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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 찬찬히 볼수록 아름다운 도시

6월 29일.
오전을 느긋하게 보내고 나서 오후에는 셀레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대략 점심먹는 시간과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 한 잔 하는 시간을 포함해도
5시간이면 도시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셀레의 중심가는 올드 타운입니다.
셀레는 작은 강과 강의 지류를 양쪽으로 끼고 있는
도시라기 보다는 작고 아담하고 이쁜 마을이라고 하는게 맞겠군요.
(우리나라로 치면 안동 하회마을쯤 되겠네요. ^^)

낮에 돌아다녀 보면 독일 관광객들이 좀 보입니다.
외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지 몰라도
독일 내에서는 제법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래서 그런지 영어도 아주 잘 통하구요.

그럼, 사진으로나마 함께 셀레라는 작고 이쁜 도시를 함 둘러볼까요?

먼저 제가 묵은 호텔 근처의 공원 모습입니다.
호텔 바로 옆에 연못과 숲으로 이루어진 Franzosischer 공원이 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공원



공원 연못과 분수



공원을 끼고 흐르는 개울



어제 저녁에 잠시 둘러보았던 올드타운으로 갔습니다.
(왜? 점심 먹어야 하니까!)

점심시간이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리네요.



올드타운 곳곳에 이런 사자상이 있는 작은 분수(수도?)가 있어요. 사자가 도시의 상징인듯



은행인거 같은데... 건물 난간에는 뭐라고 써 있는 것일까?


집들이 모두 이렇게... 층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앞으로 튀어나오는 구조입니다.



ㅋㅋㅋ 맥도날드가 타임머신 타고 중세로 날아온 것 같네 ^.^



한바퀴 돌고... 점심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한산한 모습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돌아다닌 독일의 각 도시마다
노천 카페나 식당들의 상당수가 이탈리안 카페나 레스토랑입니다.
우리나라 식당중에 상당수가 중국집인 것과 같다고 할까?
(이탈리아는 유럽의 중국인가?)

점심은 노천 카페에서 파스타에 카푸치노 한 잔! (언제 또 이런 여유를...)




관광마차도 있군!

뒤에 있는 차는 말이 걷는 속도로... ^^



올드타운 바로 옆에는 쉴로스(Schloss)라는 작은 궁전이 있습니다.
옛날에 덴마크의 캐롤라인 왕비가 저명한 학자와 바람을 피웠는데
(설명서에는 러브 스토리로 나옵니다. ㅋㅋㅋ)
그들이 함께 잠자리를 한 것을 안 왕이
학자는 능지처참에 처하고 왕비는 이곳 셀레로 유배를 보냈다나?
그 왕비가 기거했던 궁이 바로 쉴로스랍니다.
(비록 호화롭고 웅장하진 않지만 제법 규모가 있는 궁전인데... 이걸 유배라고 해야 하나?)

정면에서 본 모습 (이게 전부가 아니라, 4각형 건물의 정면 모습입니다.)



건물은 사각형 구조. 가운데에 마당이 있습니다.



마당에서 올려다 본 메인 홀



돔 천정으로 된 지붕들의 모습



왕비는 이런 침실에서 잤대요



침실 벽과 천정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 장식 (유배 맞어?)



침실 옆에는 이런 거실이 있습니다.



쉴로스 궁전이 있는 나즈막한 언덕 (궁전 주변은 모두 잔디밭입니다. 지금은 공원이나 다름없네요.)



쉴로스 궁전 바로 앞에는 보만(Bomann)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교회가 있고요.
두 건물 모두 단아하고 아름답습니다.

보만(Bomann) 박물관. 1층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보만 박물관 옆에 있는 교회 (셀레에서 가장 큰 교회인 듯!)



올드타운을 조금 벗어나서 개울이 있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가서 들여다보니까, 개울이 아니라 강물 줄기를 틀어서 작은 운하를 만든 것 같더군요.
하펜(Hafen)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운하를 타고 강으로 나갈 수 있는 작은 부두인 것 같아요.

그냥, 지도에 Hafen이라고 써 있는 곳이 왠지 부두 같아서
남는 시간에 이쪽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도중에 잠시 딴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다리 품좀 팔았습니다.
(도시 지도가... 어떤 곳은 그림보다 멀고, 어떤 곳은 그림보다 가깝고... T.T)

정박중인 요트들




사진으로는 제가 눈으로 직접 본 것만큼 이쁘고 아름답지는 않은 것 같네요.
(죄송... 이건 순전히 사진 실력 때문입니다. )

만약 독일 하노버나 함부르그 쪽으로 여행하시게 되면
꼭 한 번 셀레(Celle)라는 도시를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무턱대고 말만 듣고 찾아온 도시인데
여기에 머무는 이틀 동안 정말 예쁜 독일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사람이 안동 하회마을을 빼먹으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

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옆 자리의 부부가 카페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과 안부를 주고 받습니다.
워낙 작은 도시이다 보니까 동네 사람들을 쉽게 마주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사로 몇 마디를 나누다가
길가는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서 함께 커피 한 잔을 나누고 가고...
이런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

내일은 셀레를 떠나 함부르크로 향합니다.
우리 대신 8강에 오른 우크라이나와 2002년 16강전에서 우리에게 깨진
이탈리아가 한 판 붙는다네요. ^^ (난 누구를 응원해야 할까?)

함부르그에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PS) 함부르그는 홍등가가 되게 유명하다는데...
이것도 체험해 보고 소식을 전해야 하나? (^_^)

쩝! 마누라 눈총 날아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

  1. 사진 그리고 나 2006.06.30 16:09 신고

    정말 아름다운 도시와 성이네요...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풍경... 잘 봤습니다.
    오늘 독일:아르헨티나전 혹시 현장에 가시나요?
    즐거운 원정 되시기 바랍니다~

    • 민간인 족쟁이 2006.06.30 16:48 신고

      저는 함부르그로 가서 이탈리아:우크라이나 경기를 볼 예정입니다. (저 빼고 다른 멤버들은 모두 베를린으로 가서 독일:아르헨 경기를 봅니다. ^^)

      그리고... 셀레는 작은 도시라서 1,2차 세계대전때도 폭격을 받지 않았다는군요. 그래서, 도시가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나오는 보통 주택들도 몇백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독일에 오실 기회가 된다면 하루나 이틀은 꼭 셀레에 들러 보시기를 권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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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 정말 예쁜 도시에 와 있군요!

에센에서 만난 (반)우용이네 원정팀이
독일 교포에게서 셀레(Celle, 그들은 '첼레'라고 했음)라는 도시가
아주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기에...
저는 그냥 무작정 이리로 왔습니다.

에센에서 호텔을 나서면서 리셉션 데스크의 안내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아주 어릴때 가 본 기억은 있는데, 도시는 이쁘지만 좀 지루할거라고...

'그래...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예쁜 도시에서 느낄 이틀간의 지루함이야!!!'

어제 저녁무렵 도착해서 한 바퀴 돌아 보았는데
정말 깨끗하고 이쁘고 조용하고 아담한...
그리고, 시가지의 집들이 모두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동화속 마을이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이 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어제 저녁무렵에 잠깐 돌아본 셀레의 모습입니다.
(오늘 좀 더 돌아보고 업데할께요!)


먼저 거리의 모습입니다.
울타리나 대문 없이, 뾰족 지붕의 작은 2-3층 집들이 벽을 맞대고 이어져 있습니다.
1층은 대부분이 음식점이나 기타 가게들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1층의 카페나 식당도 크게 붐비지는 않습니다.







건물의 지붕 위에 뭔가 삐죽삐죽한 장식이 달려있죠?
가까이에서 보면, 풍향계나 풍속계 같기도 하고 그냥 장식같기도 하고...

맨 왼쪽의 비둘기는 장식품 아닙니다. ^^



저녁 식사는 '인디아 하우스'라는 인도 음식점에서 했습니다.
원래는 셀레의 전통 음식을 하는 곳을 찾아 갔는데
무슨일인지 임시휴업이라네요.
(문에 뭐라고 써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임시휴업이라더군요.
이유는 모른데요... T.T)

중세 유럽풍의 인디아 하우스. 나름대로 어울리네요 ^^



음식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아는 인도 음식은 카레밖에 없어서,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매운 것을 잘 먹을 수 있다면, 'Chicken Jhal Ferezi'를 추천하겠다고 하더군요.

인도식 빵인 '난'과 쌀밥이 함께 나오는데, 매콥하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끔 인도요리 전문점이라고 해서 가 보았는데
거기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요리값 따로 받고, 난 브레드 따로, 쌀밥 따로...
솔직히 이거 졸라리 짜증났는데
이 가게에서는 12 유로에 셀러드에 지저트로 망고 칵테일까지 세트로 쫙 해결되더군요.
(여기에 맥주 2잔 마셔서 5유로 추가. ^_^)

왼쪽 난 브레드의 귀퉁이는 제가 뜯어 먹은 흔적입니다.^^

음식나오기 전에 제공되는 인도식 비스켓(?) 매콤한 고추씨 맛이 나고 바삭바삭..



지금은 오전...
늦잠을 자고, 식사를 하고, 호텔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고...
아침을 여유있게 보냈더니 곧 오후가 되겠네요.

슬슬 나가서 셀레의 모습을 좀 더 감상하고 오겠습니다!

PS) 셀레의 도시 지도입니다.
호텔 프런트의 아가씨에게 시티 맵을 달라고 했더니, 이런 자그마한 그림(?)을 주네요 ^^
좀 더 자세한거 달라고 했더만... 이거면 충분하다네요^^

어제 잠시 돌아본 바로는... 정말 이걸루 충분했습니다. ^^
좌우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30분쯤 걸릴겁니다.
(얼마나 작고 앙증맞은 도시인지 알겠져?)



  1. 사진 그리고 나 2006.06.30 16:02 신고

    도시가 정말 아름답네요...
    에센은 보드게임박람회가 매년 개최가 되는 도시랍니다.
    보드게임 해외 출시가 성사되면 분명 저도 저곳에 제가 만든 게임들을 가지고 참가하게 될것 같습니다. '해달별이야기'가 해외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작품은 꼭 다시 시도해볼 생각이랍니다.

    육로원정 건강히 계획대로 진행중이신것 같아 다행이네요... 한국은 월드컵 열기가 순식간에 식어버렸답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

    • 민간인 족쟁이 2006.06.30 16:53 신고

      게임 만드는 분이군요 ^^ 좋은 작품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월드컵 열기가 식기는 이곳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처럼 싸늘하지는 않지만요 ^^) 조별 예선이 끝나면서 눈에 띄게 사람들이 빠져나간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유럽 사람들이 우리보다 축구를 더 많이 즐기는 것은 맞는데... 토너먼트의 속성상 승자들의 잔치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월드컵은 지역별 예선과 본선 1라운드(조별예선)이 가장 뜨겁고, 또한 가장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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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 작고 아담한 도시... Celle에 와 있습니다.

6월 28일.
방금 셀레(Celle)라고 하는 작은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하노버에서 열차로 약 20분 걸리는 곳인데
이 도시가 아담하게 이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기서 이틀 묵기로 했습니다.
(30일날, 이탈리아:우크라이나의 8강전을 보러 함부르그로 떠납니다.)

조별 예선을 마친 후에
다른 나라들의 경기를 거의 매일 한 경기씩 보고 다녔더니
몸이 좀 피곤합니다.
그리고... 줄곧 경기가 열리는 북적북적하는 곳들만을 다니다보니까
며칠간은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독일 소도시의 참 모습을 한 번 보고 싶네요.

마침 6월 28일과 29일은 경기가 없는 날이기 때문에
재충전을 하기에 딱 좋은 것 같군요.

셀레라는 낯선 도시가 어떤지... 돌아보고 오겠습니다!

PS) 에센이나 도르트문트에서 셀레로 오기 위해서는 하노버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합니다.

그런데... 하노버에 오는 기차에서
도르트문트에서 중계를 마치고 베를린으로 이동하는
KBS 중계팀을 만났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이용수 교수님과도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독일에 날아오는 바람에 두 사람의 중계를 단 한번도 보지 못했군요. T.T

이용수 교수님, 서기철 캐스터, 그리고 다른 스텝들도
한 달이 넘게 독일에 머물러서 그런지...
상태들은 별루 안좋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저보다는 상태 좋아 보입니다 ^^)


핸드폰으로 찍어서 잘 안나왔네요.
(나중에 정훈이가 지대루 찍은 사진 보내오면 바꿀께요.)

그래두... 표정들 밝죠?
좋은 중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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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에센에서 우용팀 및 인철형과의 작별!
우용팀은 겔센키르셴(Gelsenkirchen)에서 다시 만날 것 같은데
어쩌면 인철형은 이제 한국에 돌아가서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5월 24일부터 함께 했던 월드컵 육로원정을 에센에서 마무리하는 셈이네요 ^^)

붉은악마 원정대를 이끌었던 우용팀과 함께. 지금은 캠핑카로 남은 월드컵을 즐기고 있답니다!



나도 인철형도 우용이도... 살 많이 빠졌답니다. (고생한 우용이가 젤 많이 빠진듯!)


  1. 준후아빠 2006.06.29 20:47 신고

    형....정말 살이 쏘옥 빠진듯...

    한국이 16강에 탈락하자... 갑자기 회사가 정신없이 바삐 돌아갑니다... 축구 다 봤으니 일해라 ~ 이 뜻인지...

    야튼 남은 기간 건강하게 재미있게 잘 보내세요... 한국에서 봐요~

    • 민간인 족쟁이 2006.06.30 01:59 신고

      우리의 고객인 갑들이 월드컵 때 밀린 일들을 팍팍 추진하는 모야이네... 쫌만 지둘려... 며칠 내로 컴백한다! (그냥 여기 눌러 앉을려고 했는데, 아직 독일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컴백해야 할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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