ㅠ.ㅠ



가사 원문 (스페인어)

Brasil, decime qué se siente

tener en casa a tu papá.

Te juro

que aunque pasen los años,

nunca nos vamos a olvidar...

Que el Diego te gambeteó,

que Cani te vacunó,

que estás llorando desde Italia hasta hoy.

A Messi lo vas a ver,

la Copa nos va a traer,

Maradona es más grande que Pelé


번역 (대충 with 구글번역기)

이봐 브라질, 기분 좋냐?

아빠 믿고 안방에서 까부는거임?

분명히 말하는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게 있지!

마라도나가 니들을 농락하고, 카니쟈가 한 방 먹였던거!

이태리에서부터 지금까지 니들 그거땜에 엄청 울었지?

니덜 메시 알지? ㅋㅋ 우승컵은 우리가 가져간다~

마라도나가 펠레보다는 한 수 위지롱~~


가사에 나오는 마라도나와 카니쟈의 환상 플레이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꺾었던 1990 이태리 월드컵 16강전 득점 장면에 노래를 입힌 브라질 염장 긁기 동영상도 함 보세요^^

막 브라질의 눈물이 보일라그래... 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J9gvc9AWyjs


....


만약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리는 4강에서 1대7로 미끄러졌는데 일본은 결승에 진출해서 요따구 노래 부르고 있다면?

아휴! 그냥, 화~악!



  1. ㄱㄴㄷ 2014.07.11 20:11 신고

    감사합니다 이거찾고있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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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브라질의 마지막 날은 펠레를 만나러 갔지요

진짜 펠레를 만난건 아니구요. 펠레가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던 산토스에 다녀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밤 11시 50분 비행기로 브라질을 떠나는 일정이다보니 가까운 곳에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남았고, 산토스는 상파울루에서 버스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산토스 가는 버스가 Javacuara라는 도시 남쪽의 옛 터미널인줄 모르고 무작정 Tiete 터미널로 가는 바람에 헛탕을 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펠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니 그 정도는 그냥 웃어줄 수 있습니다.

(내 실수로 생기는 딜레이는 웃어주고, 브라질 사람들 실수로 생기는 거는 화내고... 머 그런거지요^^)


과거에는 남미 최대의 무역항으로 명성을 날리면서 무척 번성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제법 규모가 있는 항구도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산토스 구시가쪽을 좀 돌아보니 아직 예전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도 트램이 다니는지는 모르겠는데 트램 레일도 있고요. 아직 옛것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 옛것들 사이로 현대의 것들이 함께 늘어선 모습.

상파울루의 구시가에는  옛것보다 현대의 것들이 우세하고, 살바도르는의 구시가는 옛것들 우세, 산토스는 그 중간쯤!






산토스에도 멋진 해변이 있습니다. 사실 머... 해변은 그 해변이 그 해변^^

많은 사람들이 득실거리고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가득했던 리오의 해변들을 보고 왔더만... 우중충하고 바람부는 날씨에 사람 별로 없는 산토스 해변은 그냥 철지난 브라질 해수욕장 중 하나 정도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남자 혼자 썰렁한 날 바닷가에서 카메라 들고 담배피고 서 있으면, 그거 낭만이고 고독이고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 사진사 아저씨랑 다를거 없습니다. ㅠ.ㅠ

(실제로 바닷가에 놀러온 연인들 사진두 찍어주고 그랬음^^)






축구 또한 펠레가 활약하던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다른 명문들에게 많이 양보(?)하고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저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다른 사람들도 그럴테고...

영웅 펠레, 그리고 그가 몸담았던 산토스는 잊혀지지 않는 브라질 최고의 팀일겁니다.

다른 모든 흑백 유니폼은 촌스러울지 몰라도 산토스의 흑백 줄무늬는 정말 멋있지요. ^^


산토스라는 도시가 가진 모든 자랑이나 특징을 다 늘어 놓아도 "펠레"라는 단 두 글자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줄수는 없겠죠. 저 또한 그것 때문에, 펠레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산토스에 간 것이구요!




신용카드 참 좋아하시는 펠레엉아 ㅠ.ㅠ

흰색 타일로 밋밋하게 외부가 장식된 사각형의 경기장이 산토스의 홈 구장입니다. 흰색-검정이 팀의 칼라이다보니 다른 색 애매하게 쓰기도 힘들었겠죠^^

경기장의 매표소와 주 출입구 주변 코너에는산토스의 클럽 엠블럼이 눈에 들어오는 펍이 몇개 있고, 스포츠 용품 파는 가게, 물과 음료수와 맥주만 잔뜩 쌓아 놓은 편의점... 보카 주니어스의 봄보네라 구장과 비슷하게 그냥 사람들 사는 마을 속에 있는 경기장입니다.

(경기장은 어디 외곽쪽 시유지 넓은 곳에 경기장 티 팍팍 내면서 지어져 있는 우리나라 기준에서 보면 되게 황당한 곳에 위치한 느낌이에요. 재래 시장이 있을만한 곳에 경기장이 있다구 보면 됩니다.^^)


경기장의 공식 명칭은 Estadio Urbano Caldeira. 사람들이 쉽게 부르는 애칭은 Vila Belmiro.

오래된...작고 아담한... 마치 포항의 스틸야드처럼 축구보기 딱 좋은 경기장^^





다른 명문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산토스 경기장에도 기념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념관 컨텐츠의 중심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펠레구요!

사실상 펠레의, 펠레에 의한, 펠레를 위한 기념관이라고 봐도 됩니다.^^





산토스가 자랑하는 것은 펠레만 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클럽의 전시관과 홍보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펠레에 대한, 그리고 펠레를 위한 펠레의 산토스이긴 합니다만 기념품 샵에서는 펠레보다 더 잘 팔리는 선수가 있지요.


바로 네이마르^^

지금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지만, 그 전에 몸담았던 팀이 바로 산토스였습니다.

어디 몸담기만 했나요? 아~주 잘했지요^^

클럽 기념관은 온통 펠레의 자료들로 가득한데...

방문사람 사람들의 질문들...


"네이마르의 사진은 별로 없네요?"

"네이마르의 팀 저지는 어디 있지요?"

"네이마르는...?"

"네이마르의...?"





ㅎㅎ 시대를 거스르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전설은 전설이고 스타는 스타!

지금의 대세는 분명 펠레보다 네이마르가 맞습니다.^^


펠레와 네이마르 사이에서 저두 인증샷 한 컷!

(이번 월드컵 여행에서는 인증샷 참 많이 찍네요.)




산토스 경기장이 특별히 아름답거나 볼만한 것은 아닙니다. 규모도 작은 편이구요.

비단 산토스 경기장만이 아니라 보카 주니어스의 봄보네라도 마찬가지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팬들이 끊임 없이 찾는 이유는 그 팀이 가진 전설과 이야기 때문이지요.

멋진 경기장을 보기 위해 찾는 것이 아니라 그 경기장이 품고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 오랜 시간 전해지고 전해진 이야기의 현장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도 곧 그런 경기장들이 생기겠지요?

멋지게 잘 만든 경기장은 여럿 있지만 땀과 눈물과 기쁨이 뒤범벅된 이야기는 아직 부족하지만, 멀잖아 우리나라의 축구 팀들도 그들만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전설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겠죠?

펠레나 마라도나 같은...? ㅎㅎㅎ

이럴 땐 그냥 부럽네요^^


PS) 아직 시차적응 전. 새벽잠 깨서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아르헨티나:네덜란드의 4강전도 보고^^

이럴 땐 시차적응 덜된게 좋네요~~^^


  1. 성기세 2014.07.11 00:36 신고

    와~~ 피곤 했을텐데 기필코 갔구나.. ㅎㅎㅎ
    방랑자 기질 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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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버스는 나랑 안맞아 ㅠ.ㅠ

브라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벨기에의 8강 경기후에 저는 동행하던 친구와 함께 야간 버스를 타고 바로 상파울루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브라질리아의 숙박비가 워낙 비싸기도 했고 귀국하기 전에 상파울루에서 좀 더 여유있는 시간도 갖고 싶었습니다.

비행기로 이동하면 편하겠지만 비싸도 너무 비싼 브라질의 바가지 항공 요금에 이미 질릴대로 질린터라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구요. 야간 버스니까 하룻밤 숙박도 해결하고!

브라질리아에서 상파울루는 버스로 15시간 걸리는 거리인데, 상파울루에서 살바도르 갈 때 36시간이나 버스를 타면서 궁뎅이를 단련했기 때문에 15시간 정도는 껌이라는 자신감도 한 몫을 했구요. ^^


막상 버스를 타려고 터미널에 갔는데... 이건 뭐 난리에 개판에 아주 볼만했습니다.

수 많은 팬들이 야간 버스로 이동을 하는 바람에 주요 도시로 가는 표가 동이 난건 기본.

상파울루행 야간 버스는 거의 5분이나 10분 간격으로 배차가 되는데 완전 난리 북새통입니다.


문제는 브라질의 느릿느릿 시스템과 장거리 버스 타는데 괜한 절차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수 많은 팬들이 이동을 하는데 버스편이 턱없이 부족한것도 큰 문제지만 말입니다.


예를 들어, 당일날 표가 매진될까봐 상파울루에서 브라질리아-상파울루 표를 미리 구입합니다.

이 때, 브라질에서는 실제 표가 아니라 예약증 같은 것을 주는데, 해당 터미널(브라질리아)에서 실제 버스표를 끊어야합니다. (비행기도 E-티켓으로 타는데 말입니다. ㅠ.ㅠ)


그런데, 아르헨티나 경기처럼 많은 팬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게 되면 예약증을 티켓으로 교환하는 사람들과 표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섞여서 줄을 길게 서고, 한 사람 처리하는데 세월아 네월아 시간 보내는 창구 직원들 덕분에 정작 미리 표를 예약한 사람도 한 참을 기다리다가 버스를 놓쳐 버리게 되죠.


저는 다행히 살바도르에서 예약증이 아닌 실제 표를 끊어 주어서 불필요하게 줄을 서서 교환할 일은 없었지요.

(이거두 이상하죠? 무조건 예약증을 끊어주는게 아니라 실제 탑승권을 끊어주기도 하잖아요?)


또 그런데... 이걸루 OK가 아닙니다.

막상 표를 들고 긴 줄을 서서 버스 타는 곳으로 가려니까 스탬프가 안찍혔다고 하네요?

뭔지는 모르지만 다른 곳에서 끊은 표는 출발지 터미널에서 확인을 하는 모양입니다.

성질 머리 끝까지 올라와서 욕 한마디 내뱉고 다시 해당 버스 회사의 창구로 돌아갑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욕하고 성질 부리면서 돌아서는 사람들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해당 창구에 스탬프를 받으러 가면 거기도 북새통이죠.

줄을 서서 기다린다? 번호표를 받는다?

그거 다 소용 없습니다. 일 처리가 느리니까 그렇게 했다가는 제 시간에 버스 못탈게 불보듯 뻔합니다.

그냥 다짜고짜 창구로 달려가 손으로 도장찍는 흉내 내면서 "스탬프! 스탬프!" 하면서 협박하니까, 이번에는 또 돈을 내라네요. 6인지 7인지 짧은 포르투갈어 실력으론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하길래 10헤알짜리 하나 내밀고 빨리 달라는 시늉을 해서 스탬프가 아닌 스티커를 받고 얼만지도 모를 잔돈을 돌려 받습니다.


이제 다시 아까 줄섰던 버스 탑승장으로 가서 기다립니다. 버스탈 시간은 불과 10분정도 남은 상황.

어쨌든 버스 탑승장(플랫폼)에는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 와중에도 스탬프 안 받아서 다시 뛰어가며 욕하는 사람들 계속 보이구요.


탑승장에 갔더니 이번에는 어느 플랫폼인지 알아내는데 또 우왕좌왕입니다.

제가 탈 버스의 회사는 10번~15번 플랫폼을 쓰는데, 갑자기 승객들이 많이 밀리고 그들의 일처리는 느리다 보니까 출발은 계속 지연되고 완전 뒤죽박죽. (10번~15번 플랫폼 쓴다는거 알아내는 거도 쉽지 않았습니다. ㅠ.ㅠ)


현장의 버스회사 직원들조차 제대로 안내를 못합니다. 영어가 안되니 더 우왕좌왕하구요...

같은 버스회사 직원인데 어떤 놈은 이리가라 어떤 놈은 저리가라 ㅠ.ㅠ

보다 못한 현지인 중에 영어 되는 사람이 나서서 제 표를 봐주고서야 자기랑 같은 버스라며 같이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는 것으로 겨우 마무리가 되었지요.

영어가 안되는게 문제가 아니죠? 버스 승객도 아는걸 버스회사 직원이 정확히 모른다는게 아주 이상한거지...


브라질 사람들, 남미 사람들 특유의 느릿느릿한 성격은 백번이라도 이해를 하겠는데...

(저도 약 한달 정도 있으면서 그들의 느긋함을 배우고, 또 즐기면서 동화되기도 했으니까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교통과 숙박에 있어서 이번 월드컵은 너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행편을 늘이는 대신 가격만 올리는 바가지 항공사들에게 진저리치며 화가 치밀었는데, 대체 수단인 버스도 수 많은 팬들을 소화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온 다른 나라의 손님들을 위한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어쩄든 살바도르에서 미리 표를 끊어 놓은 덕에 그나마 버스는 무사히 탈 수 있었습니다.

비록 출발이 30분정도 늦어졌지만 벨기에:미국의 16강전 보러갈 때 이미 리오-살바도르 버스편이 5시간 연착하는 황당한 일을 겪은터라 출발 시간이 30분 늦어지는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

15시간 걸리는 버스를 타면서 은근히 20시간까지 각오하게 되고^^


그렇게 버스를 타고 산넘고 물건너 밤을 건너 상파울루에 왔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더니 줄줄이 상파울루행 버스들이네요. 하나 같이 아르헨티나 팬들로 가득한 버스들^^

하루 종일 경기보고 응원하고 먹고 마시고 터미널에서 시달리고 야간 버스에서 푹푹 쩔은 수백명의 아르헨티나 거지들(과 그 틈에 끼인 한국 거지 2명)이 휴게소에 바글바글... ㅎㅎ




그래도 우리는 버스를 타고 무사히 상파울루까지 왔는데... 터미널에 죽치고 않아서 버스표를 구하던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다 어떻게 됐을까요?

다들 무사히 어디론가 갔을까요? 아니면, 터미널에서 느긋하게 밤을 새고 다음날 아침차를 탔을까요?


모르지요... 우리와 달리 기다림에 익숙한 남미 사람들이니 서로 웃고 놀면서 밤을 보냈을수도 있겠네요.

경기를 이긴 날은 밤샘하기도 훨씬 수월하고 즐거울테니까요^^


우리도 좀... 버스 못타도 좋으니까 경기 이기고 버스 터미널에서 승리의 무용담과 함께 밤샘 한 번 해봤음 소원이 없겠네!

버스편이 바닦날 만큼 많은 축구팬들과 함께 우리 팀의 월드컵 경기를 본다면 소원이 없겠네!


짜증나면서도, 화가 나면서도.... 

아르헨티나 팬들, 니들 졸라 부럽더라!




  1. 좀좀이 2014.07.08 00:42 신고

    버스 타기 엄청 힘들군요. 게다가 지금 월드컵 기간인데...글 읽다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터질 거 같았네요 ㅋㅋ;;;;;;

  2. 김은정 2014.07.09 10:58 신고

    올려 준 글 읽으며 한달간의 브라질 월드컵을 함께한 듯 하네요~~^

  3. 박향화 2014.07.10 14:32 신고

    생생한 그곳의 느낌. 성질급한난 못살듯ㅋ
    소중한시간 소중한추억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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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 브! 브라-~질리아! 아! 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벨기에의 경기, 재밌게들 보셨죠?

TV 화면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완전 아르헨티나의 분위기였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전세기까지 동원하면서 수 많은 아르헨티나 팬들이 대거 운집했고, 아르헨티나의 승리, 경기를 지배한 메시의 파괴력까지!

1990년 마라도나의 눈물 이후 24년만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4강에 올랐으니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24년만에 다시 찾아 온 최고의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마라도나가 흘렸던 눈물을 메시가 닦아줄 것이라는 그들의 기대감을 생각해보면 지금 아르헨티나는 흥분의 도가니가 아닐까 싶네요.


브라질리아는 우리나라로 치면 세종시나 과천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깨끗하고 현대적인 행정도시의 전형적인 모습!

관광이나 여행의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는 없지만 그 곳에서 살기에는 인프라가 상당히 잘 갖춰진 도시의 느낌!

브라질의 다른 도시에 비해서 물가도 좀 싼거 같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여유있어 보였습니다.





살바도르에서 브라질리아로 가는 비행기에는 벨기에 팬들이 더 많았습니다.

벨기에 팬들 중에 완전 꽐라된 애쉐끼덜 때문에 살바도르 공항에서 아침부터 약간 꼴불견이었습니다. 이눔 쉐끼덜 밤새 술을 퍼마셔가지고 옆에 서있는데도 술냄새 풀풀. 주변 사람들 아랑곳 없이 혀 꼬부라진 목소리, 비틀비틀한 몸으로 벨기에 응원 노래하면서 열라 민폐 끼지고, 급기야 공항 바닥에 드러누워서 지랄을 떨고, 비행기에 타서도 시끄럽게 굴더니 바로 나가 떨어지고, 브라질리아 도착할 때 되니까 다시 깨서 지랄떨구...

나중에 경기 끝나고 이눔 쉐끼덜 다시 봤는데, 그 때는 경기도 깨지고 술도 깼는지 조용히 걸어가고 있더라구요 ^^


아르헨티나 팬들과 직접 경기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것도 아르헨티나 팬들이 운집해 있는 골대 뒤쪽에서 그들과 섞여서 경기를 봤는데, TV에 나온 것보다 100배는 더 뜨거웠을거라 생각되네요.

아르헨티나 팬들의 열정과 열광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들은 축구팬이 아니에요^^ 우리에게는 친구, 가족, 직장 같이 우리 삶의 굵직한 중심점들이 있을텐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축구도 그 중심점의 하나를 차지하겠죠. 그러니까 축구를 좋아한다, 취미가 축구다, 응원한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축구 없으면 삶의 일부분이 무너져버리는 정도의 비중을 갖는거죠.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생활이나 인생을 알지는 못하지만 경기장에서 본 그들의 열정과 몰입, 광기는 분명이 축구가 그들에게 그 정도, 또는 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메시의 존재감, 마라도나의  전설 또한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열정이라면 잉글랜드 팬들도 어마어마한데, 잉글랜드 팬들은 무너질듯 하면서도 질저와 자제가 있는 열정이라면 아르헨티나 팬들은 무한질주하는 열정이라고 할만큼 자유분방하고 뜨거운 무엇이 있는것 같네요. ^^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곳곳에 아르헨티나!



아름답게 질주했던 작은새, 펠레보다 더 화려하게 드리블 했던 가린샤의 이름을 딴 경기장 "Estadio Nacional de Brasilia Mane Garrincha(에스타시오 나시오날 지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우리말로하면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국립 경기장쯤?)" 천장의 큰 구멍으로 들이치는 햇살이 멋진 그림을 만드네요.

얼핏보면 빨간색이 많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르헨티나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비행기로 날아오고 버스로 달려온 아르헨티나 팬들!

경기장에 오면서 만나는 모든 아르헨티나 팬들은 이미 메시가 자기들의 꿈을 이루어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 듯.

"메시, 메시, 메시"



제 오른쪽에도 열광을 아르헨티나!



제 왼쪽은 아예 열광을 무더기!

이들은 응원을 하는게 아닙니다. 선수와 팬들이 완전체가 돼서 광기어린 90분을 달립니다.

미친듯한 열광과 멈출줄 모르는 샤우팅!!!


...


혹시 이 장면 TV 중계에서 보셨나요?

벨기에전 승리 후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웃짱 벗고 유니폼을 수건처럼 휘두르면서 팬들과 승리의 셀레브레이션을 하던 모습!



선수들만 그런건 아닙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경기장이 무너질듯이 환호하는 아르헨티나 팬들을 찍었는데 (저도 환호하느라 급하게 찍었더니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만) 사진 잘 보면 웃짱 벗고 유니폼 휘두르는 팬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제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한 장면!

보카 주니어스가 리그 챔피언 먹었을 때, VIP 박스에서 관전하던 마라도나가 웃짱 까고 난간 밖으로 몸을 내민 채 보카의 유니폼을 휘두드며 환호하던 장면!

이미 은퇴한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이 난간에 몸을 걸고 웃짱까고 환호한다는 것은 그 팀에 영혼을 바친 사람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짓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족속이길래 이럴까....


경기장 입장하기 전에 우연히 제 옆을 지나가던 아르헨티나 팬.

이 친구의 모습이 아주 흔하게 보는 남이 축구팬의 패션 중 하나입니다.

더운 날씨, 웃짱은 아예 까고, 유니폼은 수건처럼 허리춤에 걸고 축구장으로 향하는 모습!




...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수 많은 아르헨티나 팬들을 보자니 평범한 티셔츠 차림으로 그들과 함께 메시를 만난다는 것은 왠지 예의가 아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급하게 경기장 앞에서 싸구려 짝퉁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티가 나도 너~무 티가 나는 짝퉁!)

원래 경기장 근처에는 잡상인이 발을 붙일 수가 없고 보안검색도 하지만 자기 가방에 티셔츠 몇 벌 숨겨 들어와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꼭 있습니다.^^

짝퉁이지만 아르헨티나 팬 비스무리하게 코스프레는 했지만...



인증샷을 찍고 보니 너무 밋밋하게 느껴지더군요. 짝퉁 느낌도 너무 나고...

짝퉁 옷 입은 짝퉁 아르헨티나 팬은 너무 어색한 느낌!

요따구 인증샷이나 찍을거면 여기까지 온 보람이 없는데... 좀 더 쎈 인증샷은 없을까...


그 때, 나의 영감을 자극하듯이 옆을 지나가는 한 청년!

갑자기 폭풍처럼 떠오르는 마라도나의 웃짱깐 모습!


그래! 이거다!




잠깐 인증샷만 찍고 바로 옷을 입는걸로 끝냈지만, 한 번쯤 해보고 싶었습니다. ^^

좀 더 젊을 때 했으면 더 탄탄한 그림이 나왔을텐데... ㅎㅎ

이럴줄 알았으면 썬텐이라도 좀 할껄... ㅋ~~


브라질까지 왔으니까, 주변에 하도 그런 인간들이 넘쳐나니까, 부끄러움 따위도 좀 덜하더라구요^^






  1. 2014.07.10 14:29

    비밀댓글입니다

  2. 성기세 2014.07.11 00:38 신고

    남미 패션 직이는데...목 아래로 너무 허옇네. ㅎㅎㅎ

  3. 성우 2014.07.12 02:03 신고

    웃짱깐 족쟁이 두붓 태~

  4. 기석 2014.07.24 16:41 신고

    상단석은 선수들 구분이되나?
    경기장 정말 웅장하군!
    웃장......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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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에 계신 구원의 예수님, 소매치기들 좀 어케 해 주셨음^^

리오 데 자네이로에 다녀왔는데 리오의 랜드마크나 다름 없는 구원의 예수상 관련 글을 포스팅하지 않았더만 예수상은 보러가지 않았냐고 묻는 분들이 좀 있네요.

당연히 보려갔죠.^^ 크고 웅장한 구원의 예수님 잘 뵈었구요^^

그날 오후에 이파네마 해변에 놀러 갔다가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하는 바람에 기분 잡쳐서 리오 관련 내용은 나중에 포스팅하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정작 구원의 예수상 본 것을 빼먹은거죠.

하긴 뭐, 워낙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 한국 사람들만 수백명은 다녀갔을거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에 구원의 예수님 많이 출연하셨을 것 같네요.




구원의 예수상, 사실 크고 웅장한 것 말고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구원의 예수상이 멋있다기 보다는 그 곳에서 내려다보는 리오 데 자네이로의 풍경이 멋져서 리오를 방문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곳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리오의 어지간한 곳에서는 구원의 예수상이 다 보이기 때문에 랜드마트 역할을 하는 것 같구요.


예수상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예수님 전신 샷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들 바닥에 누워서 쌩쑈 해가면서 전 난리를 치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전신 샷 하나 찍을만 하면 누가 휙 지나가고, 찍을만 하면 휙 지나가고... ㅎㅎ

그래도 사람들이 적당히 눈치보면서 누가 사진찍고 있으면 잠시 멈췄다 지나가거나 뒤로 돌아가는 정도의 매너는 서로 보여주더라구요. ^^

당연히 저도 함 눠워서 찍어봤죠. 그런데... 조금 내려가면 눕지 않고도 전신샷 잡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괜히 바닥에 누워서 쌩쑈만 했습니다.

(아래 사진. 누워 있는 사람들 옆에 희고 예쁜 다리는 우리 마눌님 다리^^)




처음 리오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갔을 때는 솔직히 왜 리오가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지 떨떠름했습니다.

그냥... 외국인들이 대부분인 해운대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구원의 예수상에 올라가서 리오를 내려다 봤을 때, 리오가 정말 아름다운 항구라는 걸 느낄 수 있었지요.

멀리 보이는 해변과 봉긋봉긋한 섬들이 그림처럼 예쁩니다.

해변에 지금처럼 높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기 전에는 더 아름다웠겠죠?

지금은 해변에서 예수상 쪽을 바라보면 높은 건물들만 보이지만, 옛날에는 해안에 배를 대면 예쁜 산들도 보였을테구요. 리오 데 자네이로, 세계 3대 미항 맞는거 같습니다.^^




리오에 대한 기억은 사실 별로 좋지 않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오피셜' 택시라는 이름으로 자꾸 비싼 택시 권할 때 기분 상했고, 호텔에 더블룸 예약했는데 우리 아들 딸려 왔다고 1박에 80불 더 내라고 해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호텔에서 한바탕 싸웠고(결국 내긴 했지만), 이파네마 해변에서 카메라 소매치기 당하면서 머리 끝까지 성질 올라왔었습니다.

다행히 보조 카메라라서 대부분의 사진은 잘 간수할 수 있었지만, 그날 오후에 이파네마에서 정말 기분 좋은 시간 보내면서 찍은 행복한 사진들은 잃어버리고 말았지요.

(카메라 훔치는 새끼가 돈 훔치는 새끼보다 훨씬 나쁩니다. 추억과 기억을 훔쳐가니까...)

이런 도시... 저는 꽃뱀 같은 도시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예쁘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그러면서 나를 유혹하고... ^^


월드컵 기간, 리오의 바가지 요금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숙박비, 항공료 모두 살인적이었고 시내 곳곳의 요금들도 대부분 올려 받았습니다.

마치 도시 전체가 짜고 여행객을 주머니 털어 먹으려는 것처럼 말이죠.

반면에 월드컵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제공될 기본적인 정보 서비스나 편의 제공은 상당히 실망스러웠구요.

참 아름다운 도시인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리오 데 자네이로!

제게는 꽃뱀 같은 도시로 남을 것 같습니다.


리오를 내려다 보시는 구원의 예수님, 나쁜 새끼덜 좀 어떻게 해 주세요 ㅠ.ㅠ

그 새끼덜 없으면 정말 꽃 같은 도시인데 말입니다!


  1. 성기세 2014.07.07 07:12 신고

    리오 멋지네.. 라오에 예수님 상파울루 전철에 나쁜사람들도 없게 해주세요. ㅎ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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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에서의 하루 - 모로 지 상파울루 (Morro de Sao Paulo)

살바도르에서 뱃길로 2시간쯤 거리에 아름다운 섬이 있습니다.

섬 이름은 "모로 지 상파울루 (Morro de Sao Paulo)"

무슨 뜻인지는 나두 모르지...^^


함께 월드컵 여행을 했던 친구들의 대부분은 귀국한 상황. 8강전까지 남은 기간을 함께 여행하는 동생이 살바도르에서 즐길 거리를 검색하더니 이 섬에 한 번 다녀오는것 어떻겠냐고 해서 부랴부랴 1박2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아마 이 섬에 가지 않았으면 살바도르가 카포에이라의 발생지인만큼, 카포에이라 도장에 가서 하루쯤 체험을 하지 않았을가 싶습니다. 몸은 안따라 줬겠지만^^)


결론은?

아~~주 환상적인 섬이었죠. 이번 여행에서 들렀던 곳들 중에서 이구아수 폭포와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모로 지 상파울루 (Morro de Sao Paulo)"


그냥 줄여서 말할 때는 "모로"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던 낙원 같은 섬, 영화 남태평양에서 봤던 것 같은 아름다운 섬입니다.

약간은 상업화된 구역이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작은 섬입니다.

해변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아름답고... 골목과 집들도 예쁘고요.

다른 모든 곳들과 마찬가지로 상권은 외지인, 외국인들이 다 차지했고 원주민은 딱히 하는 일 없이 살거나 작은 가게, 또는 큰 가게의 허드렛일을 하며 지내는 듯 하지만 거대한 리조트나 대규모 오락 시설은 없습니다.

식당과 포사다(숙박), 상점들이 모여있는 해변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작고 예쁜 오래된 골목길과 순박하게 손님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호기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구요.










작은 섬입니다. 하루나 이틀이면 섬의 골목골목까지 다 돌아 볼 수 있는 작은 섬.

가장 큰 건물은 성당이고 환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병원이 하나 있고, 이발소 윗층을 사용하는 작은 극장도 있습니다. 가로 세로 약 20미터 x 20미터쯤 되는 마을 광장에는 월드컵을 위해 나름 대형 화면도 설치해 놓았구요.

게스트 하우스(Pousada,포사다)랑 식당이 곳곳에 있고 해변의 번화가(?)에는 삐끼들도 많습니다.

그냥 다른 일로 지나가던 주민들이 "당나귀 한 번 타실래요?" 하면서 지나갈 때도 있구요. ^^

머뭇머뭇 거리고 있으면 괜히 옆에 와서 참견하고 싶어하는 한량들도 많습니다.^^





이 섬에는 차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걸어 다니고 짐은 수레나 당나귀(노새?)로 나릅니다.

당연히 시멘트 포장길이나 아스팔트 길도 없고 차가 다닐만큼 큰 길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짐을 나르는 손수레를 택시라고 부르고 동네에는 택시 기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차를 딱 두 번 보긴 했습니다. 트랙터 한 대랑 앰뷸런스!

근데 앰뷸런스도 차라기 보다는 좁은 골목길을 갈 수 있도록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입니다.

물론... 바다에는 모터 보트들이 둥둥둥둥 떠 있고요.


여기 빈 택시 한 대 오네요^^




처음 항구에 도착하면 약간 황당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급히 여행지를 결정하고 움직이는 바람에 모로 섬에 대해 별로 아는 것 없이 달려가게 되었는데, 도착해서 숙소까지 어떻게 갈지 방법조차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수레를 몰고 온 청년들이 "택시? 택시?" 할 때도 짐을 택시까지 옮겨다 준다는 말로 알았으니까요. ^^

(갈 때는 그냥 짐 짊어지고 숙소까지 갔고 돌아올 때는 택시를 한 번 써봤는데... 택시비 비쌉니다 ㅠ.ㅠ)


큰 길에 나가서 택시든 버스든 알아보자고 하면서 마을 입구에 갔을 때는 약간 별천지에 온 느낌도 들었습니다.

현대화된 상점과 관광객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수수한 현지인들과 시골스러움이 공존하는 야릇함.

그러면서도 웃음이 많은 사람들 때문인지 묘한 편안함과 즐거움이 넘치는 분위기.

열 발자국 옮기기 무섭게 나타나는 삐끼들도 이상하게 거부감이 별로 들지 않았구요.

아마 그런게 편안함이겠죠?


다시 남미에, 브라질에 올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살바도르에 다시 올지는 더더욱 모르겠지만... 다시 오게 된다면 모로 섬에 다시 한 번 가고 싶네요.

좀 더 길게... 느긋하게... 돈도 좀 더 여유있게^^


....


우리나라가 조2위로 16강에 올라가기를 바랬습니다.

포루투 알레그리에서 16강, 리오에서 8강을 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상대팀은 16강 상대팀은 독일, 독일을 16강에서 이기면 더 바랄게 없고 설사 진다면 독일:프랑스의 8강전!


우리가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저는 조1위팀의 경기 스케줄을 따라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티켓이 그런 티켓입니다. Team-Specific Ticket)

살바도르... 상파울루에서 상당히 먼 곳이고 교통편도 마땅치가 않았죠.

비행기표는 평소 가격의 4~5배를 받으니 도저히 탈 수가 없기에 30시간이 넘게 걸리는 버스를 타기로 했고, 여차저차 이유로 버스는 5시간이 넘게 연착되어서 길바닥에서 꼬박 2박 3일을 보내고서야 살바도르에 오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고생스럽게 왔는데...

지금까지 다녀본 브라질의 도시 중에서 살바도르가 제일 맘에 드네요.

그리고, 살바도르 옆의 "모로 지 상 파울로"는 너무너무 환상적이고요.


16강에 탈락한 씁쓸함을 이렇게 달래 봅니다. ^^




얼굴이 많이 현지화 됐죠? ㅋㅋ

이제 이번 브라질 월드컵 저의 마지막 경기, 아르헨티나:벨기에 8강전 보러 브라질리아로 떠납니다.

이번엔 비행기 타고 가요~~~^^

메시 보러 가요~~~



참고하세여~

Morro de Sao Paulo 교통편


아래 그림처럼 살바도르에서 직빵 배편(파란색)으로 오가는 방법과 배+육로(빨간색)로 오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빵 배편은 약 2시간, 배+육로는 3시간반~4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배편이 자주 있는게 아니라서 자기 시간에 맞춰서 적당한 방법으로 움직여야합니다.

저희는 살바도르에서 갈 때는 직빵, 돌아올 때는 육로를 경유했습니다. 육로를 경유하는 길은 중간에 배와 버스(밴)를 갈아타는 시간이 조금 소요되긴 하지만 밋밋한 바다만 보면서 달리는 것과 달리 주변 마을을 지나는 재미가 있어서 나름대로 괜찮더라구요.


살바도르에서 모로 지 상파울루 가는 페리 선착장은 Mercado Modelo 옆에 있습니다. (윗바을 아랫마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근처)

 

  1. 기석 2014.07.17 16:57 신고

    모로 지 택시 한번 기가 막히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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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ota de Ipanema (The Girl from Ipanema)

많은 사람들이 아는 보사노바의 대표곡, "The Girl from Ipanema"

1960년대에 브라질에서 만들어 졌다는 노래!

한 번쯤은 들어봤고, 또 한 번쯤은 노래를 따라 흥얼거려 본 적이 있는것 같지 않나요?


노래듣기(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UJkxFhFRFDA

Astrud Gilberto & Stan Getz: "The Girl From Ipanema", 1964


리오 데 자네이로에 이파네마(Ipanema)라는 동네가 있는데, 이 노래의 배경이 된 장소 "이파네마"가 바로 거기입니다. 유명한 코파카바나(Copacabana) 바로 옆 동네가 이파네마인데, 상대적으로 코파카바나보다 덜 북적거려서 이파네마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리오에 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Garota de Ipanema"라는 레스토랑!


"Garota de Ipanema"를 영어로 옮기면 "Girl from Ipanema"라고 합니다.

당연히 "Girl from Ipanema"라는 노래와 관련이 깊은 곳이겠죠?

예전부터 가게 이름이 이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보사노바 뮤지션들이 많이 찾던 식당이고 "Girl from Ipanema"를 작곡한 사람도 이 가게의 단골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가게에서 "Girl from Ipanema"라는 곡의 영감을 얻었다고 하구요. (사실이 그런지는 모르지요.^^ 인터넷을 뒤져보면 그리 나오고, 그 가게에도 그렇게 써 있으니까^^)


택시 기사에게... 마치 익숙한 듯이 자연스럽게... 짧고 굴게... 

"가로따 지 이빠네마"

ㅋㅋㅋㅋㅋ





제법 운치있는 모습이죠? 벽면에 "Garota de Ipanema"의 악보를 크게 그려 넣은 외관도 인상적이구요.

점심에도 가 보고 저녁에도 가봤는데 항상 줄이 있더군요.

저도 줄 서는거 되게 싫어하는데, 이곳 만큼은 기꺼이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특별한 곳, 줄서는 것 조차도 재미로 받아 들일 수 있는 곳이니까요.

저희뿐만 아니라 줄을 서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서로 인증샷도 찍어주면서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줄서서 기다리고요^^




이 가게의 유래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친절하게 영어 설명까지^^)

"Girl fromIpanema"를 작곡한 Tom Jobim과 시인이자 작사가인 Vinicius de Moraes가 영감을 얻은 곳이라고 하네요.




식당은 두 도로가 만나는 코너에 위치해 있는데, 도로 이름이 "Vinicius de Moraes" 입니다.

바로 "Garota de Ipanema"의 작사자입니다. (작사가 이전에 브라질에서 매우 사랑 받는 시인이자 수필가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이 식당의 주소에는 노래를 만든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는거죠.

(주소 : R. Vinícius de Moraes, 49 - Ipanema, Rio de Janeiro - RJ, 22411-010)




대충 요런음식 시켜 먹었습니다. 소, 돼지, 닭, 소세지 구은거... 무지막지한 양... 어른 4명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인데...

주변 테이블을 보니까 이거 말고 이 집만의 유명하 다른 음식을 시켜먹더군요.

어쩐지... 말은 안통하지만 웨이터 아저씨가 계속 그 사진을 가리키면서 머라머라 하더라구요...^^




아빠는 브라질 국민 칵테일 까이삐링야 한 잔 마시고, 영문도 모르면서 졸린 눈 비비고 끌려온 아들놈은 사이다 한 잔 얻어 먹는 댓가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시차 적응이 덜돼서 줄 서 있는 동안에도 졸고, 가게 안에서도 테이블에 머리박고 자고....ㅎㅎ 어린 놈이 고생 좀 했습니다.^^)




코파카바다 해변 바로 옆이 이파네마 해변. 이곳도 참 운치있고 멋집니다.

코파카바나가 상인들의 천국인 반면 이파네마는 좀 더 조용한 편이구요. (글타고 많이 조용하진 않고...)


밤에 해변에 나가보면 밤늦게 놀러 나온 동네 형아들 좀 보이고...

해면 멀리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불빛들이 보이는데, 브라질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벨라(Favela)'입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달동네쯤 될거 같은데, 서민촌 내지 빈민촌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우범지역이니 절대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이구요.

뭐 그냥 가난한 서민들이 사는 곳이라고 하면 될것을... 왜 굳이 그렇게 험악한 말로 표현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파네마 해변은 굉장히 비싼 곳이지요. 그런데 거기서 보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파벨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불빛이라는게 지금 브라질이 안고 있는 문제일수도 있겠네요.



낮에 이파네마 해변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 녀석이랑 와이프도 마치 여름 휴가를 온 것처럼 편안하고 즐거웠지요. 아름다운 리오의 해변이니 경치는 말할것도 없고...


너무 편안해서였을가요?

잠시 방심한 사이에 작은 카메라를 잃어버렸습니다. 내내 잘 간수하다가 몇 분정도 딴거에 신경쓰는 사이에 소매치기를 당했네요. 고거만 없었으면 이파네마는 100점짜리 추억으로 남았을텐데 말입니다.

정말 느낌 좋은 곳이었는데... 아쉽습니다.


내 카메라 훔쳐간 놈!

내가 언뜻 언놈인지 짐작은 가거든? 

잘 쳐먹고 잘 살아라 이 개새끼야! 얼마나 잘사나 보자!



  1. 기석 2014.07.16 17:15 신고

    아들과 걷는 해변 !!!!!

    마지막글 ㅎㅎㅎ 관리 잘못하신 분의 "비겁한 변명 이십니다"

  2. 나랑ㆍ 2015.03.28 16:12 신고

    잘 나가다 막판 "개새끼"는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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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리오보다 살바도르가 더 좋더라!

버스만 36시간, 상파울루 숙소를 떠나 살바도르의 숙소에 몸을 눕히기까지 총 48시간이 소요된 기가막힌 여정!

도착한 첫 날에는 시간에 쫒기며 경기장 찾아가고, 경기 후에는 숙소 찾아가느라 완전 허둥지둥. 거의 몸 하나 간수하고 눕히기 바빠서 살바도르를 느낄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도착한 다음날, 8강전 티켓도 프린팅하고 이동할 교통편 예매도 하고 살바도르의 구 시가지(Centro Historico) 지역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살바도르... 4년전 여행했던 아프리카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어쩌면 제가 상상했던 브라질의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제가 생각했던 흑인풍의 브라질리언, 찌는 듯한 더운 날씨, 바다, 춤 좋아하고 노래 좋아하는 사람들, 식민지 풍의 건물. 살바도르가 딱 그런 곳이네요.

물론 여행 책자에 따르면 구 시가지 지역은 살포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하는 만큼 주의가 좀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살바도르의 구시가 지역은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언덕이라 해야할지 절벽이라 해야할지 모를 만큼 가파른 언덕위에 포구를 내려다 보면서 마치 성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살바도르의 명물이자 랜드마크가 하나 있는데, 구시가(윗마을)과 신시가(아랫마을)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트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엘리베이터와 다르지 않지만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한다는 점이 재밌죠.

가령, 윗마을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아랫마을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 식입니다.


위 사진에서 가운데에 있는 타워처럼 생긴것이 바로 엘리베이터입니다. (한 번 타는데 약 70원^^)




엘리베이터를 내려 구시가로 연결되는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윗마을과 아랫마을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죠? 마치 다른 시대에 사는 것처럼 말입니다.

좀 씁쓸한 것은... 해변에는 부자들이 살고 산동네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산다는 법칙이 여기에도 존재합니다. ㅠ.ㅠ




저희가 Centro Historico 지역을 찾은 날은 마침 이 지역의 독립기념일 축제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다른 일을 보느라 늦은 오후에야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리고 여기저기 흥건하게 논 흔적들이 남아 있더군요.


살바도르는 나름 브라질 내에서 흑인들의 저항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고 아프리칸들의 자부심이 살아 있는 곳, 남미의 아프리카라고 합니다. 브라질 무술 카포에이라가 탄생한 곳이 바로 이곳, 살바도르라고 하네요.

그런 그들이기 때문에 독립 기념일이 더 남다른 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바도르 사람들은 물론이고 월드컵을 따라 찾아 온 많은 관광객들까지 합세하면서 구시가 일대는 일대 혼잡!

밤이 되어도 사람들은 계속 밀려오고... 먹고, 마시고, 떠들고, 사진 찍고 ^^




마침 저희가 늦은 오후에 도착한 상황!

구시가를 연결하는 올망졸망한 샛길과 작은 광장들을 따라가면서 한바퀴 돌고 나니 금새 해가 넘어가더군요.

뜻하지 않게 구시가쪽에서 멋진 썬셋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시가쪽. 즉, 윗동네에서 바라본 엘리베이터입니다. 저 건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랫 동네로 내려가는거죠. 해 넘어가는 저녁 무렵의 엘리베이터!





그냥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하는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엘리베이터 같지 않나요?

브라질의 살바도르에 가시면 썬셋이 일품인 엘리베이터, 야경이 멋진 엘리베이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엘리베이터를 꼭 타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아프리카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우리 상상 속의 오래된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보다 더 멋진 브라질을 만날 수 있을겁니다.





  1. 기석 2014.07.16 17:04 신고

    윗동네 아랫동네 표현 참 정겹군!!

    그리고 동네와 동네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참 신기하네!!
    바다가 보이는 석양도 멋진 동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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