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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강촌민박, 강추!

(이건 제가 마음에서 올리는 광고성 글입니다 ^^)

우리는 단동에서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멋진 경치를 보는 것과 비교할 때
백배 내지는 천배나 큰 무엇이었습니다.

우리가 한국을 떠나기전에 북경행 열차표까지
미리 예매를 해 주셨고
아침 일찍 단동 동항까지 마중 나오셔서
하루 종일 친절하게 저희를 안내해 주시더니
북경으로 떠나는 단동역에서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압록강 맥주까지 챙겨주셨습니다.

하루 종일 기침으로 콜록거리는 저에게는
감기약까지 챙겨주시고...
먼 여행길에 입맛이 돌지 않으면
중국 라면을 사서 스프만 한국 라면 스프를 쓰면
한국 라면 맛을 즐길 수 있다면서
라면 스프를 챙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글을 쓰고 사진을 고르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민박집의 컴퓨터와 네트웍까지
사용하게 해 주셨습니다.

단동을 떠나...
북경에서나마 강촌민박의 백하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거실 창밖으로 압록강과
강 건너 신의주가 훤하게 보이는 강촌 민박.

구~웃!

강추합니다!!

강촌민박 cafe.daum.net/kangsm1009
백하님 핸드폰 130-0920-2756

거실 창밖으로 압록강과 신의주가 보입니다


거실에 모여있는 강촌민박 식구들 (컴터 3대, 인터넷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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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ng8848 2006.05.27 14:05 신고

    여행은 무조건 즐거워야 하고
    여행은 무조건 아름다워야 하고
    여행은 무조건 행복하여야 한다,,,,,,
    아,,,,,,,,,,자,,,,,,,
    단동에서 백하가,,,,,,,,,,,,,,

    • Mr. 딸꾹 2006.05.28 08:35 신고

      백하님, 덕분에 북경에 잘 도착했습니다.
      오늘 저희는 울란바토르로 떠납니다.
      백하님 말씀 대로, 조심해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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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일보화, 분단의 안타까움... 뼈저립니다...


진달래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넉넉히 먹었더니
마음까지 가벼워 지더군요.

가이드 해 주시는 백하님께서
호산산성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원래 만리장성이 산동에서 끝나는데
최근 중국쪽에서 그걸 단동까지 급조해서 연장해 놓은 것이
바로 호산산성이랍니다.
역사왜곡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호산산성이 있는 곳에 '일보화'라는 곳이 있습니다.
'화'자의 뜻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일보(一步)'는 말 뜻 그대로 '한걸음'이라는 말입니다.

바로... 중국과 조선(북한)의 국경을 이루는 작은 하천이 있는데
한 걸음이면 국경을 넘는다는 말입니다.

작은 개울... 왼쪽은 중국땅, 오른쪽은 북한땅입니다.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작은 개울 건너가 바로 북한이라니...
눈 아래 보이는 돌과 흙, 나무, 풀들이 모두 북한의 그것들입니다.
그 너머 멀리 보이는 총을 든 남자는 국경을 수비하는 북한군인이고
포크레인에서 뭔가를 하는 남자, 자전거를 타고 인공기 옆을 지나가는 남자도
모두 북한 사람들입니다.

강건너 방산마을, 인공기가 이채롭네요.

북한 방산마을에는 현대중공업이 만든 포크레인이 있다!


기념사진 한 장을 찍을라치면
얼굴 뒤로 보이는 배경은 중국 땅이 아니라 북한 땅입니다.

말이 국경이지 국경을 알리는 표시도 없고
흔히 생각하는 철책선도 없습니다.
저 멀리 작은 초소가 하나 있을 뿐입니다.

강도 아닌 작은 실개천 하나가 국경을 이룬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겨울에 얼음이 얼면 그냥 걸어서 잠시 북한 땅을 밟고
돌아올 수도 있답니다.
굳이 겨울이 아니더라도, 살짝 하천을 넘어서 북한 땅 밟고 오는것쯤은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들 마음 불편한게 달라질 것도 없지요.)

...

왜 우리가 이렇게 멀리 돌아와서 북한땅을 보아야 하는지...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신의주를 지나 단동으로 왔어야 했는데
인천에서 배를 타고 단동으로 와서
압록강 건너로 신의주를 보고
이곳 일보화라는 곳에서는 몇 미터만 걸어가면 북녘땅인데
청계천 보다도 폭이 좁은 그 곳을 건너지도 못한 채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중국쪽에서는 관광객이 오가는데
북한 쪽 방산마을에서는 가끔씩 밭일을 하는 사람만이 보입니다.
선도 흔들어 보았지만...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기만 합니다.

갈라진 조국, 서로 다른 체제.
그것은 단 몇 미터의 하천을
몇 천 킬로미터나 되는 바다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가깝지만... 절대 갈 수 없는...
그런게 분단입니다.

우리가 애초에 북한을 통과하는 월드컵 여행 루트를 생각했었기에
단동 일보화에서 느끼는 기분은 남달랐습니다.
뭐랄까...
최소한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곳은 역사 왜곡의 현장 이상으로 가슴을 파고드는 무엇이 있습니다.

백하님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출발전에 루트를 수정할 때
북경이 아닌 단동을 출발점으로 잡은 것은 매우 잘 결정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큰 가치와 느낌을 가질 줄은 몰랐습니다.

일보화에서...
우리 여행의 출발점과 동기를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우리나라는 섬나라가 아니다' 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기획했지만
결국은 '분단된 우리나라는 섬나라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다시 이번과 같은 긴 여행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 오게 된다면 신의주발 단동행 열차를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달래 식당의 예쁜 누이들과 자연스럽게 사진도 찍었으면 좋겠고
노총각인 인철형은 예쁜 진달래 식당의 누이와
소개팅이라도 하면 더 좋겠지요?

...

단동이란 곳은...
최소한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는
보는 곳이 아니라 가슴을 확 파고드는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인철형 뒤의 개울 건너가 북한땅입니다.


사진을 찍는 인철형도...일보화에서는 표정이 그리 밝지가 않군요.
분단의 시대를 사는 한국 사람들에게...
단동, 그리고 일보화라는 곳은... 좀 아픈 곳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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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진달래 식당에서 맛있는 북한 음식을

압록강변을 돌아본 후 우리 일행은
조금 일찍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백하님께서 북한에서 직영하는 식당으로 안내를 하셨습니다.

짜잔~ 진달래 식당!

북한에서 직영하는 진짜 평양요리 전문점입니다.
왼쪽 가슴에 인공기 배지를 단 북한의 아가씨들이
북쪽 특유의 사투리로 반갑게 맞아줍니다.

요까지 읽은 남자분들...
북한 아가씨들이 이쁜지 안이쁜지가 젤 궁금하져?
디게 이뻐여...  ^^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볼까 했는데
사진에 찍히고 그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백하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대신...
진달래 식당에서 첨 먹어본 '조떡' 사진 하나 올립니다. ^^
생긴건 꼭 파인애플 같은데
쫀득쫀득하면서 달콤한 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냉면 한 그릇씩 먹고
조떡과 녹두전(빈대떡)까지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조떡과 녹두전이 아주 맛있었고
냉면은 맵고 달고 자극적인 남쪽의 냉면 맛에 길들여진 탓인지
우리가 아는 냉면과는 맛이 달랐답니다.
자극적인 맛이 덜하고 (덜 맵고, 덜 달고, 덜 시고...)
면도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부드럽고
육수도 구수한 맛 보다는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깔끔하고 단백한 맛이 좋았는데, 한국에서의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별로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치도 엄청 맛있고요.
젓갈 같은 것을 안써서 맛이 담백한데다가
잘 익은 새큼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냉면을 김치에 싸서 먹으면 짱 맛있슴다!
(다만... 거기서는 김치가 반찬이 아닌 요리이기 때문에
돈 주고 사서 먹어야합니다.)

자꾸 식당의 자연미인 아가씨들에게 눈길이 가는데
애써서 점잖은 척 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가 10년만 젊었어도, 애아빠에 유부남만 아니었어도
한 번 대쉬해 보는건데...

아쉽지만...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위하여
맛있는 기억만 남긴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내 발길이 무거웠는데...
노총각인 인철형의 발길은 얼마나 무거웠을까....

ㅋㅋㅋ
고걸 생각하면 좀 기분이 나아지네요 ^.^

PS) 진달래 식당에서 기념으로 챙긴 것들입니다.
라이터에 있는 한문을 중국식으로 읽으면 '진달래'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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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압록강과 신의주


단동 동항에서 마중나와 있던 강촌민박의 '백하'님을 만났습니다.
(인철형이 다음 카페에서 도움을 청했고,
백하님께서 단동에서의 일정을 도와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낯선 땅 단동에서...
오늘 하루는 백하님의 안내대로 단동을 돌아보고
저녁에 북경행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우리 일행은 먼저 압록강변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압록강...
네... 바로 신의주와 단동, 그러니까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국경을 이루는 강이지요.

강은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라죠?
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강을 경계로 한 국경선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피상적으로 생각할 때...
저에게 있어서 '국경'이라는 것 보다는
총칼과 철조망, 초소가 있는 '휴전선'이 먼저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압록강변에 도착했을 때
강 건너편에는 신의주가 너무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압록강의 폭이 한강 정도나 될까?
그러니까, 한강 건너편이 바로 북한의 신의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단동쪽 압록강변에서 보트 투어를 하게 되면
바로 북한땅 몇미터 앞까지 보트를 타고 갈 수가 있습니다.

압록강각, 강건너 북한 신의주입니다.



모터 보트를 타고 압록강을 한 바퀴 돌자니
압록강 철교, 강 건너에 희미하게 보이던 신의주의 압록강각,
그리고, 바로 몇 미터 앞에 북한의 선박과 북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손만 뻗으면 바로 잡힐 것처럼 말입니다.

신의주 사람들. 바로 코 앞이 북한입니다.

압록강 철교는 반만 남아 있습니다.
1.4 후퇴를 하면서 부숴버린 반쪽이 여전히 이어지지 않은 것이죠.



반토막난 압록강 철교가
반토막난 남한과 북한을 말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언젠가 다시 단동에 올 때는
끊어진 압록강 철교가 이어지고
우리는 맨 처음 월드컵 육로 원정을 계획했던 것처럼
북한을 통과하여, 신의주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 단동으로 올 수 있겠지요.

언젠가는 꼭!

PS) 압록강변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제 사진 뒤에 보이는 섬이 바로 '위화도'입니다.
그리고, 인철형 옆에 계신분은 강촌 민박의 백하님!
(백하님 도움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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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단동에 도착

낯선 잠자리...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술을 청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골아 떨어지듯이 잠자리에 들었지만 새벽녘에 일찍
잠을 설친 채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방안에서 어리버리...
뱃전에 나가봐도 그저 바깥은 새까만 바다뿐...

그렇게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서서히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하지만, 잔뜩 흐리고 안개까지 자욱한 바다는
밤중에 보던 새까만 바다가 희뿌연 안개로 바뀌었을 뿐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때...
승무원이 찾아와서 조종실에 가 보겠냐고 하더군요.
(역시나... 이것은 배편을 운행하는 회사의 특별한 배려였습니다.)
우리는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들고 조종실로 향했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르는 희뿌연 바다 멀리 단동 동항이 보입니다.
동항은 단동의 위성도시랍니다.
여기에서 배를 내린 후 단동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멀리보이는 단동 동항 오른쪽으로
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선장님께서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저기... 말 안장처럼 생긴 섬이 마안도입니다.
한반도의 서쪽 끝입니다. 저기는 북한땅이에요."

허걱! 이럴수가!



교과서에서나 배웠던 바로 그 마안도가 내 눈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땅이 바로 내 코앞에 있습니다.
단동 동항에서 지척 거리에 있으며
마안도 앞으로는 중국의 고깃배들이 쉴새없이 지나갑니다.

우리가 맨 처음 육로원정 계획을 세울 때
북한을 통과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계획을 세웠었죠.
비록 그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바로 눈 앞에서 마안도를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우리 민족이 함께 사는 땅인데...
그 마안도를 지척에 두고 내가 탄 여객선이 지나가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까운 곳을 지나면서도
결국은 그곳 마안도 땅을 밟을 수는 없다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신기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저 바라보아야만 하는 마음에 억울하기도 하고
옆에 있던 인철형은 착잡했는지 뱃전에 나가서 담배 한대를 피워뭅니다.

...

그렇게 배는 단동 동항에 도착을 했고
창밖으로 중국의 공안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구나... 우리는 중국에 도착을 했구나!'

5월 25일 9시경(중국시간), 우리는 기차 여행의 출발지인
중국 단동에 도착을 했습니다.
인천을 출발한지 12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만약 다음에 다시 단동에 온다면
12일이 걸리더라도 우리땅을 달리는 열차를 타고 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땅의 서쪽 끝인 마안도를 밟아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단동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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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국 | 단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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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igjoke 2006.05.25 19:17 신고

    아, 진짜로 단동이로군요.
    아래 공안 형아들 걸어가는 사진이 막 이국적이네요.

  2. 향주... 2006.05.25 20:18 신고

    bigjoke 와이픕니다...
    여행계획 안 그 순간부터 마니마니 부러웠드랬습니다..
    역쉬역쉬 오빠..... 진취적인 사고와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담에는 bigjoke도 붙여 주시죠....
    오빠 여행계획 듣고 구박 좀 했어요...
    무사히 몸 건강히 많은거 보고 오세요...
    담에 만날때 무궁무진한 얘기 마니 부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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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안에서 뒹굴기...


우리가 탄 배에는 여러명이 함께 사용하는 다다미방과 함께
4인실, 2인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4인실은 1인당 15만원쯤, 2인실은 20만원쯤)

우리는 4인실을 사용했습니다.
양쪽으로 2층 침대가 있고, 작은 탁자와 의자, 세면대,
TV, 구명조끼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컴터도 쓰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배를 타고 한 시간쯤 지날때까지도 핸드폰 잘 터집니다.
덕분에 배타고 출발하면서 전화로 열나게 생방송 할 수 있었슴다.)

2인실을 슬쩍 들여다 봤는데
화장실이 딸려 있고, 2층 침대가 아닌 트윈 베드가 있더군요.
좀 더 넓고 쾌적해 보였는데...
4인실도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침대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베게와 시트, 담요가 잘 정리되어 있었고
커튼을 칠 수 있습니다.
좀 좁긴 하지만 한 사람이 뒹굴기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독서등이 달려 있어서 책을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탄 배가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 중에는 작은배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제가 타 본 배 중에서 젤 큰배입니다. (^^)
날씨에 따라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흔들리는 느낌이라든가 멀미 같은 거는 전혀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으면 약간 배를 탄 느낌이 들 정도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약간... 신경 안쓰면 잘 모릅니다.)

우리 침실은 뱃머리쪽에 있어서
창 밖으로 뱃머리가 바로 보입니다.
날씨가 좀 흐려서 멀리 보이지는 않더군요.
멀리 본들... 바다밖에 뭐가 또 보일까만...
(뱃머리쪽에 있는 객실은 밤에 불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커튼을 치더군요.
왜 그럴까... 궁금궁금...)

저녁식사...
비행기에서는 예쁜 언냐들이 날라다 주지만
배에서는 식당에 가서 사먹습니다. (^_^)
(머... 날라다 주지는 않지만 언냐들은 친절하고 예쁘죠.. ㅋㅋ)

오늘 저녁메뉴는
선지해장국에 김치, 양념통닭, 배추 겉저리(맞나?), 오징어젓갈,
그리고 이름 잘 모르는 파란색 나물...
썩 훌륭하진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식사였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가 이용한 배는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작은 매점과 면세점, 식당밖에는 없었습니다.
큰 배에는 오락실이나 맥주 바, 영화관도 있답니다.
(면세점에는 특별한 것은 없고 담배와 술을 팝니다. ^^)

중국가는 배를 타면
배 안에서 선상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거 아시죠?
출국하기 전에 따로 중국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뜻!
안내 방송을 듣고 식당에 가서
비자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여권사진 1장이 필요하며, 비자 발급비용은 20달러입니다.

우리와 단동까지 함께 방을 쓰게된 분들은
여행사에 근무하시는 분들입니다. (강두용님 & 정윤호님)
48명이나 되는 단체 여행객을 인솔하신답니다.
덕분에 중국 현지 사정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맥주도 한 잔 해야져?
현지 정보를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셨으니
맥주는 우리가 쏜다! ㅋㅋㅋ
(자판기에서 1,500원에 시원한 캔맥주를 뽑을 수 있습니다.)

맥주랑 소주를 대충 마시고...
샤워를 하고... (목욕실 있습니다. 붐비는 시간만 피하면 됨.)

쿨쿨...
(언제 도착할라나... 벌써부터 시계 들여다 보면 안되는디.. 쩝!)

PS) 여행 첫날, 잠자리가 낯설어서 그런지 잠을 얼마 못잤습니다.
첫날부터 피곤 둥둥...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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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항... 굿바이 인천!


여전히 단동행 배편 이용객들은 보따리장사 하시는 분들이 주요 고객인데
점점 순수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답니다.
해운회사 입장에서는 따이공(보따리장사) 이용객이 오히려 좋답니다.
1년간 약 2천만원에 전세로 이용하고
성수기 비수기 상관 없는 꾸준한 고객이고
일반 관광객들에 비해서 시설이나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적답니다. (^_^)
점점 출입국 심사와 세관 검사가 엄격해 지고 있기 때문에
보따리 장사도 예전에 비해서 수익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운 좋게도 배의 조종실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접근이 금지되어 있는 구역인데
배를 운영하는 해운회사에 계신분께서
특별히 배려를 해 주신 덕분입니다.

박재홍 대리님. 감솨!
자기도 붉은악마라고 하시며, 여행을 떠나는 우리보다 더 흥분하시는 모습!
덕분에 배에 대한 설명도 잘 들었습니다.

자..그럼, 조종실로 함 가 볼까요?



조종실에는 선장님을 비롯해서 4-5명뿐이었습니다.
생각처럼 초긴장 상태는 아니었고
능숙한 모습으로 여유있게 출항을 준비고 있었습니다.
시스템이 좋기 때문에 요즘 여객선은
조종실 인원도 적고 조작도 많이 쉬워졌다고 합니다.
배 크기는 길이가 1백미터가 좀 넘고 높이가 약 30미터쯤 된답니다.
(아파트 한 동 크기쯤?)

조종실의 각종 기기에 일본어가 많이 보였는데
원래 일본에서 사용하던 배였답니다.
완전이 여객선은 아니고, 화물과 여행객을 함께 나르는
'화객선'이라고 합니다.

마침... 딱 출항하는 시간! (오후 6시쯤?)
'부웅-' 하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배가 출발을 했습니다.

시속 약 30Km로... 만만디 모드 ^^
(만만디 모드지만, 배 난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제법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드디어 떠나는구나...

인천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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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 월드컵 장정의 시작


오후 1시 30분경 승용차로 서울(역삼역)을 출발하여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2시경.
(제1, 제2 터미널이 있는데 단동행 배는 제1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예약해 놓았던 표를 끊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갔더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일단 가방부터 줄을 세워 놓고... ^^



단동행 배는 오후 4시부터 출국 수속을 시작한다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칼 같이 4시에 출국장 문을 열더군요. 3시 58분에도 전혀 무반응.)

출국심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배를 이용한 해외 여행은 처음인데
공항에서 출국심사하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르고 단순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커터칼을 하나 사서 가방에 넣었는데
통과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수하물을 따로 맡길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냥 가방을 들고 탔습니다.



우리를 단동까지 태우고갈 배는
단동페리라는 회사에서 운행하는 동방명주호!
생각처럼 큰 배는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 중에는 작은 것에 속한답니다.
(동방명주호 소개 페이지로)

배를 보는 순간...
서서히 긴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신나는 설레임이 있죠.
상당한 흥분과 기대, 들뜬 분위기...

자... 이제...
이 배에 오르면 우리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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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국 | 단둥
도움말 Daum 지도
  1. bigjoke 2006.05.25 19:15 신고

    드디어 여행의 시작이군요. 역시 여행의 흥분은 출발할때가 최고죠. 이 기행문이 독일 월드컵 관전평으로까지 이어지게될 생각을 하니 제가 기분이 막 설렙니다. 기대합니당. ^^

    저는 작년에 와이프랑 통영에서 고작 매물도가는 배타보고는 배는 쳐다보기도 무섭던데, 암튼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두분 사진 멋지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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