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모나코, 한나절 걸어서 국토종주 가능할 듯

2016. 6. 20. 19:20색다른 축구 직관 여행/EURO 여행 - 2016 프랑스

모나코는 도시국가입니다. 심지어 유엔에도 가입해있다고 하네요.^^ 인구 3만 7천. 면적  1.95 제곱 킬로미터(대략 가로 1km x 세로 2km. 서울 전철역 한 구간 정도^^) 저희 숙소가 모나코 중간쯤이었는데, 3~4 시간 정도 걸으면 한쪽 끝에 도달하겠더라구요. 

호텔 직원 왈, "차 가지고 갈 필요 없음! 지도에 나온 유명한 곳들 거의 10분 간격으로 나옴^^"


전날 저희가 묵었던 깐느(Cannes, 칸)에서 약 1시간. 깐느에서 모나코 가는 고속도로에서 니스 경기장 바로 보이고 20분 정도 더 달리면 모나코입니다. (저기 니스 경기장에서 스페인 경기 보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표쩝!)

프랑스에 붙어있는 작은 도시국가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국가인데 뭔가 프랑스와 다른 티가 나겠지하면서 둘러 봤으나... 경찰들 옷이 다른것 말고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 근처를 확대해 보겠습니다. 그냥 길건너면 프랑스, 옆 건물은 모나코, 심지어 건물 귀퉁이 한 쪽이 다른 곳에 속하기도하구요. 모나코와 프랑스가 서로 국경 정할 때, 담당자들 현장실사 안하고 그냥 지도 놓고 경계선 정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ㅎㅎㅎ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일부러 국경(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을 따라 걸었는데 진짜 차이를 모르겠더라고요. 계단 오른쪽 모나코, 왼쪽 프랑스. 윗집 프랑스, 아랫집 모나코^^


울나라에... 유명한 모나코 시민 한 명 있죠? ㅎㅎ 사진에서 그 분이 뛰던 클럽(AS Monaco)의 경기장 찾아보세요. 눈 부릅뜨고 잘 보면 보입니다^^ 먼 발치에서만 봤지만 왠지 작고 아담하고 이쁜 모습이 아닐까...


다른 뷰로 찍은 사진을 보니 AS Monaco의 경기장이 확실합니다. ㅎㅎ (AS Monaco 홈 페이지에 소개된 사진 첨부합니다.) 도시만 그림 같은게 아니라 경기장도 그림이네요~~


모나코에서 또 유명한 사람이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모나코 왕자와 결혼해서 모나코 왕비가 된 유명한 미국 여배우죠. 지금은 그리 유명한 사람이 아니겠지만 저희 또래에겐 익숙한 이름입니다. 그녀가 결혼식을 올렸던 성당도 모나코의 중요한 관광지인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모나코는 카메라 셔터 누르면 달력 한 장 나옵니다. 마침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도 너무 좋았고요. 국민 소득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는데 무지막지한 요트들이 즐비한 나라. 카지노와 관광 수입으로 먹고 산다는데... 별다른 산업도 없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모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건지...^^


이번 EURO 2016 여행은 초딩시절 친구도 함께 했습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도 함께 했구요. (무려 37년만에 만났단거 아닙니까^^)

제 친구 잘 따르는 아들녀석, 그리고 아빠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삼촌으로 함께했던 여행~~ 이 모습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