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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몽골 마지막 황제의 주치의, 이태준 선생

요즘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월드컵 여행중에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진들을 보고 또 보면서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도 하는데...

울란바토르에서 찍은 사진 중에 블로그에 공개하지 않은
사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로 떠나기 전에
열차 출발시간까지 남는 여유 시간에
몽골의 전쟁 기념관 부근을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세계 전쟁사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태평양 전쟁 당시에 몽골군이 일본을 크게 무찌른 전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산리 대첩에 해당하는 대승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은 자국의 전쟁사에서 이 패배를 삭제했지만
몽골 사람들은 자랑스러운 항일 투쟁의 역사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마침 우리가 그곳을 찾은 날이 어린이와 어머니의 날이라서
전쟁 기념관 일대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산 정상에 기념관이 있습니다.



전쟁 기념관이 있는 곳은 복드산이라고 하는데
산 아래에는 '이태준 선생 기념 공원'이 있습니다.
이태준 선생은 몽골의 마지막 황제인 복드한의 주치의였으며
몽골에서 매우 존경받는 의사였다고 합니다.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울란바토르에서 생을 마감하셨다고 하는군요.

전쟁 기념관과 이태준 선생 기념 공원이 있는 복드산은
몽골 사람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성지와 같은 곳이랍니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그곳에는 굉장히 큰 불상이 있고
가까운 곳에는 과거 몽골 황제가 살았던 황궁이 있습니다.
이태준 선생의 기념 공원이 그곳에 조성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선생께서는 많은 존경을 받았던 분이었나봅니다.




산 아래에는 종합 운동장이 하나 있고, 그 옆에 인조잔디 구장이 하나 있습니다.
마침 그곳에서 울란바토르의 한인 축구단인 무궁화 축구단이
정기 모임을 한다고 해서 잠시 들렀습니다.

베이징에서 보았던 조선족 리그와 같이 탄탄하게 구성된 리그도 없고
조선족 리그에 참여하는 팀들처럼 탄탄한 실력을 가진 팀은 아닙니다.
실력으로 평가받은 축구팀이라기 보다는
이국에서 마음으로 만난 친목 팀이기지요.

그러나, 그곳 울란바토르에서도
축구는 교민 사회에서 큰 매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울란바토르의 여러 동호인 팀 중에서도 무궁화 팀은 강팀이랍니다.
(우리는 원래 축구를 잘한다니깐!)

팀 구성원은 몽골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 유학생, 그리고 대사관 직원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군요.

월드컵을 기념해서 울란바토르에 있는 외국인들 중에서
월드컵 진출 국가들끼리 자체 대회를 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무궁화 팀이 우승을 하지 않았을까... ^_^



몽골은 우리와 굉장히 친숙하다고 했죠?
무궁화 팀이 연습을 할 때 마시는 물도 순수 국산이고
축구장의 만병 통치약 스프레이(일명 칙칙이) 또한 순수 국산입니다. ^^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아시아 몽골 | 울란바토르
도움말 Daum 지도
  1. 라온수카이 2006.07.19 11:02 신고

    저 이태준 선생은 연세대측에서 독립투사로 치켜 세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ㅎ

  2. 사진 그리고 나 2006.07.19 17:45 신고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이태준 선생이란 역사속에 가려진 한 인물에 대한것도 알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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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콘크리트 시계 보셨나요?

여행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한 놈이 저를 피식 웃게 만드는군요.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도중에 튜멘(Tyumen)이라는 도시에서
잠시 정차할 때 찍어 둔 모양입니다.

대형 시계를 콘크리트로 만들다니...
이게 신기한건지, 아님 웃긴건지 모르겠네요 ^^

빌딩에 커다란 시계가 붙어 있습니다.




콘크리트 맞죠? 현재시각 9시 28분쯤.




10분 경과. 그냥 장식품이 아니라 진짜 돌아가는 시계 맞습니다.




튜멘(Tyumen)은 어떤 도시?
(네이버에서 찾아 봤습니다.)

인구는 약 50만 8800명(2003)이다. 서(西)시베리아 평원 남서부, 오브강(江) 수계(水系)인 투라강(江) 연안에 위치한다. 튜멘에서 옴스크·예카테린부르크로 가는 철도가 통하며, 화물을 옮겨 싣는 하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베리아에서 유서깊은 러시아인 정착지 중 하나로서, 14세기에 세워진 타타르족(族)의 칭기투라 마을이 있던 곳에 1585년 카자크의 성채를 건설하면서 도시가 형성되었다. 러시아에서 우랄산맥을 넘어 시베리아로 들어가는 문호로 번영하였으나, 시베리아 철도가 개통된 뒤 쇠퇴하였다. 1893년부터 낙농업이 시작되고, 피혁가공·마구(馬具) 제조의 중심지가 되었다. 서시베리아 북부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된 이후 급성장했다. 목재가공·금속가공·화학약품·식품가공·선박수리 등의 공장과 천연가스 연구소가 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유럽 러시아_연방 | 튜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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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골-러시아-벨로루시-폴란드-독일-체코

이번 월드컵 여행에서 아쉬움이라면
방문한 나라들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를 느끼기에... 하루나 이틀로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로서는 "6월 12일에 프랑크푸르트에 들어간다" 라는
절대적인 시간적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비록 그 나라를 온전하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그곳에서 겪은 인상을 한 번 요약해 보겠습니다.

즐겁고 다양한 나라이며 가장 친숙하다는 느낌이 오는 '이웃나라'. 베이징의 경우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짬뽕된듯한 다양함이 느껴지는 도시였고, 맨 처음 도착했던 신의주 접경의 단동에서 보았던 압록강과 일보화, 강 건너로 보이던 신의주의 모습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꼭 다시 한 번! 경의선 열차로 신의주에 가고, 거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단둥에 가보고 싶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단동에서 북경으로 이동한 야간열차가 평양발 열차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뭉클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중국은 '다양성의 나라'라는 느낌이 가장 강합니다. 그 만큼 볼거리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고... 21세기의 첨단 모습도 있지만 몇 백년 전의 모습도 그대로 남아 있는 곳 같았습니다.
음식이 다양하다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메뉴판을 잡고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아주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나라가 큰 만큼... 앞으로 평생을 두고 이따금씩 중국을 방문한다면, 그 때마다 전혀 새로운 중국을 보게되지 않을까...


몽골은 놀라울만큼 한국 사람에게 친숙한 나라였습니다.
많은 몽골 사람들이 한국과 관련된 일로 돈을 벌고, 또한 한국 사람들도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성공적으로 사업들을 하고 있다고 들었고요. (큰 돈을 벌지는 못해도 다들 왠만큼 여유있게들 산다고...)
몽골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역시나 때묻지 않은 신선함과 대자연이겠지요.
울란바토르는 그냥 한국의 지방 도시같은 느낌이었지만, 조금만 차를 몰고 나가면
광활한 초원과 맑고 푸른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하늘과 땅과 풀들에게서 한 없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몽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아름다움인 몽골 하늘의 별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다시 한 번 몽골을 가게 된다면, 초원에서 야영을 해 보고 싶습니다.
들판과 하늘과 풀과 별의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면, 저는 몽골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 번 미운털이 박히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걸까요? 여행 준비하면서부터 기차 예약 문제로 고생을 했고... 미리 지불했던 100만원 정도의 표값을 떼이고, 현지에서는 도무지 영어도 안통하고, 불친절하고, 바가지가 무척 심하다... 라는 인상이 여전히 강합니다. 여행중에 겪은 러시아 사람들도 그다지 정이 가는 스타일은 아니었고요.
모스크바는 세계 각국 기업들의 전쟁터를 보는 것 같았고, 방문객의 눈으로 볼 때도 빈부의 차가 무척 심해 보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활기차고 역동적인 사람들은 그곳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의 비즈니스 맨들 뿐인것 같았습니다. 과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반면에 과거에 대한 자랑스러움 속에서 허우적이는 것은 아닌지...
러시아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께는 이르쿠츠크와 바이칼, 그리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르쿠츠크가 모스크바에 비해서 좀 더 평온하고 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바이칼의 아름다움, 그 호수를 바라보는 순간의 평온함과 환희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저는 3박 4일 동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경험했습니다. 때론 다소 지루하기도 했지만...
쉬지 않고 대 평원을 달리는 열차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열차 여행의 진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하얀 눈이 내린 겨울에 다시 한 번 그 열차를 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바이칼의 명물인 '오물' 안주를 놓고 진한 보드카나 '발티카' 맥주를 한 잔 쭈우~욱!


벨로루시는 기차로 통과만 했기 때문에 러시아와 구별되는 경험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비자 받기가 꽤나 귀찮았다는 기억이 가장 강하네요 ^_^
러시아보다 더 러시아적인 나라라는 것 밖에는 모릅니다. T.T


바르샤바의 인상은 참 좋았습니다. 깨끗하면서 사람들도 친절했고, 어느 정도 영어도 좀 통했으니까요. 모스크바에서 완전히 언어 소통 불가 상태를 경험하고, 옴팡지게 바가지를 경험한 후에 바르샤바에 가서 그런지... 인상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나라지요.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난 곳이기도 합니다. 잘 정돈된 나라,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어느 나라보다도 대중교통이 편리한 나라, 사람들이 친절하고 영어도 상당히 잘하는 나라라는 느낌입니다.
어떻게보면... 독일 사람들이 열심히 내는 세금의 혜택을 외국인들이 공짜로 즐긴다고 할만큼 대중적인 인프라가 너무나도 잘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마치 우리가 커피를 마시듯이 시도 때도 없이 맥주를 마시지만 술 취해서 꼬장 부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만큼 젠틀하고 절제된 삶을 사는 사람들 같더군요.
반면에... 라이프찌히에서는 과거 동독과 서독 지역의 불균형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독일의 문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주변 국가들에 대해서 항상 침략자로서의 미안함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일본이 우리와 중국을 대하는 모습과는 매우 달랐지요. 얼마나 주변 국가들에게서 압력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고개 바싹 세우면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본이 상당히 우습게 보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독일은 뭐랄까... 좀 건조한 느낌?
역동적이고 일탈적이고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신나고 다양한 재미가 없어 보인다고 할까?
중국에서 받았던.... 소위 '재밌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모범생들이 많은 학급은 재미가 없지요 ^^


독일을 경험하고 체코로 간 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바로 옆 나라지만 상당히 비교가 되더군요. 프라하성의 인상적인 모습, 그리고 구 시가지의 모습은 좋았지만... 독일에 비해서 턱없이 불편한 대중교통과 바가지가 저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한국 수준의 대중교통은 제공됩니다. ^^ 우리가 경제력에 비해서 얼마나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에 처해있는 걸까...)
그러나... 체코 맥주인 필스너 우르겔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정말 수십가지의 맥주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 필스너 우르겔이 최고였습니다. 알콜 12도짜리 진한 맛에 뒷끝이 깨끗하고.... 얼큰하고 기분좋게 취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판다고 하는군요... 한 번 작정하고 다시 한 번 그 맛을 느껴볼 생각입니다.)

----------------

좀 더 많은 시간을 그 나라에서 보내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쉽네요.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중국, 몽골, 러시아(바이칼과 시베리아 횡단열차만)

나머지는
다시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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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소품-장비] 월드컵 육로원정에서 짤짤한 도움을 준 소품들


나의 분신이 되어 준 카메라 세트.
니콘 D70 바디와 24-85mm (2.8-4 D) 렌즈.
두 가지 측면에서 크게 만족합니다.

첫째, 카메라 배터리 짱으로 오래갑니다.
특히 여행 중반에 3박 4일간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는 동안에
배터리 교체 없이 약 2천컷 정도 거뜬했습니다.
(제가... 일단 많이 찍어 놓고서 몇 개 고르는 수준이라서요 ^^)

둘째, 24-85 렌즈는 다용도 만능렌즈입니다.
1.4 표준 단렌즈 하나를 추가로 가져오긴 했지만
특별히 작품 사진을 찍는 경우가 아니라면
24-85 (2.8-4) 만능 렌즈 하나만 가져와도 충분할 듯 합니다.
(달리는 열차의 차창밖으로, 혹은 거리를 걸으면서,
또는 경기장에서 그때그때 변하는 순간들....
렌즈를 갈아끼거나 앞으로 뒤로 발걸음 옮길 시간 없습니다.
잽싸게 각 잡고 그냥 셔터 누르는거죠.)



KTF/싸이언 월드폰!
여행 출발할 때 월드폰 하나를 준비해서 왔습니다.
유럽에서는 로밍 폰을 임대할 수도 있어서 별로 감동이 없겠지만
중국-몽골-러시아를 거치는 동안에 이 녀석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그냥 휴대폰 하나 들고서 1만 킬로미터가 넘는 열차 여행을 하는 동안
최소한 전화 통화만큼 자유로웠으니까요.
(산속이나 계곡을 지날때 말고는 몽골 평원이든, 시베리아의 벌판이든,
중국의 사막이든... 휴대폰은 제법 잘 터집니다.
오히려 유선 전화를 찾아 헤메고 국제전화 카드를 그때 그때 사는 것 보다
휴대폰이 훨씬 편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저희처럼 여러 나라를 경유하는 여행에서는 효자노릇 톡톡히 합니다.
실제로... 중국-몽골 접경지역인 내몽골에서 황사 바람을 맞으며 대피하는 중에도
직장 동료가 걸어온 전화를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거 외국 사람들 엄청 부러워합니다.
중국, 몽골, 러시아에서...
한국에서부터 이 전화기 하나만 들고 돌아다니고 있으며
별다른 로밍 서비스 받지 않아도 국경 넘어가면 그나라 이동통신망에
자동으로 연결된다고 하면 상당히 놀라지요.
(귀국해서... 전화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가 좀 살떨리지만....
그래도, 험악한 길을 여행하면서 통신이 두절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르실겁니다!)



노트북, 삼성 Sens x10 plus
별다른 이유는 없고... 제가 주변에서 들고 올 수 있는 노트북 중에서
가장 가벼운 것이어서 들고 왔습니다.
러시아나 몽골, 중국 열차에서는 차장에서 충전해 달라고 해야하지만,
독일의 이체(ICE) 고속열차의 1등석에는 좌석마다 플러그가 되어 있으며
유럽의 침대 열차칸에도 전원이 있습니다.
무게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노트북 들고 여행해도 괜찮아요.



노트북과 카메라 세트, 그리고 간단한 옷가지와 소품을 함께 챙길 수 있는
LowePro CompuRover 가방.
가방이 좀 무거운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만큼 패딩이 두툼해서 안전합니다. 착용감도 좋구요.
이번 여행처럼 야간열차를 많이 이용하고, 짐을 험하게 다룰 경우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야간열차에서 배낭을 쿠션처럼 등받이로 받치고 기대기도 하고
심지어 침대 2층으로 집어 던지기까지... 제가 생각보다 험하게 굴리는데도
내용물들 말짱합니다.)
큰 짐은 숙소에 풀어 놓고, 간단한 소품만 챙겨서 나들이를 나가거나
아니면 며칠 정도의 짧은 여행시에는 이 가방 하나로도 충분할 듯!


트래블메이트 사이트에서 우연히 보게 된 5.11 Tactical 셔츠와 바지.
바지가 좀 무거워서 더운 여름에 다소 몸에 감기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셔츠와 바지가 온통 주머니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합니다.
여권, 지갑, 차표, 지도, 경기장 입장권, 휴대폰, 필기구 등...
여행을 하다보면 쉴새 없이 이것저것 손에 쥐게 되는데
그때마다 가방을 뒤적거리기도 불편하지요.
주머니가 많기 때문에 쓰고 쑤셔넣고 쓰고 쑤셔넣고 하는 일이 편합니다.


이 외에도 잡다한 소품들이 있긴하지만
이번 월드컵 육로원정 여행을 하면서
개중에 가장 요긴한 것들만 추려 보았습니다.

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 건더기 2006.06.23 23:33 신고

    핸드폰이 가장 땡깁니다~~

    대~~ 한 민국~~!!! 짜작작! 작!작!

  2. 수갱。 2006.06.24 10:43 신고

    늘 캐뮤러 기종이 궁금했는데, 그녀석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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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골-러시아, 치안과 안전의 문제

여행을 떠나는 저희들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한국에 계신 주변분들이 정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는
저희가 여행을 떠나기 얼마전에 스킨헤드족들에 관한 보도가 있었던터라서
더욱 걱정을 많이 했지요.

소매치기 조심해라
밤에 깡패 조심해라
바가지 요금 조심해라... 등등등

일단,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 사회 시스템이 좀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칠 경우가 종종 생기거든요.
우리가 한국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전혀 엉뚱하게 벌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밖에서 보면서 벌벌떨 정도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고, 사전에 많은 정보를 알아보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세상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거나
현지 사람들에게 무례를 범하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지킬 것 지키고 조심할 것 조심하면 그만입니다.

우리보다 사회 시스템이 조금 낙후되어 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에 떨거나 안좋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무뚝뚝한 그 사람들 속에 감추어진
순진함과 친근함이 더 큰 매력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중국, 몽골, 러시아 여행.
조심은 하되, 벌벌 떨면서 여행 자체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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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숙소선택 - 민박 vs. 호스텔

이번 월드컵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것저것 자료를 뒤져보고, 인터넷에서 미리 여행하신분들의
조언도 참고해서 대략 원칙을 정했습니다.

1)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는 도시에서는 한인 민박을 이용하자
2) 낯설고 불안정한 나라에서는 고급 호텔을 이용하자
3) 독일 내에서 다른 나라의 경기를 보거나 여행을 할 때는 그때그때 적당한 호스텔을 이용하자.

현재까지 경험으로 볼 때는
대략 위와 같은 원칙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2)의 경우에서처럼 고급 호텔을 이용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비해서 현지 물가가 싼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대략 숙소 가격대를 보면
한 사람 기준으로 볼 때, 호스텔은 50유로 안쪽에서 충분히 조건에 맞는
숙소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경기 전날이나 경기 당일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음...
현지의 한인 민박을 이용하실 때, 너무 가격적인 이익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1인 요금으로 보면 호스텔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싸고
2인 이상이 되면 사람이 아닌 방 단위로 계산을 하게 되니까
저렴한 호텔이 오히려 민박보다 쌀 수도 있습니다.

민박의 장점은
가격이 확 저렴하다는 측면을 기대하기 보다는
입에 맛는 한국 음식을 먹고, 말이 통하는 집주인이 있고,
같이 묵는 한국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궁금한 것이나 갑자기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때 손쉽게 연락할 수 있고,
민박집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라면 같은 간단한 야식거리라든가 김치, 식사후에 남은 밥 같은 것을
추가 비용 없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주인집과 함께 나눌 수도 있고...
그리고, 한인 민박의 경우 인터넷이 잘 된다는 점도 빼 놓을 수가 없지요.
한국 방송을 본다거나 한국 비디오를 볼 수도 있습니다.

호텔은...
그냥 정해진 요즘과 서비스가 완전히 오픈되어 있으니까
그런면에서 편한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선택의 폭이 더 넓기도 하구요.
호텔에서 잡스런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으면
딱 방값만 지불하면 되니까, 오히려 이럴 때는 가격 부담도 적을 것 같습니다.
민박의 경우는 어찌 되었든 간에 서로 거실에 모여서 잡담을 나누기도 하면서
서로 어울릴 줄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이런 것 보다는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원한다면
호텔이 더 나은 면이 있겠지요.

제가 여러 민박을 이용해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교는 못되지만 말입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모스크바의 '허브 민박'과
이곳 프랑크푸르트의 '쉼터 하우스'를 경험했는데
저희가 묵은 숙소 모두 주인장이 마음 넉넉한 분들이어서
항상 웃고 즐겁게 숙소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행하면서 이것도 큰 복이고 즐거움인 것 같네요.

해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조금 시간이 들더라도 인터넷을 좀 뒤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여행사에 맡겨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저것 알아 보면서 준비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이고
그렇게 찾아간 곳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것도 큰 즐거움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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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바르샤바에서도 월드컵 경기는 봤슴다!

열차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남아서
바르샤바에서 월드컵 경기 두 경기 봤습니다.

한 경기는 호텔 바에서 봤고
다른 한 경기는 스포츠 카페에서 봤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vs. 네덜란드 (조용한 분위기에서...)



'챔피언스'라고 하는 스포츠 바가 괜찮더군요.
바르샤바 중앙역 근처, 메리어트 호텔 건물에 있습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관전하면서 맥주와 식사를 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스크린도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 있구요.

이란-멕시코 경기를 봤는데...
옆 테이블에 멕시코, 뒤 테이블에 이란... ㅋㅋㅋ


선수 입장! (여기서도 인철형 까메오 출연, 옆 테이블은 멕시코!)



카페에 링도 있슴다. (인철형 보이죠? 그 뒤에 이란 사람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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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올드 타운 (Old town)

6월 11일, 밤 11시 30분에 출발하는 프랑크푸르트행 기차를 타기까지
시간이 넘 많이 남아서 바르샤바의 명소인 '올드 타운'을 다녀왔습니다.
바르샤바 중앙역에서 가까운 곳이거든요.

2차대전때 다 부서진것을 1970년대와 80년대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중세부터 있던 것인지 복원한 것인지 모르지요. ^^
아담한 동네 하나가 중세 풍으로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슴다!

바르샤바 여행, 여러분께 권해드리고 싶어요.
독일 인접국가이고, EU에 속하려고 노력하는 나라이고
바르샤바는 그런 폴란드의 수도인만큼
비교적 서비스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합니다.
카페들도 많고요.

도시가 작고 아담해서 오랫동안 있을만한 곳은 아니지만
독일을 여행하신다면 하루 이틀 정도는 바르샤바를 경험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드 타운의 풍경이나 함 감상을!

....

올드타운 입구, Zamkowy 광장


Zamkowy 광장의 Zygmunt 3세 기념비




복원 공사는 계속되고 있답니다.



올드 타운 안에 있는 장터 (인철형 까메오 출연)



성루에 앉아 있는 귀여운 넘...


......

참고로... 바르샤바의 뉴타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올드 타운은 인사동, 뉴 타운은 대학로 되겠슴다!
(이미지가 딱 그래요! 뉴타운에 가면 카페들 와장창 많슴다.)

신인철, 또 까메오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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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드뎌 프랑크푸르트로 갑니다!


오늘(현지시간 6월 11일, 일요일) 밤 11시 30분
바르샤바를 떠나서 베를린으로,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합니다.
예정대로라면 저희는 현지 시간으로 6월 12일 오전 12시경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할 것입니다.

오후에 바르샤바의 구 시가지를 좀 돌아보고
인철형의 족집게 메뉴 선택에 힘입어 맛있는
폴란드 음식도 한 접시 먹으면 얼추 기차 시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번 여해을 하면서 기차에서 여러 날을 잤습니다.
(배에서 하루, 버스에서 하루, 기차에서 열흘!)
기차에서 잠을 자면서 이동하게 되면 잠자리가 좀 불편하긴 하지만
하루 숙박을 해결하면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버는 장점이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제 오늘 하루밤만 기차에서 보내게 되면
목적지인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는군요.

프랑크푸르트에 가면 먼저 도착해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우리들의 지난 20일 동안의 이야기를 약간의 뻥과 픽션을 섞어서
아~주 드라마틱하게 한바탕 썰을 풀겠죠?
ㅎㅎㅎㅎ

그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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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테 방장 2006.06.12 12:31 신고

    껄껄, 좋은 추억거리 디따 만들어서 오시구랴. 사실 나도 큰애 데리고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독일까지 가는 계획을 세웠지만 맘대로 안되서리.....
    오늘, 프랑크소세지의 본고장에 입성을 하겠군요.
    동렬님, 오늘 광화문 왔따에서 나이테 번개 합니다. 소주한잔 빨고 삼겹살 한점 먹고, 담배 한대 피우고........

  2. 준후아빠 2006.06.12 19:02 신고

    형... 건강하게 잘 있죠? 무지 부러워요.
    잼있게 노세요. 회사는 멀쩡하게 잘 돌아가고 있네요.
    형 없을때 되도록이면 회식 많이 할려구 하는데... 잘 안되네요.
    참! 이번주 금욜에 회사대표선발 축구 (안방 vs 바깥방) 있습니다. 형이 빠져서 좀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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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모스크바에서 바르샤바까지

바르샤바까지 왔으니
6월 12일에 프랑크푸르트 입성까지는 8부 능선은 넘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8부 능선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허브 민박에서 입에 잘 맞는 음식과
주인장 내외분의 도움 덕택에 편안하게 지냈는데...

바르샤바행 열차를 타려는데 차장이 갑자기 티켓이 잘못되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티켓을 담는 봉투(아님 껍데기?)라고 생각해서
인철형 티켓을 내 봉투에 같이 넣어서 가져왔는데
그게 봉투가 아니라 티켓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철형 티켓이 없다는 거죠.
(아무리 생각해도 차장이 괜히 트집 잡은 것 같습니다.
그 봉투 안에 차칸 번호와 좌석 번호까지 찍힌 티켓이 있었으니까요.)

뭐... 암튼...
현지 정보에도 어둡고 말도 안통하는 상황이라서
허브 민박에도 도움을 전화를 해 보고, 우리 짐도 다시 한 번 뒤져보고...
우왕좌왕...
다른 승객들은 이미 다 탔고, 열차 출발 시간은 다가오고...
차장은 계속 우리한테 주절주절 이야기 하고...

이것저것 주섬주섬 찾으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난감한 표정으로 계속 플랫폼에서 개기면서 곤란해 하니까
지들끼리 뭐라고 서로 이야기를 하더니
출발시간이 되니까 결국은 열차를 태워 주더군요.
(아... 이 기분 정말 모를겁니다. 러시아에서는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별로 없고 러시아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리 만들어진 서비스의 틀에
고객이 맞추는게 그곳의 스타일입니다. ^^)

휴...
일단 열차를 탔으니까 어찌 되었든간에 목적지인 바르샤바까지는
갈 수 있겠죠?
이제 좀... 우리도 무작정 덤비는 깡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열차를 일단 타면 최소한 출국 심사를 하는 국경까지는 가거든요.

열차가 출발을 하고, 허브 민박에서 준비해 주신
유부초밥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침대가 3층으로 된 3인실에 자리를 잡았는데, 러시아 학생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3인실 구조 외에도 지금까지 이용했던 중국, 몽골, 러시아 열차와 달리
객실마다 220v 전원 단자가 있었고
화장실이 비어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을 포함한 여러가지 표시등이 있었습니다.


근데, 우리와 함께 객실을 사용한 러시아 친구....
그래도 띄엄띄엄 영어가 되는 친구라서 여행 내내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차장이 이야기한 것 번역도 해 주고
같이 음식도 나눠 먹고
우리 대신 다른 러시아 사람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봐 주기도 하고...

다 좋았는데...
이 녀석이 바르샤바 도착한 다음에 자기가 묵을 숙소를
왠 이쁘장한 여자한테 물어보더니, 그 여자가 직접 안내를 해 주겠다고 하니까
우리는 본체만체하고 그냥 가버리는거 아닙니까?

완전히 쌩까고 가는 분위기...
처음에 좋던 이미지 다 망가졌고... 우리는 이때부터 이 녀석을 '러시아 싸가지'로
부르고 있습니다.

...................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이미 러시아를 벗어나서 벨로루시를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 벨로루시로 들어갈 때는 별다른 검사나 제한이 없답니다.
벨로루시를 빠져나갈 때 러시아 출국이 함께 처리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창밖을 보아도...
이게 말만 벨로루시지 러시아와 풍경이 똑같은겁니다.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로 달리던 시베리아 평원과 다를게 없더라구요.

러시아 싸가지가 말하기를 자동차 번호판이 틀리다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철로변의 자동차를 보니 우리가 벨로루시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습니다.

벨로루시 번호판러시아 번호판

.....

한참을 달리던 열차는 벨로루시의 폴란드 접경 도시인 브레스트에 멈추었습니다.
여기서 러시아 출국 및 벨로루시 통과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에 몽골로, 몽골에서 러시아로 이동할 때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무리 없이 검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검사관이 인철형 얼굴이 여권과 다르다면서 뚫어지게 몇 번이나 훑었음.^^)

우리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토록 애를 먹었던
벨로루시 통과 비자가 찬란한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브레스트에서 특이한 일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철로와 폴란드 및 유럽의 철로가 서로 틀리기 때문에
열차 바뀌를 갈아 끼워야지 폴랜드로 들어갈 수가 있답니다.

도대체 열차 바퀴를 어떻게 바꾸는가 궁금했는데
객차를 살짝 위로 들어 올려서 아래의 바퀴 부분을 통째로 빼낸 다음
새로은 바퀴 틀로 교체를 하더군요.
한 시간 넘게 작업을 하더니 열차의 바퀴틀을 새것으로 갈아 끼웠습니다.

객차가 살짝 들어올려진 상태.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바퀴 몸체입니다.


...........

바퀴를 갈아 끼운 후에 열차는 국경을 넘어 폴란드의 테레스폴에서 멈추었습니다.
이제 폴란드 입국 수속을 받는 거죠. ^^
한국에서는 무비자로 폴란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심사 과정 없이 입국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월드컵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국경이라는 것이 우리 뇌리에 박힌 것처럼 철책선과 군인, 비무장지대가 있는
살벌한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작은 강 하나만 건너면 거기가 폴란드입니다.
인접한 양쪽 나라의 국경 도시를 오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10분도 안됩니다.

우리가 얼마나 살벌한 분단의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벨로루시를 뒤로하고 폴란드의 땅을 달리고 있습니다.


..........

폴란드라고해서 경치가 확 바뀌겠습니까?
벨로루시 바로 옆에 붙어 있는걸....
폴란드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시베리아 평원과 비슷한 모습이 펼쳐집니다.

다만, 농가의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집의 모양이나 재료가 틀리고 농부들의 모습도 약간 다릅니다
좀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폴란드 농촌이 러시아나 벨로루시 농촌보다 더 잘사는 것 같고
고생스런 시골 분위기 보다는 좀 더 여유롭고 목가적인 분위기였다고 할까?


........

폴란드가 아무래도 러시아보다는 좀 더 선진화된 것 같습니다.
기차역에서 외국인에게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우리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상식적인 서비스들이 잘 제공되더군요.
(상식적인 서비스... 이거 생각보다 엄청 좋은겁니다.)

바르샤바에 도착해서 환전을 하고 호텔에 와서 짐을 풀고
호텔 창밖으로 바르샤바의 풍경을 보니까 기분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이제 프랑크푸르트에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이 들고
그동안 언어 문제와 문화적 차이를 포함한 이런저런 어려웠던 순간도 떠오르고...



조용하고 아담한 도시 바르샤바...
호텔 지하에 있는  Pub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면서 아르헨티나와 코드디브아르의
경기를 보고...
지금은 창 밖으로 야경을 보면서 바르샤바의 아름다운 밤을 즐기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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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현철 2006.06.11 16:03 신고

    거의 다 와 가네요. 경향신문 조현철 입니다.
    12일쯤 프랑크푸르트 들어오신다고 했네요. 저번에 한번 댓글을 달긴 했는데 인터뷰좀 하고 싶습니다. 혹여 이글 읽게 되시면 멜 한통 주십시요. 푸랑크푸르트 어디에서 유숙하실지...등.
    cho1972@kyunghyang.com입니다.



  2. bigjoke 2006.06.11 17:23 신고

    독일 다 와가는군요.
    월드컵이 시작했습니다. 저는 몸은 한국에 있어도 시차가 맞지않아 힘드네요. ^^;
    프랑스 월드컵때는 그래도 휴학생이어서 맘껏 볼 수 있었는데, 내일부터 출근해서 틈틈히 자야할 것 같습니다.

    떠나신지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 지금쯤이면 힘들어서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법도 한데..ㅎㅎ

    형님이 올려주신 몽골이야기와 사진이 하도 좋아서 향주랑 언제 몽골 여행한번 갈까 합니다. 그렇게 가까운곳에 그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니 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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